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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1 結字須令整齊中有參差 方免字如算子之病. 結字는 모름지기 整齊한 가운데 參差가 있게 해야 하나니, 그때야 바야흐로 글자가 算子와 같은 病을 免한다. 逐字排比 千體一同 便不成書. 글자마다 나란히 벌여 놓아서 千體가 한결같으면 곧 書가 되지 못한다. 結字란 書의 構成이다. 구성에는 한 字의 구성법이 있고, 한 行의 구성법이 있고, 또 全幅의 구성법이 있다. 本文은 한 字의 구성법에서 全幅의 구성법에 이르기까지 그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構成은 整齊中에 參差함이 있어야 한다. 參差는 整齊의 對立概念으로, 뒤섞여 있으며 짝이 맞지 않음을 말한다. 算子는 주판의 알로서, 주판알은 整齊만을 중히 여긴다. 그러나 書의 구성은 整齊만으로는 아무런 멋이 없다. 어느 정도의 參差가 포함되어 있어야만 感興이 일어나므로, 書..
검객(劍客)-가도(賈島) ▶ 劍客(검객) : 칼을 잘 쓰는 사람, 검술(劍術)은 칼을 쓰는 기술뿐만 아니라 정신 수양도 올바로 되어야 한다. 十年磨一劍, 霜刀未曾試. 10년을 칼 한 자루를 갈되, 서릿발 같은 칼날은 시험해 보지도 않았네. ▶ 霜刃(상인) : 서릿발 같은 칼날. ▶ 曾(증) : 일찍이. 今日把贈君, 誰有不平事? 오늘 그것을 당신에게 드리노니, 누가 바르지 못한 일을 할 수 있으랴? ▶ 把(파) : '그것을 가지고'의 뜻. ▶ 贈(증) : 보내주다. ▶ 不平事(불평사) : 평정(平正)치 못한 일을 하는 것, 곧 비뚤어진 짓을 하는 것. 해설 이 시에서 10년 동안 칼을 갈았다 함은 오랫동안 경세(經世)를 위한 학문을 쌓았음에 비유한 것이다. 이렇게 쌓은 학문을 가지고 조정에 나가 일하여, ..
왕소군(王昭君)-이백(李白) ▶ 王昭君(왕소군) : 漢나라 원제(元帝, 기원전 48~기원전 33재위)는 후궁이 너무 많아 일일이 친히 고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원제는 畫工을 시켜 초상화를 그려 바치게 하여 그 그림을 보고 후궁을 불러들였다. 화공은 이에 여자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뇌물의 많고 적음에 따라 초상을 예쁘거나 밉게 그려 바쳤다. 그러나 후궁의 왕소군[이름은 婚, 昭君은 字임]은 뇌물을 안 써서 임금 근처에도 못 가봤다. 이때 흉노(匈奴)의 세력이 커서 한나라를 위협하고 있었는데, 흉노의 선우(單于)가 한나라로 미인을 구하러 왔다. 이에 원제는 화공의 그림을 보고 가장 못생긴 왕소군을 골라 주었다. 그러나 떠날 때 소군을 보니 천하의 절색이라, 원제는 잘못되었음을 뉘우쳤지만 이미 어찌할 수 없었..
이사전을 읽고(讀李斯傳)-이업(李鄴) ▶ 李斯傳 : 《史記》의 李斯列傳을 말한다. 李斯(기원전 284?~기원전 208)는 한비(韓非, 기원전 280?~기원전 233?)와 함께 순경(荀卿, 기원전 298?~기원전 238?)에게 帝王의 술(術)을 배우고 法術刑名의 학으로써 진시황(秦始皇)을 섬기었다. 시황이 중원(中原)을 통일한 뒤에는 승상(丞相)이 되어 군현제(郡縣制)를 실시하고 금서령(禁書令)을 내리고 한자를 소전(小篆)으로 개혁하였다. 그러나 이세(二世) 때에 환관(宦官) 趙高에게 讒訴를 입어 처형되었다. 진시황의 焚書坑儒같은 폭정은 그의 권장으로 시행된 것이라 한다. 작자는 그러한 이사의 전기를 적은 《사기》의 이사열전을 읽고 느낀 것을 읊었다. 欺暗常不然, 欺明當自戮. 남모르는 것을 속여도 언제나 ..
농부를 안타까워 함(憫農)-이신(李紳)▶ 憫農(민농) : 노고(勞苦)하는 농민을 同情하다. 鋤禾日當午, 汗滴禾下土.김매는 데 해는 대낮, 땀방울이 곡식 밑의 흙에 떨어지네.▶ 鋤(서) : 호미, 김매다.▶ 禾(화) : 벼. 본시는 嘉穀의 뜻이어서 땅 위에 자란 짚이 달린 곡식 그대로를 말하였다. 따라서 여기서는 화(禾)를 '곡식'이라 보아도 좋다. 鋤禾는 곡식을 김매다.▶ 汗(한) : 땀.▶ 滴(적) : 물방울. 물방울이 떨어지다.誰知盤中飡, 粒粒皆辛苦?그릇에 담긴 밥이, 알알이 모두가 괴로움임을 뉘 알랴?▶ 盤(반) : 쟁반, 여기서는 큰 접시로 옛날에 밥을 담던 그릇을 말한다.▶ 飡(손) : 저녁밥. 여기서는 그대로 '밥'이라 봄이 옳다.▶ 粒(립) : 낟알.▶ 粒粒(입립) : 알알이, 낱낱이. ..
