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小學集註(소학집주) (431)
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明道先生曰 道之不明 異端 害之也. 昔之害 近而易知 今之害 深而難辨. 昔之惑人也 乘其迷暗 今之入人也 因其高明 《二程全書》〈明道行狀〉 明道先生이 말씀하였다. “道가 밝지 않음은 異端이 해치기 때문이다. 옛날의 해침은 淺近하여 알기가 쉬웠는데, 지금의 해침은 깊어서 분별하기가 어렵다. 옛날에 사람을 미혹함은 그 혼미하고 어두움을 틈탔으나, 지금 사람들에게 注入함은 그 高明함을 통한다.” 【集解】 道者 聖人之道也 異端 非聖人之道而別爲一端 如楊墨老佛 是也. 道는 聖人의 道요, 異端은 聖人의 道가 아니고 별도로 한 가지 단서를 이룬 것이니, 楊朱·墨翟·老子·佛敎 따위가 이것이다. 葉氏曰 昔之害 謂楊墨 今之害 謂佛氏. 淺近 故迷暗者爲所惑 深微 故高明者反陷其中 葉氏가 말하였다. “옛날의 해침은 楊朱와 墨翟을 이르고, ..

明道先生曰 君子敎人有序. 先傳以小者近者而後敎以大者遠者 非是先傳以近小而後不敎以遠大也 《二程全書》〈遺書〉 明道先生이 말씀하였다. “君子는 사람을 가르침에 차례가 있다. 먼저 작은 것과 淺近한 것을 전해준 뒤에 큰 것과 원대한 것을 가르치니, 이는 먼저 가까운 것과 작은 것을 전해주고 뒤에 먼 것과 원대한 것을 가르치지 않음은 아니다.” 【增註】 小者, 近者 謂灑掃應對之節 大者, 遠者 謂明德新民之事 작은 것과 가까운 것은 灑掃, 應對하는 예절을 이르고, 큰 것과 먼 것은 德을 밝히고 백성을 새롭게 하는 일을 이른다.”

顔氏家訓曰 借人典籍 皆須愛護 先有缺壞 就爲補治 此亦士大夫百行之一也 《顔氏家訓》 《顔氏家訓》에 말하였다. “남에게 책을 빌릴 때는 모두 모름지기 愛護하여, 이전에 해진 곳이 있으면 곧 위하여 보수하여야 하니, 이 또한 士大夫의 여러 행실 중의 한 가지이다. 【集解】 借人器物 皆須保護 況書籍乎? 남의 기물을 빌렸을 때 모두 모름지기 보호해야 하니, 하물며 書籍이랴? 或先損壞 卽爲修補完好 實士君子之一行也 혹 이전에 손상되었으면 곧 보수하여 완전하고 좋게 함이 실로 士君子의 한 가지 행실이다. 濟陽江祿 讀書未竟 雖有急速 必待卷束整齊然後 得起 故 無損敗 人不厭其求假焉 濟陽의 江祿은 글을 읽다가 마치지 못함에 비록 급한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말아 묶어 整齊하고 나서 일어났으매, 책이 손상됨이 없었으니, 사람들은 그..

前輩嘗說 後生才性過人者 不足畏 惟讀書尋思推究者爲可畏耳 又云 讀書 只怕尋思. 盖義理精深 惟尋思用意 爲可以得之 鹵莽厭煩者 決無有成之理 《童蒙訓》 선배가 일찍이 말하였다. “後生 중에 才性이 남보다 뛰어난 자는 두려워할 것이 없고, 오직 글을 읽음에 찾아 생각하고 미루어 궁구하는 자를 두려워할 만하다.” 또 일렀다. “글을 읽음에는 다만 찾아 생각함이 두렵다.” 의리는 정밀하고 깊으므로 오직 찾아 생각하고 마음을 써야 얻을 수 있으니, 鹵莽[마음을 쓰지 않음]하여 번거로움을 싫어하는 자는 결코 성공할 리가 없다. 【集解】 鹵莽 輕脫苟且之謂. 鹵莽는 輕脫[경박]하고 구차함을 이른다. 熊氏曰 人有才 貴乎有學 非學 無以充其才 有學 貴乎有思 非思 無以充其學. 故 後生可畏者 非以其才之難 旣能學而又能思者爲難也. 夫義理散..

呂氏童蒙訓曰 今日 記一事 明日 記一事 久則自然貫穿 今日 辨一理 明日 辨一理 久則自然浹洽 《童蒙訓》 呂氏의 《童蒙訓》에 말하였다. “오늘 한 가지 일을 기억하고 내일 한 가지 일을 기억하여, 오래되면 자연히 꿰뚫게 되며, 오늘에 한 가지 이치를 분별하고 내일에 한 가지 이치를 분별하여, 오래되면 자연히 흠뻑 젖어들게 된다.” 【增註】 久 謂日日如此 無間斷也. 久는 날마다 이처럼 하여 間斷이 없음을 이른다. 貫穿 通透也. 貫穿은 通透함이다. 理 卽事中之理 辨 謂辨其是非. 理는 곧 일의 이치요, 辨은 그 시비를 분별함을 이른다. 浹洽 則心與理相涵矣 浹洽은 마음이 이치와 함께 서로 젖어 듦이다. 【集解】 此 致知之事也 이것은 致知의 일이다. 今日 行一難事 明日 行一難事 久則自然堅固. 오늘 한 가지 어려운 일을 ..

