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文眞寶(고문진보)

8行類-22君子行(군자행)

耽古樓主 2024. 2. 25. 08:19

古文眞寶(고문진보)

군자의 노래(君子行)-섭이중(聶夷中)

▶ 君子行 군자의 노래,
聶夷中( 837~?)을 작자로 표기함은 잘못본디 古樂府로 郭茂倩의 樂府詩集》 〈尙和歌辭平調曲에 실려 있다.



君子防未然, 不處嫌疑間.
군자는 未然에 방지하니, 혐의 있는 곳에 處하지 않네.

瓜田不納履, 李下不正冠, 嫂叔不親授, 長幼不比肩.
외밭에는 발을 들여놓지 아니하고, 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관을 바로잡지 아니하며, 형수와 시동생 사이엔 친히 물건을 주고받지 아니하고, 어른과 아이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다니지 않는다네.
納履 : 신을 들여놓다. 발을 들여놓다.
嫂叔 : 형수와 시동생.
比肩 : 어깨를 나란히 하다. 대등한 몸가짐을 갖는 것.

勞謙得其柄, 和光甚獨難.
겸손하려 힘쓰면 권세를 얻을 터이나, 자기를 나타내지 않는 일이 매우 어렵네.
勞謙 : 겸손하려 힘쓰다 [易經謙卦].
: 권세. 근본 중요한 지위.
和光 : 才智를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 자기를 드러내지 않는 것[老子和其光, 同其塵].

周公下白屋, 吐哺不及餐, 一沐三据髮, 後世稱聖賢.
周公은 초가에 검소하게 살며, 먹던 것을 뱉으며 밥을 먹지 못하고, 한번 머리 감는 사이 세 번이나 거머쥐었으매, 후세가 성현이라 일컬었네.
周公 : 周公 旦, 周 武王의 형제로 어린 成王을 보좌하여 주나라 문물제도를 이룩한 사람.
下白屋 : 초가에 낮추어 살다. 초가에 소박하게 살다. 白屋은 초가, 또는 다듬지 않은 나무로 지은 허름한 집.
吐哺 : 먹던 밥을 뱉는 것. 찾아온 손님을 만나기 위해 주공은 한끼 밥을 먹는 사이 세 번이나 먹던 것을 뱉어놓았다 한다[史記魯世家].
一沐三据髮 : 한 번 머리 감는 사이 세 번이나 머리를 움켜쥐고 나가 손님을 만난 것. 吐哺와 같은 뜻임 [史記魯世家].

 

 

 

 해설


군자로서의 행실을 노래한 시이다.
군자는 남에게 의심받을 만한 짓을 해서는 안 되고겸손하고 자기를 나타내려 들지 말며현명한 사람을 잘 대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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