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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7. 명심보감 존심편(存心篇) 모든 것이 마음먹기 달려있다. 양심을 지키는 것이 나를 지키는 것이다. ‘存心’은 본래 《맹자》에 나오는 말이다. 맹자는 “그 마음을 보존하여 그 본성을 기르는 것은 하늘을 섬기는 것이다. 存其心 養其性 所以事天也”(《孟子》〈盡心章句 上〉)라고 하여, 본래적, 자연적 善한 마음을 잃지 말 것[放心]을 우리에게 요청하였는데, 이 같은 논조가 이 글에 흐른다. 景行錄云 坐密室如通衢, 馭寸心如六馬, 可免過. 에 일렀다. 밀실에 앉았어도 마치 네거리에 앉은 듯이 하고 작은 마음 제어하기를 마치 여섯 필의 말을 부리듯 하면 가히 허물을 면할 수 있느니라. ▶衢: 거리 구. ▶馭: 말부릴 어. ▶寸: 마디 촌. 길이의 단위로도 쓰인다. ▶可免~; ~을 면할 수 있다. [참고] [書經]..
6. 안분편(安分篇) 안분편은 자신의 분수를 지켜 편안한 마음을 갖자는 내용들이 실려 있다. 헛된 名利를 좇아 자신의 本分마저 잊어버리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安分之足의 處世는 세상을 소극적으로 살라는 뜻이 아니라, 절제되지 않은 무한한 욕망을 맹목적으로 좇다가 자신을 망쳐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景行錄云 知足可樂, 務貪則憂. 에 일렀다. 넉넉함을 알면 가히 즐겁고, 욕심이 많으면 곧 근심스럽다. ▶足: 족할 족. ▶可樂: 형용사적으로 쓰인 것이다. 可恐할 만하다. ▶務: 힘쓸 무. “~하기를 힘쓰다”의 뜻. [출전] 당초 道家哲學의 창시자 노자는 ‘만족할 줄 아는 인생의 태도’를 우리에게 권장하였다. 다음 노자의 《도덕경》 44장 안의 내용과 그 흐름이 이..
5. 명심보감 정기편(正己篇) 정기편은 修身에 도움이 되는 글귀들이 수록되어 있다. 여기에는 儒家에서 강조하는 절제를 통한 인격수양과 더불어 亂世를 사는 道家 특유의 처세훈까지 곁들어 있다. 절제할 줄 모르는 현대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性理書云 見人之善而尋其之善, 見人之惡而尋其之惡, 如此方是有益. 에 일렀다. 남의 착한 것을 보고 나의 착한 것을 찾고, 남의 악한 것을 보고 나의 악한 것을 찾을 것이니, 이와 같게 하면 바야흐로 유익함이 있을 것이다. ▶性理書: 宋나라 학자들이 주창한 性命理氣의 학설을 담은 책이다. 하늘이 부여한 이치를 命이라 하고, 이 이치가 우리 인간에게 들어와 있는 것을 性이라 한다. 理는 모든 만물이 갖추고 있는 원리(principle) 곧 우주만물의 존재의 形相(..
일상생활이나 儀式에서 방향을 일컬을 일이 많은데, 예절에서 방향을 말할 때는 전후좌우라 하지 않고 동서남북을 많이 쓴다. 전후와 좌우는 상대적 개념으로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위치가 바뀌어, 혼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혼란을 배제하기 위하여 동서남북이라는 방위를 이용한다. 즉, 먼저 上席인 북쪽을 확정하고, 그 좌측을 동쪽, 그 우측을 서쪽, 그 상대측을 남쪽으로 정하는 방식이다. 이때 북쪽은 절대적인 방위가 아니라 상대적인 방위임을 알아야 하는데, 상석이 항상 방위상의 북쪽에 해당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선생님이 서 계시는 쪽을 北으로 삼으라는 것이지, 선생님이라고 하여 항상 南으로 향하여 서 계시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1. 上席의 想定 禮節에서 동서남북은 자연의 東西南北..
[小學] ]嘉言]에서도 程伊川의 二程全書의 글을 인용하였다. 伊川先生言, 人有三不幸. 少年登高科, 一不幸. 席父兄弟之勢爲美官, 二不幸. 有高才能文章, 三不幸也. 이천선생이 말하였다. “사람에게는 세 가지 불행이 있다. 젊은 나이로 과거 시험에 급제하는 것이 첫 번째 불행이요, 부모의 권세에 힘입어 좋은 벼슬을 얻는 것이 두 번째 불행이요, 재능이 뛰어나고 글솜씨가 좋은 것이 세 번째 불행이다.” 첫 번째 불행은 젊은 나이에 과거에 급제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옛날에는 과거에 급제하는 것만이 입신양명의 유일한 방편이라고 여겼으므로, 少年에 登科함이 자신이나 가문의 자랑이었을 터인데, 조금 의외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젊어서 성공한 사람은 실패와 좌절을 거듭하는 다른 사람의 고통을 알지 못하고, 그 경..
