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와 漢文

兄弟投金(형제투금) - 新增東國輿地勝覽(신증동국여지승람)

구글서생 2023. 4. 24. 03:18

兄弟投金(형제투금) - 新增東國輿地勝覽(신증동국여지승람)

高麗恭愍王時, 有民兄弟偕行, 弟得黃金二錠, 以其一, 與兄.
至孔巖津, 同舟而濟, 弟忽投金於水.
兄怪而問之, 答曰:
“吾平日, 愛兄篤, 今而分金, 忽忌兄之心.
此乃不祥之物也, 不若投諸江而忘之.”
兄曰:
“汝之言, 誠是矣.”
亦投金於水.
時同舟者皆愚民,故無有問其姓名、邑里云. -『新增東國輿地勝覽』卷十

고려 공민왕 때에 평민(平民) 형제가 함께 길을 가다가, 아우가 황금 두 덩이를 주워서 형에게 하나 주었다. 나루터에 와서 형과 함께 배를 타고 건너는데, 아우가 갑자기 금을 물 속에 던지므로 형이 괴이하게 여겨서 물으니, 대답하기를, “제가 평소에 형님을 독실하게 우애하였는데, 금을 나누어 가진 다음에는, 형님을 꺼리는 마음이 갑자기 생깁니다. 이것은 상서롭지 못한 물건이니, 강에 던져서 잊어버리는 것이 낫겠습니다.” 하였다. 형이 말하기를, “네 말이 참으로 옳다.” 하고, 형도 또한 금을 물에 던졌다. 그 때 같은 배에 탔던 자는 모두 어리석은 사람들 뿐이었던 까닭에, 그 형제의 성씨와 거주하는 마을을 묻는 사람이 없었다 한다.

 

▶孔巖津:경기도 김포군 양촌면의 나루터.

▶有: 어떤

▶【경기읍지(京畿邑誌)】에는 김포(金浦)라는 지명(地名)이 여기에서 유래(由來)되었다고 전(傳)해진다고 함.

즉(卽), 투금뢰(投金瀨)가 있어서 투금포(投金浦)로 불리다가 나중에 줄여서 김포(金浦)가 되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