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집주

맹자집주 공손추장구 상 제6장

耽古樓主 2023. 3. 23. 20:16

孟子集注(맹자집주)) 공손추장구 상 제6장
孟子集注

 

孟子曰:
「人皆有不忍人之心.
孟子가 말하였다.
“사람들은 모두 차마 남을 해치지 못하는 마음(仁心)을 가지고 있느니라.

天地以生物爲心, 而所生之物因各得夫天地生物之心以爲心,
天地는 萬物을 살게 함을 마음으로 삼으니, 태어난 만물은 그로 인하여 각각 저 天地의 만물을 살게 하는 마음을 얻어서, 그것을 마음으로 삼는다.

所以人皆有不忍人之心也.
이런 까닭으로 사람은 모두 차마 남을 해치지 못하는 마음을 가진다.

先王有不忍人之心, 斯有不忍人之政矣.
先王들은 남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남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政事가 있었다.

以不忍人之心, 行不忍人之政, 治天下可運之掌上.
남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마음으로, 남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정사를 행한다면, 天下를 다스림을 손바닥 위에서 움직이듯이 할 수 있다.


衆人雖有不忍人之心, 然物欲害之, 存焉者寡, 故不能察識而推之政事之閒;
惟聖人全體此心, 隨感而應, 故其所行無非不忍人之政也.
말하였다.
‘衆人들은 비록 남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나, 物慾이 해쳐서 보존하는 자가 적으므로, 능히 이것을 살피고 알아서 政事에 미루어 나가지 못한다.
오직 聖人은 이런 마음을 온전히 체득하여 감응에 따라 응하므로, 그가 행하는 것은 남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정사가 아님이 없다.’

 

所以謂人皆有不忍人之心者, 今人乍見孺子將入於井, 皆有怵惕惻隱之心.
사람들이 모두 남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까닭은, 지금 사람이 갑자기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려는 것을 보고, 모두 깜짝 놀라고 惻隱하는 마음을 가지기 때문이다.

非所以內交於孺子之父母也,
非所以要譽於鄕黨朋友也,
非惡其聲而然也.
어린아이의 父母와 마음속으로 교분을 맺으려고 하는 까닭도 아니며,
향당과 朋友들에게 명예를 구하려는 까닭도 아니며,
(잔인하다는) 名聲을 싫어해서 그러한 것도 아니다.

, 猶忽也.
乍는 忽과 같다.

怵惕, 驚動貌.
怵惕은 놀라 움직이는 모양이다.

, 傷之切也. , 痛之深也. 此卽所謂不忍人之心也.
惻은 서글퍼하기를 간절히 함이요, 隱은 아파하기를 깊이 하는 것이니, 이것이 이른바 남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마음이다.

, .
內(납)은 맺음이다. =納

, .
要는 구함이다.

, 名也.
聲은 이름이다.


乍見之時, 便有此心, 隨見而發, 非由此三者而然也.
말하였다.
‘갑자기 그것을 보았을 때, 곧 惻隱之心(不忍人之心)을 가지고 있으므로 보는 대로 마음이 나오는 것이지, 이 세 가지로 말미암아 그러한 것이 아니다.’

程子曰:
滿腔子是惻隱之心.
程子가 말하였다.
‘창자(몸)에 가득한 것이 惻隱之心이니라.’

謝氏曰:
人須是識其眞心.
方乍見孺子入井之時, 其心怵惕, 乃眞心也.
非思而得, 非勉而中, 天理之自然也.
內交·要譽·惡其聲而然, 卽人欲之私矣.
謝氏가 말하였다.
‘사람은 모름지기 眞心을 알아야 한다.
바야흐로 갑자기 어린아이가 우물로 빠지는 것을 볼 때 그 마음이 깜짝 놀라는 것이 바로 진심이다.
생각하여 아는 것도 아니요, 힘써서 맞는 것도 아니니, 天理의 자연스러움이다.
교분을 맺기 위해서 하고, 名譽를 구하기 위해서 하고, 殘忍한 惡名을 싫어해서 그렇게 한다면, 곧 人慾의 사사로움이다.’

 

由是觀之,
無惻隱之心, 非人也;
無羞惡之心, 非人也;
無辭讓之心, 非人也;
無是非之心, 非人也.
이로 말미암아 살펴보건대,
惻隱한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羞惡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辭讓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是非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니라.

, 恥己之不善也.
羞는 자기의 不善을 부끄러워함이다.

, 憎人之不善也.
惡는 남의 불선을 憎惡하는 것이다.

, 解使去己也. , 推以與人也.
辭는 풀어서 자기에게서 떠나게 함이요, 讓은 미루어서 남에게 주는 것이다.

, 知其善而以爲是也. , 知其惡而以爲非也.
是는 그 사람의 선함을 알아서 옳다고 여김이요, 非는 그 사람의 악함을 알아서 그르다고 여기는 것이다.

