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學集註(소학집주) 431

8-5-3-61. 외편 - 가언 - 광경신 - 第六十一章

聖人之道 入乎耳, 存乎心 蘊之爲德行 行之爲事業 彼以文辭而已者 陋矣 《通書》 聖人의 道는 귀로 들어가서 마음에 존재하면서, 쌓이면 德行이 되고 행하면 事業이 되니, 저 文辭만으로 그치는 자는 비루하다. 【集解】 蘊 積也. 蘊은 쌓임이다. 聖人之道 入耳存心 積於中 爲德行者 道之體也 發於外 爲事業者 道之用也. 聖人의 道는 귀로 들어가 마음에 존재하되, 속에 쌓여서 德行이 됨은 道의 體요, 밖에 나타나서 事業이 됨은 道의 用이다. 若夫文 所以載道 苟徒騁葩藻 以爲文辭 則其卑陋甚矣. 글이란 道를 싣는 것이니, 만일 한갓 아름다움으로만 치달림을 文辭로 삼으면 그 비루함이 심하다. ▶ 若夫 : 1.…에 대하여는 2.…과 같은 것은 3.그런데 한문의 허사(虛詞) 若 한문의 허사(虛詞) 若 若乃 ~의경우는 若其 가령 若苟..

8-5-3-60. 외편 - 가언 - 광경신 - 第六十章

濂溪周先生曰 聖希天 賢希聖 士希賢 《通書》 濂溪周先生이 말씀하였다. “聖人은 하늘[天道]을 바라고, 賢人은 聖人을 바라고, 선비는 賢人을 바란다.” 【集說】 吳氏曰 濂溪 地名. 先生 名敦頤 字茂叔 道州人. 吳氏가 말하였다. “濂溪는 지명이다. 先生의 이름은 敦頤이요, 字는 茂叔이니, 道州 사람이다.” 朱子曰 希 望也. 朱子가 말씀하였다. “希는 바람이다.” 伊尹顔淵 大賢也 伊尹 恥其君不爲堯舜 一夫不得其所 若撻于市 顔淵 不遷怒 不貳過 三月不違仁. 伊尹과 顔淵은 위대한 현인이다. 이윤은 그의 임금이 요순이 되지 못함을 부끄러워 하고, 한 사내라도 마땅한 지위를 얻지 못하면 시장에서 종아리를 맞는 듯이 여겼고, 안연은 노함을 옮기지 않고, 허물을 두 번 저지르지 않았고, 3월 동안 仁을 떠나지 않았다. 【集解..

8-5-3-59. 외편 - 가언 - 광경신 - 第五十九章

孝友先生朱仁軌隱居養親 嘗誨子弟曰 終身讓路 不枉百步 終身讓畔 不失一段 《唐書》〈隱逸列傳〉 孝友先生 朱仁軌가 은거하며 어버이를 봉양하였는데, 일찍이 자제를 훈계하였다. “종신토록 길을 양보해도 100보를 굽히지 않으며, 종신토록 밭두둑을 양보해도 한 뙈기를 잃지 않는다.” 【集解】 仁軌 字德容 毫州人. 仁軌는 字가 德容이니, 毫州 사람이다. 路 行路 畔 田界也. 路는 길이요, 畔은 밭의 경계이다. 言 人終身讓路 而終無百步之枉 終身讓畔 而終無一段之失也 사람이 종신토록 길을 양보해도 끝내 100보의 굽힘이 없고, 종신토록 밭두둑을 양보해도 끝내 한 뙈기의 잃음이 없다는 말이다. 【集成】 李氏曰 不枉不失 盖引而進之之諭 非計功謀利之謂也. 李氏가 말하였다. “굽히지 않고 잃지 않는다고 함은 이끌어 나아가게 하려는 가..

