客從遠方來(객종원방래) 遺我一端綺.(유아일단기)
먼 곳으로부터 객이 찾아와, 한 자락의 비단을 전해주었네.
相去萬餘里(상거만여리) 故人心尙爾.(고인심상이)
서로 떨어져 만 리 밖에 있으나, 임의 마음 아직도 그대로라네.
文彩雙鴛鴦(문채쌍원앙) 裁爲合歡被.(재위합환피)
한 쌍의 원앙이 수 놓인 비단을, 마름질해 임과 덮을 이불 만드네.
著以長相思(저이장상사) 緣以結不解.(연이결불해)
영원을 생각하는 솜을 속에 넣었고, 풀리지 않을 인연의 실로 매듭 지었네.
以膠投漆中(이교투칠중) 誰能別離此.(수능별리차)
아교풀을 옻칠 속에 넣은 듯이 되리니, 누가 능히 떼어 놓을 수 있으리?
尙-오히려 상, 爾-너 이, 栽-심을 재, 著-나타날 저, 緣-인연 연,膠-아교 교, 漆-옷 칠
▶ 故人(고인) :고시(古時)에서 때로는 친구로 쓰지만 여기서는 남편
▶ 綺(기) : 비단
▶ 著(저) : 나타나다
▶ 膠(교) : 아교
▶ 漆(칠) : 옷, 옷나무
▶ 合歡被(합환피) : 남녀가 함께 자며 즐기는 의미의 도안이 있는 비단, 여기서는 원앙이 그려져 있다.
해설
멀리서 남편이 보내온 비단으로 이불을 만들며 님을 그리워 하는 여인의 심정을 묘사하였다.
남편이 먼 곳에서 사람 편에 반 필의 꽃 무늬 비단을 부쳐 왔으니 이는 다름 아닌 한 쌍의 원앙을 수놓은 비단이었다. 여인은 이 비단으로 이불을 만들고 솜을 집어넣고 꼼꼼히 바느질하여 않는 풀리지 않을 매듭을 만들어 장식하였다. 만든 이불은 나와 그 사람이 아교와 칠과 같은 떨어질 수 없는 애정의 상징으로서의 그리움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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