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집주

맹자집주 공손추장구 상 제5장

耽古樓主 2023. 3. 23. 20:18

孟子集注(맹자집주)) 공손추장구 상 제5장
孟子集注

 

孟子曰:
「尊賢使能, 俊傑在位, 則天下之士皆悅而願立於其朝矣.
孟子께서 말씀하셨다.
“賢者를 높이고 재능이 있는 이를 부려서, 俊傑이 마땅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천하의 선비가 모두 기뻐하여 그 조정에서 벼슬하기를 원하리라.
:벼슬하다.

俊傑, 才德之異於衆者.
俊傑은 재주와 德이 여럿 중에 뛰어난 자이다.
: 뛰어나다.

 

市廛而不征, 法而不廛, 則天下之商皆悅而願藏於其市矣.
市場에 자릿세만 받되 세금은 徵收하지 않거나, 법대로 하되 자릿세도 받지 않으면, 천하의 장사꾼들이 모두 기뻐하여 그 시장에 (화물을) 보관하기를 원하리라.
居貨之人
行貨之人

, 市宅也.
廛(전)은 市場의 집이다.

張子曰:
或賦其市地之廛, 而不征其貨;
或治之以市官之法, 而不賦其廛.
蓋逐末者多則廛以抑之, 少則不必廛也.
張子가 말하였다.
‘혹 그 시장의 자리에 세금만 거두고 화물에 대한 세금은 징수하지 않으며, 혹은 시관이 법으로써 다스리기만 하고 자릿세도 받지 않는 것이다.
末業(상공업)을 따르는 자가 많으면 자릿세를 받아서 이를 억제함이요, 적으면 자릿세도 꼭 받지는 않는 것이다.’

 

關譏而不征, 則天下之旅皆悅而願出於其路矣.
關門에서 譏察은 하되 세금을 징수하지 않으면, 천하의 旅行者들이 모두 기뻐하여 그 길에 나서기를 願하리라.

解見前篇.
解說이 前篇(梁惠王下)에 보인다.
:1.동사 조소하다. 조롱하다. 풍자하다. 비꼬다. 비웃다. 탓하다. 비방하다.
2.동사 문어 조사하다. 캐묻다.

 

耕者助而不稅, 則天下之農皆悅而願耕於其野矣.
농사짓는 자들이 (公田) 도와서 耕作하게 하되 세금을 내지 않게 하면, 天下 農夫들이 모두 기뻐하여 그 들에서 경작하기를 원하리라.

但使出力以助耕公田, 而不稅其私田也.
다만 (농민들로) 하여금 勞動力을 내어서 公田을 도와 耕作하게 하고, 私田에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것이다.

 

廛無夫里之布, 則天下之民皆悅而願爲之氓矣.
   를 없애면, 천하의 백성들이 모두 기뻐하여 그의 백성이 되기를 원하리라.

周禮: 宅不毛者有里布, 民無職事者, 出夫家之征.
周禮에 ‘집에 不毛하는 자는 里布가 있고, 백성 중에 職事(직업)가 없는 자는 夫家의 세금(세대주가 내는 세금)을 낸다.’라고 하였다.
不毛: 뽕나무. 삼을 심지 않음. (심을 )

鄭氏謂:
宅不種桑麻者, 罰之使出一里二十五家之布;
民無常業者, 罰之使出一夫百畝之稅, 一家力役之征也.
鄭玄이 해석하였다.
‘집에 뽕나무와 삼을 심지 않는 자를 罰하여 一里에 二十五家의 베를 내게 하고, 백성 중에 일정한 生業이 없는 자를 罰하여 一夫에 대한 百畝의 稅와, 一家에 대한 力役의 세금을 내게 한다.’

今戰國時, 一切取之, 市宅之民, 已賦其廛, 又令出此夫里之布, 非先王之法也.
지금 戰國時代에는 一切의 세목을 거두기를, 市宅에 있는 백성들이 이미 그 자릿세를 부과하고도 夫里의 베를 내게 하였으니, 先王의 法이 아니다.

, 民也.
氓(맹)은 百姓이다..

信能行此五者, 則鄰國之民仰之若父母矣.
진실로 이 다섯 가지를 시행할 수 있으면, 이웃나라 백성들이 그를 우러러보기를 부모처럼 할 터이다.

率其子弟, 攻其父母, 自生民以來, 未有能濟者也.
 子弟를 거느리고 그 父母를 공격함은 生民 이래로 능히 成事한 자가 있지 않다.

如此, 則無敵於天下, 無敵於天下者, 天吏也.
이와 같으면 天下에 대적할 자가 없으리니, 천하에 대적할 자가 없으면 天吏(하늘이 명한 관리)이다.

然而不王者, 未之有也.
그렇게 하고서도  노릇하지 못하는 자는 없다.”

呂氏曰:
奉行天命, 謂之天吏.
廢興存亡, 惟天所命, 不敢不從, 若湯武是也.
呂氏가 말하였다.
“天命을 받들어 행하는 자를 天吏라고 이른다.
興廢와 存亡이 오직 하늘이 命令하는 바여서 감히 따르지 않을 수 없으니, 湯王과 武王 같은 분들이 이것이다.”
呂氏: 呂大臨. 주자와 친한 사람임

此章言
能行王政, 則寇戎爲父子; 不行王政, 則赤子爲仇讎.
이 장은 말하였다.
‘王道政治를 행할 수 있으면, 오랑캐와 적이 부자간이 되고,
王道政治를 행하지 않으면 赤子(人民)가 원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