人之所以爲心, 不外乎是四者.
사람들이 마음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 네 가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故因論惻隱而悉數之. 言人若無此, 則不得謂之人, 所以明其必有也.
그러므로 惻隱之心을 논함으로 인하여 이것을 모두 헤아려서, 사람에게 이것이 없으면 사람이라 이를 수 없다고 말했으니, 사람은 반드시 그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惻隱之心, 仁之端也;
羞惡之心, 義之端也;
辭讓之心, 禮之端也;
是非之心, 智之端也.
惻隱한 마음은  端緖, 羞惡의 마음은 의 단서요, 辭讓의 마음은 의 단서요 是非의 마음은 의 단서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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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끝) :(을 잡으면 실마리가 됨)

惻隱·羞惡·辭讓·是非, 情也. ···, 性也. , 統性情者也.
惻隱 羞惡 辭讓 是非는 情이요, 仁義禮智는 性이요, 心은 性과 情을 統合한 것이다.

, 緖也.
端은 실마리이다.

因其情之發, 而性之本然可得而見, 猶有物在中而緖見於外也.
情이 發露함으로 因하여 性의 本然을 볼 수 있으니, 사물이 가운데 있어도 실마리가 밖에 나타남과 같다.

 

人之有是四端也, 猶其有四體也.
사람이 이 四端을 가지고 있음은 四體를 가지고 있음과 같다.

有是四端而自謂不能者, 自賊者也;
謂其君不能者, 賊其君者也.
이 사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仁義禮智를 행할 수 없다고 말하는 자는 자신을 해치는 자요,
자기 君主가 仁義禮智를 행할 수 없다고 말하는 자는 君主를 해치는 자니라.

四體, 四支, 人之所必有者也.
四體는 四肢이니, 사람이 틀림없이 가진 것이다.

自謂不能者, 物欲蔽之耳.
스스로 仁義禮智를 행할 수 없다고 함은 物慾이 그를 가렸을 뿐이다.

 

凡有四端於我者, 知皆擴而充之矣, 若火之始然, 泉之始達.
무릇 四端이 나에게 있는 것을 다 넓혀서 채울 줄 알면, 불이 처음 타오르며 샘물이 처음 나오는 것과 같다.

苟能充之, 足以保四海;
苟不充之, 不足以事父母.」
만일 능히 이것(사단)을 확충한다면 족히 四海의 인민을 愛護할 수 있을 것이요,
만일 채우지 못한다면 부모를 섬기기도 부족하다.

, 推廣之意.
擴은 미루어 넓히는 것이다.

, 滿也.
充은 채우는 것이다.

四端在我, 隨處發見.
四端이 나에게 있어서 내가 있는 곳마다 발현된다.

知皆卽此推廣, 而充滿其本然之量, 則其日新又新, 將有不能自已者矣.
모두 이것에 나아가 미루어 넓혀서 그 本然의 局量을 충만할 줄 안다면, 날로 새롭게 하고 더욱 새롭게 함을, 스스로 그만두지 못하게 될 터이다.

能由此而遂充之, 則四海雖遠, 亦吾度內, 無難保者;
不能充之, 則雖事之至近而不能矣.
이로 말미암아 채워낸다면, 천하가 비록 멀지라도 나의 도량 안에 있어서 애호하기 어려움이 없고,
채울 수 없으면 비록 지극히 가까운 곳에서 부모를 섬기는 것도 할 수 없으리라.

此章所論人之性情, 心之體用, 本然全具, 而各有條理如此.
이 章에서 論한 바 사람의 性情과 마음의 體用은 本然이 온전히 갖추어져 있고 각각 條理가 있음이 이와 같다.

學者於此, 反求黙識而擴充之, 則天之所以與我者, 可以無不盡矣.
배우는 자가 이것에서 돌이켜 찾고 묵묵히 알아서 이것을 확충한다면, 하늘이 나에게 주신 것(本性)을 극진하게 행하지 않음이 없으리라.

程子曰:
人皆有是心, 惟君子爲能擴而充之.
不能然者, 皆自棄也.
然其充與不充, 亦在我而已矣.
程子가 말하였다.
‘사람이 모두 이 마음(仁義禮智)을 가지고 있으되, 오직 君子만이 능히 넓혀서 채울 수 있다.
능히 그럴 수 없는 자는 모두 自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채우고 채우지 못함도 자신에게 달려있을 뿐이다.’

又曰:
四端不言信者, 旣有誠心爲四端, 則信在其中矣.
또 말하였다.
‘四端에 信을 말하지 않는 것은, 誠心으로 四端을 행하고 나면 信이 그 가운데에 있기 때문이다.’

愚按:
四端之信, 猶五行之土.
無定位, 無成名, 無專氣.
而水···, 無不待是以生者.
故土於四行無不在, 於四時則寄王焉, 其理亦猶是也.
내가 살펴보건대,
四端의 信은 五行의 土와 같다.
定해진 위치가 없고, 이루어진 명칭(生長收藏)이 없고, 오롯한 기운(水火金木의 기)이 없다.
水, 火, 金, 木이 이것을(土)을 필요로(待)하여 생겨나지 않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土는 四行에 있지 않는 데가 없고, 四時에 붙어서 旺盛하니, 그 理致가 또한 이와 같으니라.
: 정사각
: 직사각의 루(1층 이상). 普信閣이 아니라 普信樓가 맞음
四時則寄王: 각 계절의 마지막 18일은 가 왕성함
목의 춘 72일과 토의 춘 18
화의 하 72일과 토의 하 18
금의 추 72일과 토의 추 18
수늬 동 72일과 토의 동 18일 합계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