古文眞寶(고문진보)

8行類-13去矣行(거의행)

耽古樓主 2024. 2. 25. 01:04

古文眞寶(고문진보)

떠나리라(去矣行)-두보(杜甫)

▶ 去矣行 떠날 것을 노래함.
天寶 14(755) 두보는 右衛率府胄曹參軍이란 벼슬을 하고 있었는데벼슬을 버리고 떠나려는 뜻을 노래하였다.
杜少陵集》 3에 실려 있음.

 

君不見鞲上鷹, 一飽則飛掣?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가죽 토시 위의 매가, 한번 배불리 먹으면 곧 날아오름을?
鞲上鷹 : 가죽 토시 위의 매. 매사냥꾼은 매를 가죽 토시 위에 앉혀서 갖고 다닌다.
飛掣 : 날아감.

焉能作堂上燕, 銜泥附炎熱?
어찌 큰 집의 제비가 되어, 진흙을 물고 와서 炎熱에 붙이겠는가?
堂上燕 : 큰 집 대청 앞의 제비.
銜泥 : 진흙을 물고 오다.
附炎熱 : 권세가 대단하여 사람의 손을 데게 할만큼 뜨거운 집에 붙이다.

野人曠蕩無靦顏, 豈可久在王侯間?
野人이 제 맘대로 살아 무안한 얼굴을 짓지도 않으니, 어찌 오랫동안 王侯들 사이에 있을 수 있겠는가?
曠蕩 : 마음이 넓고 거침이 없음.
靦顏 : 무안한 얼굴. 부끄러운 얼굴.

未試囊中飧玉法, 明朝且入藍田山.
아직 주머니 속의 옥을 먹는 법을 시험해 보지 않았으나, 내일 아침엔 藍田山으로 가리라.
飧玉法 : 옥을 먹는 법. 옥을 먹고 불로장생하는 법.
藍田山 : 陝西省 藍田縣 동남쪽에 있는 산 이름. 覆車山이라고도 부르며, 아름다운 옥의 산지로 유명하다.

 

 

 

 해설


자신을 매에 비유하며 부잣집에 붙어사는 제비 같은 인간은 되지 못하겠다는 발상이 재미있다.
예부터 純粹는 사회와 융화되기 어려웠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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