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漢詩와 漢文 (1490)
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涉江采芙蓉(섭강채부용) 蘭澤多芳草.(난택다방초) 강을 건너 연꽃을 따는데, 난초 자란 못 가에 향기로운 풀 많구나. 采之欲遺誰(채지욕유수) 所思在遠道.(소사재원도) 꽃은 따면 누구에게 보낼것인고? 생각해보니 그대는 먼 곳에 계신 것을. 還顧望舊鄕(환고망구향) 長路漫浩浩.(장로만호호) 고개를 돌려 옛 고향을 뒤돌아보노니, 기나긴 길 멀고 멀어 아득하구나. 同心而離居(동심이리거) 憂傷以終老.(우상이종노) 마음을 같이 해도 몸은 따로 떨어져 있으니, 시름에 겨워 수심 속에 늙어만 가네. 芙-연꽃 부, 蓉-연꽃용, 澤-목 택, 漫-질펀할 만, 浩-클 호 ▶ 芙蓉(부용) : 연꽃, 연(蓮)의 중국 이름. ▶ 芳草(방초) : 향기롭고 꽃다운 풀. ▶ 漫浩浩(만호호) : 한없이 넓고 크다. 너무 멀다는 뜻 해설 이는..

西北有高樓(서북유고루) 上與浮雲齊.(상여부운제) 서북에는 높은 루가 있으니, 구름과 더불어 장엄하구나. 交疏結綺窓(교소결기창) 阿閣三重階.(아각삼중계) 꽃무늬 비단휘장 걸려있는 격자창, 아각은 삼층의 계단으로 이루어졌네. 上有絃歌聲(상유현가성) 音響一何悲.(음향일하비) 그 위에서 들리는 거문고 노랫소리 그 소리 어찌 이리 구슬프더냐. 誰能爲此曲(수능위차곡) 無乃杞梁妻.(무내기량처) 누가 있어 능히 이리 부를 수 있나? 기량 처 외에는 있을 수 없네. 淸商隨風發(청상수풍발) 中曲正徘徊.(중곡정배회) 청상곡 맑은 소리 바람결에 떠돌다, 곡 중간에 이르러 굽이굽이 맴돌며, 一彈再三歎(일탄재삼탄) 慷慨有餘哀.(강개유여애) 한 줄기 탈 때마다 두 세 번 탄식하니, 가슴이 후련한 중에 또 슬픔이 일도다. 不惜歌者苦..
今日良宴會(금일양연회) 歡樂難具陳.(환락난구진) 오늘은 기분 좋은 잔칫날 모였으니, 그 즐거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구나. 彈箏奮逸響(탄쟁분일향) 新聲妙入神.(신성묘입신) 쟁을 튕겨 한 줄기 음향을 떨치니, 처음 듣는 오묘함은 입신의 경지로다. 令德唱高言(영덕창고언) 識曲聽其眞.(식곡청기진) 훌륭하고 높은 덕을 소리 높여 찬미하니, 의미있는 곡조로다 참된 소리 듣는구나. 齊心同所願(제심동소원) 含意俱未伸.(함의구미신) 모든 사람 바라는 바 다같이 같건마는, 속뜻만 함께할 뿐 드러내지 아니하네. 人生寄一世(인생기일세) 奄忽若飆塵.(엄홀약표진) 인생의 한평생 이 세상 살아감이 폭풍 속의 먼지인가 참으로 빠르도다. 何不策高足(하불책고족) 先據要路津.(선거요로진) 어찌 아니 뛰어난 제자들을 독려하여 중요한 자리..

靑靑陵上柏(청청능상백) 磊磊澗中石.(뇌뇌간중석) 무덤가에 잣나무 푸르고 푸르르며, 산골물엔 돌무더기 층층이 싸였네. 人生天地間(인생천지간) 忽如遠行客.(홀여원행객) 천지간에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 서둘러 멀리 떠나는 나그네와 같도다. 斗酒相娛樂(두주상오락) 聊厚不爲薄.(요후불위박) 말 술 마시며 서로 즐기니, 실컷 마시매 부족함이 없구나. 驅車策駑馬(구거책노마) 游戱宛與洛.(유희완여락) 둔한 말 재촉하여 수레를 몰아, 완현과 낙양땅을 오가며 노니네. 洛中何鬱鬱(낙중하울울) 冠帶自相索.(관대자상색) 낙양이 어찌 이리 번화한가 했더니, 고관대작 서로서로 찾아보느라 그렇다네. 長衢羅夾巷(장구나협항) 王候多第宅.(왕후다제택) 네거리 큰 길에 좁은 골목이 줄지어 있으니, 왕후들의 집들도 즐비하게 늘어섰구나. 兩宮..

靑靑河畔草(청청하반초) 鬱鬱園中柳(울울원중류) 푸르고 푸른 강변의 풀, 울창한 동산의 버드나무. 盈盈樓上女(영영루상녀) 皎皎當窗爽(교교당창유) 누각 위의 아름다운 여인이, 환한 모습으로 창밖을 바라본다네. 娥娥紅粉妝(아아홍분장) 纖纖出素手(섬섬출소수) 아리땁게 연지와 분으로 화장하고, 곱디고운 하얀 손 내민다네. 昔爲倡家女(석위창가녀) 今爲蕩子婦(금위탕자부) 예전에는 노래하고 춤추는 여인이었으나, 지금은 떠도는 나그네의 아내가 되었다네. 蕩子行不歸(탕자행불귀) 空床難獨守(공상난독수) 나그네는 떠나가고 돌아올 줄 모르니, 빈 침상을 홀로 지키기 어렵다네. ▶ 河畔(하반) ; 강변,강가 ▶ 盈盈(영영) : 자태가 아름다운 모양 ▶ 皎皎(교교) : 새하얗고 밝다 ▶ 蕩子(탕자)=浪子 : 탕아, 건달 註解 이는..

