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불현치아(不懸齒牙) 본문
불현치아(不懸齒牙)
의미
치아 사이에 걸만한 것이 되지 못한다는 뜻으로, 의논의 가치가 없다는 말이다.
출전
<史記> 卷099 劉敬叔孫通列傳
列傳권99-劉敬叔孫通列傳(유경숙손통열전)
이篇은 漢의 초엽에 주요 관료였던 劉敬과 叔孫通의 合傳이다. 1. 劉敬劉敬은 前漢 때 齊 사람으로 본래의 姓은 婁였는데, 漢高祖 때 長安으로 도읍을 정할 것을 주장하여 高祖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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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래
이 성어는 사기(史記) 숙손통열전(劉敬叔孫通列傳)에 나오는 말로 위험에 대처한 숙손통의 기지를 볼 수 있다.
대략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숙손통(叔孫通)은 설(薛) 땅 사람으로 진(秦)나라부터 박사로 임용한다는 조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뒤 진승(陳勝)이 산동에서 반란을 일으켰다. 이에 진나라 2세 황제가 여러 박사와 선비들을 모아 놓고 해결책을 의논했다.
박사와 선비 삼십여 명은 '진승은 반역자이므로 바로 군사들을 보내 토벌해야 한다'고 했다. 2세 황제가 이 말을 듣고 화가 나서 얼굴빛이 바뀌었다.
그때 숙손통(叔孫通)이 앞으로 나가 말했다.
'선비들의 말은 모두 옳지 않습니다. (진나라는) 천하를 통일하여 한집이 되게 하고, 각 군(郡)과 현(縣)의 성(城)을 허물고 무기를 녹여 다시는 그 무기를 쓰지 않겠다는 뜻을 천하에 보였습니다.
또한 위로는 밝은 군주가 있고 아래로는 법령이 갖추어져 있어 사람들은 각자 자기 일에 충실하고 사방에서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는데, 어찌 감히 반란을 일으키는 자가 있겠습니까!
이것은 단지 쥐나 개가 물건을 훔쳐가는 데 지나지 않습니다. 이런 것을 치아 사이에 둘 수가 있겠습니까(此特群盜鼠竊狗盜耳, 何足置之齒牙閒)?'
이 말을 듣고 2세 황제는 기뻐했고, 반란이라 말한 자는 형리들에게 넘겼다. 그리고 숙손통에게 비단 스무 필과 옷 한 벌을 내리고 박사로 삼았다.
숙손통이 궁궐을 나와 학관(學館)으로 돌아오자 선비들이 말했다.
'선생은 어찌 그리도 아첨을 잘하십니까?'
숙손통이 말했다.
'여러분은 모릅니다. 나는 하마터면 범의 입을 빠져나오지 못할 뻔했습니다(公不知也, 我幾不脫於虎口).'
그리고는 그는 설 땅으로 달아나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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