중국의 서쪽 일개 부락에서 발전하여 周나라 때 제후국의 하나였다가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나라의 역사는 대부분 秦本紀에 수록되어 있으며, 이편에서는 그 중 진시황 이후의 기록을 별도로 연대순으로 역사를 서술하는 編年體로 기록한 것으로, 진시황에 대한 다양한 기록을 실어놓았다. 진나라는 秦王 政(시황제)때 주변의 6국을 멸하고 기원전 221년 중국의 통일을 달성한 후 자신을 진시황제라고 칭하였으며, 진시황제의 사후에 반란이 일어나 기원전 207년 진나라는 멸망하고 漢나라가 건국되었다. 秦始皇帝者,秦莊襄王子也。 秦始皇帝는 秦나라 莊襄王의 아들이다. 莊襄王為秦質子於趙,見呂不韋姬,悅而取之,生始皇。 장양왕이 趙나라에 人質로 있을 때, 呂不韋의 寵姬를 보고 좋아하여 아내로 맞이하였고, 始皇을 낳았다. 以秦昭王四十八..
4. 孝行篇효행편에서는 百行의 근본이라 하는 孝에 관한 글귀들을 모아 놓았다. 특히 공자의 어록이라 할 論語에서 발췌한 글이 반을 차지한다. 孝를 이웃의 어른에게 미루어 적용하면 悌가 되는 것이요, 그 마음을 더욱 넓혀 미루어 동료에게 적용하면 忠信이니, 孝는 백행의 근본이 아닐 수 있겠는가? 有子께서 孝悌는 仁을 행하는 근본일 것이라고 말씀하신 뜻도 이와 같으리라.詩曰父兮生我 母兮鞠我,哀哀父母 生我劬勞.欲報深恩 昊天罔極.시경에 일렀다."아버지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 나를 기르시니,아아 애닯도다, 부모님이시여 나를 수고롭게 낳으셨도다.그 깊은 은혜 갚고자 한다면 넓은 하늘도 끝이 없네."▶ 詩: 유교 경전의 하나인 詩經을 뜻한다. 원래 詩라고 하면 詩經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러나 經을 붙여줌으로써 공경의..
3. 順命篇 前篇의 天命篇에서는 선악의 주관자로서의 하늘을 말하였고, 이 순명편에서는 글자 그대로 그러한 하늘의 命에 순응해야함을 말하고 있다. 일견 이 순명편에서는 인간 스스로가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지 못하고 다만 운명론적으로 자신의 生을 맞아야 한다고 서술된 것처럼 보이기도 하나, 밑바탕에 깔려 있는 사상은 역시 하늘의 이치, 자연의 이치를 거스리지 말고 자신의 生을 개척하라는 조언일 것이다. 자신의 본분을 알지 못하고 분수에 넘치는 일을 쫓다가 자신을 망치는 지경에 이르는 일도 종종 보게 되니 말이다. 子曰 死生有命, 富貴在天. 공자가 말하였다. "죽고 사는 것은 명에 있고, 富貴는 하늘에 있다." ▶ 子夏: 공자의 제자로 학문에 뛰어났다. ▶ 死生: 중국말과 우리말의 순서가 뒤바뀐 예가 많다. ▶..
2. 天命篇 천명편은 前篇인 繼善篇의 선악에 관한 글귀에 이어서, 하늘을 권선징악의 주관자로서 부각시킨다. 즉, 하늘은 선한 자를 보호하고 악을 응징하는 절대자의 위치에서 인간의 윤리를 관장한다. 따라서 선을 지키고 악을 버리는 것이 바로 하늘의 진리이며, 하늘의 명인 것이다. 曰 順天者存, 逆天者亡 . 공자가 말하였다. “하늘을 순종하는 자는 살고, 하늘을 거역하는 자는 망한다.” ▶ 順: “쫓을 순”으로 순종하다. 순응하다는 뜻이다. 順應, 順從. ▶ 者: 다른 말과 붙어서 의미의 한 단락을 이룬다. 즉, 여기서는 順天者가 하나의 명사구로 主部에 해당한다. ▶ 逆: 거스를 역. 順과는 서로 대칭이 되는 말이다. 順風, 逆風. ▶ 亡: 망할 망. 고대에 亡자는 無자와 통용되어 쓰였다. 즉 亡을 “무”로..
1. 명심보감 계선편(繼善篇)계선편은 명심보감의 첫번째 편이다.繼善(선을 잇는다)이란 말은 아마도 사람은 착한 본성을 타고난다는 맹자의 性善說을 전제로 한 듯하다.즉 사람은 날 때부터 선한 본성이 있으며 이러한 본성을 교육을 통해서 악에 물들이지 않고 계속 지켜가자는 뜻에서 지은 篇名처럼 느껴진다.大學의 첫머리에서도 “대학의 도는 밝게 타고난 덕(善)을 더 밝히는 데 있다”(大學之道,在明明德)라고 하였으니, 선한 본성을 이어간다는 것은 배움의 첫 목표로서 명심보감의 첫 번째 편을 이룰 만하다 할 것이다. 따라서 이편에서는 善惡에 관한 글귀들이 수록되어 있다. 子曰爲善者 天報之以福,爲不善者 天報之以禍.공자께서 말씀하셨다."착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복을 주고악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재앙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