8-5-3-58. 외편 - 가언 - 광경신 - 第五十八章

古語云 從善 如登 從惡 如崩 《國語》〈周語〉 옛말에 일렀다. “善을 따름은 높은 곳에 오름과 같고, 惡을 따름은 아래로 떨어짐과 같다.” 【集說】 陳氏曰 古語 國語. 升高曰登 墜下曰崩. 陳氏가 말하였다. “古語는 《國語》이다. 높은데 오름을 登이라 하고, 아래로 떨어짐을 崩이라 한다.” 朱子曰 善者 天命所賦之本然 惡者 物欲所生之邪穢. 朱子가 말씀하였다. “善은 天命이 賦與한 본연이요, 惡은 物欲이 낳은 사악함과 더러움이다.” 眞氏曰 從善如登 善難進也 從惡如崩 惡易陷也 進於善 則爲聖爲賢 而日趨於高明 陷於惡 則爲愚爲不肖 而日淪於汚下矣. 眞氏가 말하였다. “從善如登은 善은 나아가기 어려움이요, 從惡如崩은 惡은 빠지기 쉬움이니, 善에 나아가면 聖人이 되고 賢人이 되어 날로 高明함으로 나아가고, 惡에 빠지면 어리..

8-5-3-57. 외편 - 가언 - 광경신 - 第五十七章

孫思邈曰 膽欲大而心欲小 智欲圓而行欲方 《唐書》〈隱逸列傳〉 孫思邈이 말하였다. “담은 크고자 하되 마음은 작고자 하며, 지혜는 둥글고자 하되 행실은 방정하고자 해야 한다.” 【集解】 思邈 京兆人. 思邈은 京兆 사람이다. 朱子曰 膽大 是千萬人吾往之意 心小 只是畏敬 蓋志不大則卑陋 心不小則狂妄 圓而不方 則流於譎詐 方而不圓 則執而不通矣. 朱子가 말씀하였다. “膽大란 천만 사람이 있더라도 내가 간다는 뜻이요, 心小란 다만 두려워하고 공경함이니, 뜻이 크지 않으면 비루하고, 마음이 작지 않으면 狂妄하며, 둥글기만 하고 방정하지 않으면 속임수에 흐르고, 방정하기만 하고 둥글지 않으면 집착하여 통하지 못한다.” 葉氏曰 膽大則敢於有爲 心小則密於察理 智圓則通而不滯 行方則正而不流也. 葉氏가 말하였다. “담이 크면 큰일을 함에..

8-5-3-56. 외편 - 가언 - 광경신 - 第五十六章

董仲舒曰 仁人者 正其誼 不謀其利 明其道 不計其功 《漢書》〈董仲舒傳〉 董仲舒가 말하였다. “仁人은 그 義를 바루고 그 이익을 도모하지 않으며, 그 道를 밝히고 그 功을 따지지 않는다.” 【集解】 仲舒 廣川人. 仲舒는 廣川 사람이다. 仁者 心之德 仁人者 心無私欲而有其德者也. 仁은 마음의 德이니, 仁者는 마음에 사욕이 없어 그 德을 가진 자이다. 義者 心之制, 事之宜 道者 事物當然之理也 義는 마음의 제재이며 일의 마땅함이요, 道는 사물의 당연한 이치이다. 【增註】 朱子曰 道 是大綱說 義 是就一事上說. 正誼 未嘗不利 明道 豈必無功? 但不先以功利爲心耳. 朱子가 말씀하였다. “道는 큰 강령으로 말한 것이요, 義는 한 가지 일에 나아가 말한 것이다. 義를 바루면 일찍이 이롭지 않음이 없었으니, 道를 밝히면 어찌 반드..

8-5-3. 외편 - 가언 - 廣敬身

凡三十六章 모두 36장이다. ○ 외편 - 가언 - 광경신 - 第五十六章 ○ 외편 - 가언 - 광경신 - 第五十七章 ○ 외편 - 가언 - 광경신 - 第五十八章 ○ 외편 - 가언 - 광경신 - 第五十九章 ○ 외편 - 가언 - 광경신 - 第六十章 ○ 외편 - 가언 - 광경신 - 第六十一章 ○ 외편 - 가언 - 광경신 - 第六十二章 ○ 외편 - 가언 - 광경신 - 第六十三章 ○ 외편 - 가언 - 광경신 - 第六十四章 ○ 외편 - 가언 - 광경신 - 第六十五章 ○ 외편 - 가언 - 광경신 - 第六十六章 ○ 외편 - 가언 - 광경신 - 第六十七章 ○ 외편 - 가언 - 광경신 - 第六十八章 ○ 외편 - 가언 - 광경신 - 第六十九章 ○ 외편 - 가언 - 광경신 - 第七十章 ○ 외편 - 가언 - 광경신 - 第七十一章 ..