呂舍人曰 大抵後生爲學 先須理會所以爲學者何事 一行一住一語一默 須要盡合道理 《呂舍人雜記》,《童蒙訓》 呂舍人이 말하였다. “대체로 後生들이 배움에 우선 모름지기 학문이 무슨 일인가를 이해하여, 한번 가고 한번 머물며, 한번 말하고 한번 침묵함을 모름지기 다 道理에 합치되게 하여야 한다. 【集說】 陳氏曰 舍人 呂本中也 嘗爲中書舍人. 理會者 猶言識得也. 蓋學 所以爲道也 如下文行住語默 須要盡合道理 及求古聖賢用心 竭力從之是已 非爲作文章取官祿計也. 後生爲學 先須識得此意然後 志定而德業可成矣. 陳氏가 말하였다. “舍人은 呂本中이니, 일찍이 中書舍人이 되었었다. 理會는 識得이란 말과 같다. 학문은 道를 행하기 위한 수단이니, 아랫글의 가고 머물며 말하고 침묵함을 모름지기 다 도리에 합치되도록 하며, 또 옛날 聖賢의 用心을 ..

六經 須循環理會 儘無窮 待自家長得一格 則又見得 別 《張子全書》〈橫渠語錄〉 六經을 모름지기 돌아가며 이해해야 하니, 참으로 의리가 무궁하니, 자신이 한 품격이 자라기를 기다리면 또 見得[소견]이 각별할 터이다. 【集解】 六經 易, 詩, 書, 周禮, 禮記, 春秋也. 六經은 《周易》·《詩經》·《書經》·《周禮》·《禮記》·《春秋》이다. 循環 謂周而復始也. 循環은 한 바퀴를 돌고 다시 시작함을 이른다. 儘無窮 謂義理無窮盡也 儘無窮은 의리가 끝이 없음을 이른다. 【增註】 長一格 謂學有進也 學進則所見益高矣 한 격이 자람은 배움에 진전이 있음을 이르니, 학문이 진전되면 소견이 더욱 높아진다.

橫渠先生曰 中庸文字輩 直須句句理會過 使其言 互相發明 《張子全書》〈橫渠語錄〉 횡거 橫渠先生이 말씀하였다. “《中庸》의 文字들은 다만 모름지기 글귀마다 理會하고 지나가서, 그 말이 서로 發明하도록 해야 한다.” 【集解】 朱子曰 張子此言 眞讀書之要法 不但可施於中庸也. 朱子가 말씀하였다. “張子의 이 말씀은 참으로 讀書의 중요한 방법이니, 다만 《中庸》에만 시행할 뿐만 아니다.” 熊氏曰 一句 有一句之義 其初 須是逐句理會. 然 一書前後之言 皆互相發 又必參互考之 方見大指也. 熊氏가 말하였다. “한 句에는 한 句의 뜻이 있으니, 처음에 모름지기 글귀를 따라 이해하여야 한다. 그러면 한 책의 앞뒤 말이 모두 서로 發明되니, 또 반드시 서로 참작하여 고찰하여야 바야흐로 큰 뜻을 보게 된다.”

讀論語者 但將弟子問處 便作己問 將聖人答處 便作今日耳聞 自然有得 若能於論孟中 深求玩味 將來涵養 成甚生氣質 《二程全書》〈遺書〉 《論語》를 읽는 자는 다만 제자가 물은 곳을 가져와 곧 자기의 질문으로 삼으며, 聖人이 대답하신 곳을 가져와 오늘 귀에 들은 것으로 삼으면, 자연히 깨달음이 있을 터이니, 만약 능히 《論語》와 《孟子》 가운데에서 깊이 추구하고 玩味하여, 가져와 함양하면 비상한 기질을 이룰 터이다. 【集解】 朱子曰 孔門問答 曾子聞得之言 顔子未必與聞 顔子聞得之語 子貢未必與聞 今都聚在論語 後世學者豈不大幸也 朱子가 말씀하였다. “孔門에서 문답함에, 曾子가 들은 말씀을 顔子가 반드시 참여하여 듣지는 못하였고, 顔子가 들은 말씀을 子貢이 반드시 참여하여 듣지는 못했는데, 지금 모두 《論語》에 모여 있으니, 후..

凡看語孟 且須熟讀玩味 將聖人之言語 切己 不可只作一場話說. 看得此二書 切己 終身儘多也 《二程全書》〈遺書〉 무릇 《論語》와 《孟子》를 볼 때는 우선 모름지기 熟讀하고 玩味하여 聖人의 말씀을 가져다가 자기에게 절실히 할 것이요, 다만 한바탕의 말로만 삼아서는 안 된다. 이 두 책을 보아 자기에게 절실히 하면 종신토록 가장 有餘하리라. ▶ 儘 : 다하다. 최고에 달하다. 죽다 【集解】 朱子曰 論語一書 無所不包而其示人者莫非操存涵養之要. 孟子七篇 無所不究而其示人者類多體驗擴充之端. 須熟讀玩味 以身體之 方是切實也. 輔氏曰 讀書者能將聖賢言語 切己 則不枉費工夫 而終身行之有餘矣. 朱子가 말씀하였다. “《論語》 한 책에 포함하지 않음이 없어, 그것이 사람에게 보여준 것에는 지키며 보존하고 함양하는 요점이 아님이 없다. 《孟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