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집주

맹자집주 이루장구 하 제27장

耽古樓主 2023. 3. 20. 03:43

孟子集注

 

公行子有子之喪.
公行子에게 아들의 喪이 있었다.

右師往弔, 入門, 有進而與右師言者, 有就右師之位而與右師言者.
右師가 가서 조문하러 가서 門에 들어오거늘, 앞으로 나가서 右師와 더불어 말하는 자가 있었으며, 右師의 자리로 나아가서 右師와 더불어 말하는 자가 있었다.

天子之卿 尊者謂之太師 卑者謂之小師
諸侯之卿 尊者謂之左師 卑者謂之右師

公行子, 齊大夫.

公行子는 齊大夫이다.

右師, 王驩也.
右師는 王驩이다.

孟子不與右師言, 右師不悅曰:
「諸君子皆與驩言, 孟子獨不與驩言, 是簡驩也.」

孟子는 右師와 말하지 않으니, 右師가 기뻐하지 않으며 말하였다.
“君子들이 모두 나와 말하거늘 孟子만이 나와 말하지 않으니, 나를 멸시하는구나.”

, 略也.
간은 소홀히 하는 것이니 멸시한다는 뜻이다.
引而不發(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음)

孟子聞之曰:
「禮朝廷不歷位而相與言不踰階而相揖也.
我欲行禮子敖以我爲簡不亦異乎?」
孟子가 그 말을 듣고 말하였다.
“禮에 朝廷에서는 남의 자리를 지나가서 함께 말하지 않으며계급을 넘어서 서로 揖하지 않는 법이다.
나는 이 禮를 행하고자 하거늘子敖(王驩의 子)는 나더러 멸시한다고 말하니이상하지 아니한가.”

是時齊卿大夫以君命弔, 各有位次.

이때 齊나라 卿大夫들이 임금의 命에 따라 조문갔으니, 각기 位次가 있었다.


若周禮, 凡有爵者之喪禮, 則職喪涖其禁令, 序其事, 故云朝廷也.

周禮에 모든 官爵이 있는 자의 喪禮에는 職喪이 그 자리에 가서 禁令을 다스리며 그 일에 서열을 두었다. 그러므로 朝廷이라고 말한 것이다.

, 更涉也.

歷은 지나가는 것이다.

, 他人之位也.

位은 他人의 자리이다.


右師未就位而進與之言, 則右師歷己之位矣;

右師已就位而就與之言, 則己歷右師之位矣.

右師가 아직 자기 자리에 나아가지 않았는데 나아가 그와 말한다면, 이는 右師가 자기 자리를 지나간 것이 되고,

右師가 이미 자기 자리로 나갔는데 찾아가서 그와 말한다면 자신이 右師의 자리를 지나간 것이 된다.

孟子右師之位又不同階, 孟子不敢失此禮, 故不與右師言也.
孟子와 右師의 지위는 또 계급이 같지 않았으니, 孟子는 감히 이 禮를 감히 잃을 수 없었으므로 右師와 말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