8-5-2-55. 외편 - 가언 - 광명륜 - 第五十五章

司馬溫公曰 凡爲家長 必謹守禮法 以御子弟及家衆. 分之以職 授之以事 而責其成功 制財用之節 量入以爲出 稱家之有無 以給上下之衣食 及吉凶之費 皆有品節而莫不均一 裁省冗費 禁止奢華 常須稍存贏餘 以備不虞 《溫公家儀》 司馬溫公이 말하였다. “무릇 집안의 어른이 되어서는 반드시 禮와 法을 삼가 지켜서 자제와 家衆을 馭車하여야 한다. 직임을 나누어주고 일을 맡겨 주어 그 성공을 책임지우며, 財用의 절도를 제정하여 수입을 헤아려 지출하며, 家産의 有無에 맞추어 윗사람과 아래 사람의 의복과 음식 및 吉事와 凶事의 비용을 지급하되, 모두 品節이 있어 균일하지 않음이 없게 하며, 쓸데없는 비용을 재제하여 줄이며, 사치와 화려함을 금지하여, 항상 모름지기 조금 여유를 남겨두어 뜻밖의 일에 대비하여야 한다.” 【集說】 陳氏曰 禮 先王..

8-5-2-54. 외편 - 가언 - 광명륜 - 第五十四章

范文正公 爲參知政事時 告諸子曰 吾貧時 與汝母 養吾親 汝母躬執爨而吾親甘旨未嘗充也. 今而得厚祿 欲以養親 親不在矣 汝母亦已早世 吾所最恨者. 忍令若曹 享富貴之樂也 《宋名臣言行錄》 范文正公이 참지정사가 되었을 때 아들들에게 말하였다. “내가 가난할 때 너희 어머니와 함께 나의 어버이를 봉양하였는데 네 어머니가 몸소 불을 때어 밥을 지었으나 나의 어버이는 달고 맛있는 음식을 일찍이 충족하지 못하였다. 지금은 후한 녹봉을 얻으매, 어버이를 봉양하고자 하나 어버이가 계시지 않고, 네 어머니가 또한 일찍 죽었으니, 내가 가장 한스럽게 여기는 바이다. 차마 너희가 부귀의 즐거움을 누리게 하겠느냐?” 【集說】 陳氏曰 公 名仲淹 字希文 蘇州吳縣人. 公 二歲而孤 親 謂母也. 爨 炊也. 甘旨 美味也. 早世 早沒也 若曹 汝輩也. ..

8-5-2-53. 외편 - 가언 - 광명륜 - 第五十三章

童蒙訓曰 同僚之契 交承之分 有兄弟之義 至其子孫 亦世講之. 前輩 專以此爲務 今人 知之者蓋少矣. 又如舊擧將 及嘗爲舊任按察官者 後己官雖在上 前輩皆辭避 坐下坐 風俗如此 安得不厚乎? 《童蒙訓》 《童蒙訓》에 말하였다. “동료의 합함과 신·구임이 교대하는 즈음에 형제간의 의리가 있으니, 그 자손에 이르러서도 역시 대대로 이를 익혀야 한다. 선배들은 전적으로 이것을 일삼았었는데, 지금 사람들에 그것을 아는 자가 적다. 또 옛날에 자기를 추천해준 분과 일찍이 전임 按察官이었던 분에게는 뒤에 자기의 관직이 비록 그 위에 있더라도 선배들은 모두 겸양하고 회피하여 아랫자리에 앉았으니, 풍속이 이와 같으면 어찌 후하지 않겠는가?” 【集解】 契 合也. 契는 합함이다. 交承 新舊交代也. 交承은 신·구임이 교대하는 것이다. 分 際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