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征人怨〈원정을 떠난 사람의 원망〉 -柳中庸(류중용) |
歲歲金河復玉關 朝朝馬策與刀環.
해마다 金河에서 다시 玉門關으로 아침마다 말채찍과 칼자루를 잡는다.
三春白雪歸靑塚 萬里黃河繞黑山.
三春에 흰 눈은 靑塚에 쌓이고 만 리를 뻗쳐 있는 黃河는 黑山을 돌아 흐른다.
2.通釋
해마다 변방에서 수자리 사는 이 몸은 金河에서 또다시 玉門關으로 자리를 옮기고, 아침마다 말채찍을 잡거나 칼자루를 잡는다.
봄날인데도 왕소군의 무덤 靑塚에는 흰 눈이 내려 쌓이고, 만 리를 흘러가는 황하는 흑산을 돌아서 동남쪽 고향 땅을 향해 흘러간다.
3.解題
변방으로 遠征을 나간 병사가 겪는 고단한 삶과 고향을 향한 그리움을 그린 작품이다.
‘金河’와 ‘玉門關’은 북방의 서쪽 끝과 동쪽 끝의 변방으로 먼 거리를 번갈아 수자리 살면서 전쟁에 임하는 고통을 표현하고 있으며, ‘歲歲’, ‘朝朝’ 등 반복어를 통하여 원정이 오랜 세월 동안 지속되고 있음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靑塚’, ‘黑山’은 귀향의 뜻을 이루지 못하는 원한과 칠흑같은 어둠이 고향길을 가로막는 변방의 암울한 상황을 상징한다.
특히 북쪽 변방의 경물과 수자리 사는 병사의 삶이 대구 구성을 통하여 간결하면서도 함축적으로 표현되었다.
시 전체가 정교한 대구로 짜여 있는데, ‘歲歲’와 ‘朝朝’, ‘三春’과 ‘萬里’, ‘白雪’과 ‘黃河’, ‘歸’와 ‘繞’, ‘靑塚’과 ‘黑山’ 등뿐만 아니라, ‘金河’와 ‘玉關’, ‘馬策’과 ‘刀環’, ‘白雪’과 ‘靑塚’, ‘黃河’와 ‘黑山’ 등과 같이 한 구 안에서도 구사되고 있다.
楊愼은 〈絶句四句皆對〉(《升菴集》 卷57)라는 글에서 韋應物의 〈登樓寄王卿〉과 李嶠의 〈送司馬先生〉과 본 작품을 절구의 네 구절이 모두 대구인 작품으로 소개하였다.
4.集評
5.譯註
▶ 柳中庸 : 이름은 淡으로 中庸은 그의 자이다.
河東人으로, 柳宗元의 친족이자 御史 柳幷의 동생인데 文名이 있었으나 요절하였다.
시 13수가 전하며 《唐詩紀事》(卷31)에 그에 대한 기록이 전한다.
▶ 金河 : 지금의 大黑河로서 內蒙古自治區 呼和浩特市 남쪽에 있다.
예로부터 북방의 군사요충지로 요새가 있던 지역이다.
▶ 玉關 : 玉門關이라고 칭하는데 지금의 甘肅省 敦煌縣 서쪽에 있다.
西域으로 통하는 관문이자 군사요충지로 서쪽 변방을 상징한다.
▶ 馬策與刀環 : 말채찍과 칼자루의 고리로서 항상 전쟁이 끊이지 않는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한편 ‘刀環’은 고향으로 돌아가고[還] 싶은 뜻이 담긴 쌍관어로 풀이하기도 한다.
흉노족에게 투항한 李陵에게 한나라로 귀환할 것을 설득하러 간 任立政이 칼자루의 고리를 어루만져 은밀히 뜻을 전하였다는 고사에 근거한 풀이이다.
칼자루의 고리를 지칭하는 ‘環’자가 ‘還’자와 음이 같기 때문이다.
《漢書》 〈李陵傳〉 참조.
▶ 三春白雪 : ‘三春’은 孟春, 仲春, 季春 등 봄의 세 시기를 지칭하며, 세 번째 봄이라는 뜻으로 暮春을 지칭하기도 한다.
‘三春白雪’은 봄철에 흰 눈이 내린다는 뜻으로 변방 지역이 매우 춥다는 사실을 함축하고 있다.
▶ 靑塚 : 王昭君의 무덤을 지칭한다.
왕소군은 漢나라 元帝의 후궁으로 흉노족과의 화친을 도모하기 위한 정략결혼으로 呼韓邪單于에게 시집가서 아들 하나를 낳았고, 흉노족의 관례에 따라 呼韓邪를 이어 선우에 오른 아들 復株累에게 재가하여 딸 둘을 낳았다.
뛰어난 미모와 재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원제의 총애를 받지 못하고 이민족에게 시집을 간 비운의 주인공이다.
大黑河 남쪽에 있는 그녀의 무덤은 고향 땅으로 돌아가지 못한 원한이 사무쳐, 북방의 초목이 모두 누렇게 시들어도 이 무덤의 풀만은 푸름을 잃지 않아 ‘靑塚’이라고 칭했다고 전한다.
▶ 黑山 : 일명 殺虎山이라고 하며 지금의 내몽고 呼和浩特市 동남쪽에 있다.
6.引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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