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300수

1.感遇(감우)1-張九齡(장구령)

耽古樓主 2023. 7. 30. 08:13

<感遇>-張九齡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感遇(감우)
-張九齡(장구령)

孤鴻海上來
외로운 기러기 바다에서 날아와
池潢不敢顧
池潢을 돌아보지 않는데
側見雙翠鳥
옆을 보니 한 쌍의 물총새는
巢在三珠樹
三珠樹에 둥지를 틀었구나
矯矯珍木巓
높고 높은 珍木의 꼭대기인들
得無金丸懼
탄환 맞을 두려움이 없겠는가
美服患人指
아름다운 옷은 남의 손가락질을 근심하고
高明逼神惡
높은 명성은 신이 미워하는 바이네.
今我遊冥冥
지금 나는 아득한 하늘에서 노니니
弋者何所慕
주살을 가진 자들이 어찌 넘보랴. 

 

 

2.通釋


바다로부터 날아온 외로운 기러기는 저수지 따위는 돌아보지 않는데
, 옆을 보니 화려한 깃털을 지닌 물총새 한 쌍이 진기한 나무인 삼주수 위에 둥지를 틀었다. 그들은 높은 珍木의 꼭대기를 차지하고 있지만, 새를 잡으려는 탄환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화려하게 옷을 입은 부귀한 사람은 항상 다른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을까 두려워하고, 높은 지위를 차지한 권세가들은 귀신이 증오하여 해를 입을까 두려워한다고 하였다.

지금 나는 한 마리 외로운 기러기처럼 광막한 하늘 위에서 노닐고 있으니, 나를 노리는 사람들이 무엇을 빌미로 삼아 나를 해칠 수 있겠는가.

 

3.解題

 

장구령의 감우는 총 12수이다. 蘅塘退士 2수만을 선정하여 실었는데, 章燮 注疏本에서 2수를 추가하여 4수를 실었다.

感遇는 과거에 겪은 일에 대한 감회를 시로 쓴다는 뜻이다. 장구령은 재상직에 있다가 權臣 李林甫牛仙客과의 알력으로 인하여 荊州刺史로 추방되었는데, 이 시는 재상에서 파직된 후에 지은 것으로 보인다.

장구령은 자신을 한 마리의 기러기에 비유하고, 그와 상반되는 존재로서 물총새를 대비시켰다. 화려한 색채의 깃털을 자랑하며 삼주수 진목 같은 진기한 나무의 꼭대기를 차지하고 있는 물총새는 부귀와 권세를 지닌 자들을 상징하며, 이들은 결국 자신들이 누리던 부귀와 권세로 인하여 파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반면, 광대한 바다로부터 날아와 아득한 하늘을 나는 기러기는 혼탁한 政界의 위험에서 벗어난 자유로움과 고고한 정신세계를 상징한다.

 

 

4.集評

 

[曲江之感遇出于騷 射洪之感遇出于莊 纏綿超曠 各有獨至] - 淸 劉熙載, 藝槪 2
曲江(張九齡) 감우 離騷에서 나왔고, 射洪(陳子昻) 감우 莊子에서 나왔는데, 曲盡함과 超曠함은 각기 독자적인 경지에 이르렀다.

 

5.譯註

 

 張九齡 : 678~740.  子壽, 山東省 曲江人으로, 開元 연간에 명재상으로 칭송을 받았다.

 池潢 : 저수지.

 翠鳥 : 물총새로서 일명 魚狗라고도 하는데, 물고기를 잘 잡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등에 파란빛의 깃털이 있다. 異物志, “翠鳥는 모습이 제비와 같은데, 붉은색이고 수컷인 것을 라 하고, 푸른색이고 암컷인 것을 라고 한다.[翠鳥形如燕 赤而雄曰翡 靑而雌曰翠]”라고 하였다.

 三珠樹 : 고대 신화에 나오는 나무이다. 山海經, “삼주수는 염화국 북쪽에 있는데, 赤水 가에서 자란다. 나무의 모습이 측백나무와 같은데 잎사귀는 모두 구슬이다.[三珠樹 在厭火北 生赤水上 其爲樹如栢 葉皆爲珠]”라고 하였다.

 矯矯 : 높아서 위태로운 모습이다.

 金丸 : 새를 잡는 탄환이다.

 美服患人指 高明逼神惡 : 사치하고 교만하면 벌을 받는다는 비유이다. 중국의 속담에, “천 사람이 손가락질을 하면 병이 없어도 죽으며, 현귀한 집안은 귀신이 그 집을 엿본다.”라는 말이 있다.

 弋者何所慕 : 弋者는 주살을 가진 사람으로, 여기서는 자신을 노리는 사람을 뜻한다. 揚雄 法言, “큰 기러기 아득한 하늘을 나니, 주살을 가진 자들이 어찌 잡을 수 있으리오.[鴻飛冥冥 弋人何簒焉]”라고 하였다. ‘ 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爾雅注疏, “은 탈취하다는 뜻이다.[簒者 奪取也]”라고 하였다.

 射洪 : 四川省에 속한  이름으로, 陳子昻이 살던 곳이다.

 

6.引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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