行行重行行(행행중행행) 與君生別離.(여군생별리) 가고 가고 또 가고 가고, 님과 이별 하였습니다. 相去萬餘里(상거만여리) 各在天一涯.(각재천일애) 서로 만 리나 떨어져, 각자 하늘 끝에 살고 있습니다. 道路阻且長(도로조차장) 會面安可知.(회면안가지) 길은 험하고 또한 머니, 만나기를 어찌 알겠습니까? 胡馬依北風(호마의북퐁) 越鳥巢南枝.(월조소남지) 오랑캐 말은 북풍에 기대고, 월나라 새는 남쪽 가지에 깃듭니다. 相去日已遠(상거일이원) 衣帶日已緩.(의대일이완) 헤어짐이 날로 멀어지니, 허리띠는 날로 느슨해집니다. 浮雲蔽白日(부운폐백일) 遊子不顧返.(유자불고반) 뜬 구름은 밝은 해를 가리고, 나그네는 돌아올 줄 모르는데. 思君令人老(사군영인노) 歲月忽已晩.(세월홀이만) 님 생각에 이 내 몸은 늙어만 가고, ..

고시 19수는 후한 말엽에 이름이 전하지 않은 여러 시인들이 지은 걸작들이다. 이러한 시가 당시에 얼마나 더 있었는지 알 수 없으나, 남조의 양(梁)나라 소명태자(昭明太子) 소통(蕭統: 501-531)이 문선(文選) 60권을 편찬할 때 『고시19수』라는 제목에 모두 넣어 한 묶음으로 만들었다. 이밖에 양(梁)과 진(陳) 두 왕조에 출사했던 서릉(徐陵)이 편찬한 옥대신영(玉臺新詠)에도 고시 몇 수가 전해지고 있다. 고시19수는 오언시(五言詩)의 성숙기에 나온 대표작이다. 평이하고 질박한 언어로 심각한 감정과 내용을 담은 이들 시는 자연미가 인공미를 뛰어남은 예술상의 대성공을 거두었다. 중국 시가의 원천은 물론 시경(詩經)이다. 시경의 주류는 사언시(四言詩)인데 이 형식은 감정을 풀어내는 데에 큰 제약을 가..

劉向所序《說苑》二十篇,《崇文總目》云:「今存者五篇,餘皆亡。」 劉向이 서술한 《說苑》 20편을 《崇文總目》에는 “지금 남아 있는 것은 5편이고 나머지는 모두 없어졌다.”라고 하였다. 臣從士大夫間得之者十有五篇,與舊為二十篇. 내가 士大夫들 사이에서 찾은 것이 15편이고, 舊本과 합하여 20편이 된다. 正其脫謬,疑者闕之,而敘其篇曰: 그중 빠지고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으면서 의심스러운 것은 빼어놓고 그 편목에 서문을 쓴다. 向采傳記、百家所載行事之迹,以為此書 , 奏之欲以為法戒。 유향이 傳記와 諸子百家書에 기재된 行事의 자취를 채집하여 이 책을 만들어 天子에게 올렸으니, 이는 典範과 鑑戒로 삼으려고 해서이다. 然其所取,或有不當於理,故不得而不論也。 그러나 그가 모음에 간혹 事理에 합당하지 않은 것이 있으매, 옳고 그름을 ..

이 篇은 人爲的인 奢侈와 虛飾을 버리고 事物의 本質을 지켜야 함을 일깨우는 내용으로 편성하였다. 먼저 本質이 넉넉한 것은 꾸밈을 수용하지 않는다고 인용하고, 鬼神을 믿기보다는 道德을 믿음이 낫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다음으로 여기에 부합하는 사례들을 제시하여 質朴한 삶으로 돌아감이 중요함을 증명하였다. 機智가 있으면 기지 때문에 실패한다는 道家의 觀點을 내세워 機巧을 반대하였고, 화려한 衣服, 高大한 宮室, 과도한 奢侈를 경계하였다. 秦 始皇이 사치한 생활을 추구하다가 결국 나라를 멸망시킨 일을 敎訓으로 삼아 옛 明君이 음식은 배가 부르면 족하고, 옷은 몸에 따뜻하면 족하며, 궁실은 거처할 정도면 족하고, 車馬는 타고 다닐 정도면 족하게 여긴 것을 法으로 삼아야 함을 표현하였다. 節儉하면 나라를 일으키고 ..

이 篇은 禮樂과 制度를 修治하여 文治를 强化하는 데 重點을 두고 있다. 앞에서는 禮와 樂을 기술하여 王業의 功을 이루면 禮를 制定하고 정치가 안정되면 樂을 만드는 意義를 제출하여 禮樂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敎化를 펼치는 예악사상을 闡明하였다. 德과 예악의 관계를 논하여 덕이 지극하지 않으면 예악을 할 수가 없음을 말하여 德政의 기본이 예악에 있음을 밝혔다. 그리하여 군자가 예가 없으면 바로 庶人이고, 서인이 예가 없으면 바로 禽獸라 하여 예가 없이는 나라를 다스릴 수 없음을 드러내었다. 예의 구체적 내용과 응용, 言行擧止와 용모, 복장 등을 제시하고, 冠禮의 중요성과 婚姻의 禮, 帝王의 寢殿의 禮, 饋贈의 禮 등을 차례로 들어 論及하고 있다. 그 밖에 賞罰의 禮, 天子가 諸侯의 政績을 考察하는 禮, 天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