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學集註(소학집주)

8-5-3-88. 외편 - 가언 - 광경신 - 第八十八章

구글서생 2024. 1. 15. 09:02

소학집주

前輩嘗說
後生才性過人者 不足畏 惟讀書尋思推究者爲可畏耳
又云
讀書 只怕尋思.
盖義理精深 惟尋思用意 爲可以得之 鹵莽厭煩者 決無有成之理 《童蒙訓》
선배가 일찍이 말하였다.
後生 중에 才性이 남보다 뛰어난 자는 두려워할 것이 없고오직 글을 읽음에 찾아 생각하고 미루어 궁구하는 자를 두려워할 만하다.”
또 일렀다.
글을 읽음에는 다만 찾아 생각함이 두렵다.”
의리는 정밀하고 깊으므로 오직 찾아 생각하고 마음을 써야 얻을 수 있으니鹵莽[마음을 쓰지 않음]하여 번거로움을 싫어하는 자는 결코 성공할 리가 없다.

【集解】
鹵莽 輕脫苟且之謂.
鹵莽輕脫[경박]하고 구차함을 이른다.

熊氏曰
人有才 貴乎有學 非學 無以充其才 有學 貴乎有思 非思 無以充其學.
故 後生可畏者 非以其才之難 旣能學而又能思者爲難也.
夫義理散在簡冊之中 聖賢之言 不可以粗看 不可以淺窺 若鹵莽厭煩 則何由知聖賢用心而窮其義理乎?
熊氏가 말하였다.
사람에게 재주가 있으면 배움이 있음을 귀하게 여기니, 배움이 아니면 그 재주를 확충할 방법이 없으며, 배움이 있으면 思慮가 있음을 귀하게 여기니, 思慮가 아니면 그 배움을 확충할 방법이 없다.
그러므로 後生으로서 두려워할 만한 자는 그 재주의 어려움이 아니라, 능히 배우고도 능히 생각함을 어렵다고 여긴다.
義理簡冊에 산재하니, 聖賢의 말씀은 대충 보아 넘겨서도 안 되고, 천근하게 엿보아서도 안 되니, 만약 鹵莽하여 번거로움을 싫어하면, 무엇을 말미암아 聖賢用心을 알아 그 의리를 궁구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