누에치는 아낙(蠶婦)-작자 미상 ▶ 蠶(잠) : 누에. 昨日到城郭, 歸來淚滿巾. 어제는 고을에 갔었는데, 돌아올 적엔 눈물 흠뻑 흘렸네. ▶ 郭(곽) : 외성(外城). 성곽의 성시(城市). 도시의 뜻. ▶ 淚(루) : 눈물. ▶ 滿巾(만건) : 수건이 흠뻑 젖도록 눈물을 많이 흘렸음을 말한다. 遍身綺羅者, 不是養蠶人. 온몸에 비단을 감고 있는 사람은, 누에 치는 사람들이 아니더군. ▶ 遍(편) : 두루. 徧과 같은 자. 遍身은 '온몸’의 뜻. ▶ 綺羅(기라) : 무늬있는 비단. 여기서는 형용사로 '비단을 두르고 있는'의 뜻. 해설 이 시는 작지를 알 수 없다. 또 平仄도 절구와 맞지 않으니, 형식은 오언시구(五言詩句)지만 古詩로 보아야 할 것이다. 내용을 보더라도 淺近한 비유가 옛 민요풍의 냄새를 풍긴다..
虛舟는 조항을 나누어 「用筆」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고 「運筆」이란 말을 사용하고 있다. 먼저 用語에 관해서 설명해보면 書는 用筆이 근본이다. 書의 技法의 연구는 用筆法의 연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 用筆法을 나누면 좁은 의미의 用筆法과 運筆法으로 된다. 이 경우 運筆法은 遲速緩急을 抽出하는 法이고 用筆法은 筆鋒의 변화를 抽出하는 法이다. 그런데 虛舟와 같이 用筆法이라 말하지 않고 運筆法이라 말한 것도 그 運筆法을 나누면 좁은 의미의 運筆法과 用筆法이 된다. 결국 내용은 같고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 兩法은 하나로 되어서 활동하고 있다. 다만 학습상 분석해서 이해하는 것이매 합해서 깨달아야 한다. 私見을 덧붙인다면 執筆法, 腕法, 姿勢法 따위도 넓은 의미로는 用筆法의 일부이다. 따라서 第1章과 第2章은 ..
도사를 찾아갔다 만나지 못하고서(訪道者不遇)-가도(賈島) ▶ 訪(방) : 찾아가다. 방문하다. ▶ 道者(도자) : 도(道)를 닦고 있는 사람, 수도하는 은자(隱者). ▶ 遇(우) : 만나다. 松下問童子, 言師採藥去. 소나무 아래서 아이에게 물어보니, 스승은 약초 캐러 갔단다. 只在此山中, 雲深不知處. 이 산속에 계시기는 한데, 구름 짙어 계신 데를 모른단다. ▶ 只(지) : 다만, 이곳에서는 이 산속에 계시기는 하지만의 뜻이다. 해설 속세의 정을 버리고 유연(悠然)히 살아가는 도자(道者)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구름이 오가는 깊은 산속에서 약초나 캐며 나날을 보내는 청정(淸淨)한 생활이 동자(童子)와의 문답을 통해서 느껴진다. 도자를 만나지도 못했으면서 도자의 풍격이 한 구 한 구 잘 표현된 것은 작..
눈 내리는 강(江雪)-유종원(柳宗元) 千山烏飛絕, 萬逕人蹤滅. 온 산엔 새들도 고요하고, 모든 길엔 사람의 행적도 없는데, ▶ 千(천) : 천산(千山)의 천(千)은 다음의 만(萬)이나 마찬가지로 많은 것을 형용한다. ▶ 逕 : 길. 경(徑)과 통함. 만경(萬逕)은 모든 길. ▶ 人蹤(인종) : 사람의 자취, 사람의 행적. ▶ 滅(멸) : 없어지다. 이상 2구는 대설(大雪)로 덮힌 한적한 자연을 읊었다. 孤舟蓑笠翁, 獨釣寒江雪. 외로운 배의 도롱이에 삿갓 쓴 영감이, 홀로 추운 눈 덮힌 강에서 낚시질한다. ▶ 蓑(사) : 도롱이. ▶ 笠(립) : 삿갓. ▶ 翁(옹) : 늙은이, 영감. ▶ 釣(조) : 낚시질하다, 獨釣는 홀로 고기를 낚고 있는 것. 해설 이 시는 눈 덮힌 겨울의 강변을 읊은 것이다. 사람은..
사철(四時)-도연명(陶淵明) 春水滿四澤, 夏雲多奇峯. 봄물은 못마다 가득 찼고, 여름 구름에 기이한 봉우리도 많을시고. ▶ 澤(택) : 못. 사택(四澤)은 사방의 못. 모든 못. ▶ 奇峯(기봉) : 기이한 봉우리. 여름의 層積雲이 이룬 기괴한 산봉우리 형상을 말한다. 秋月揚明輝, 冬嶺秀孤松. 가을달은 밝은 빛을 발하고, 겨울 산마루엔 외로운 소나무 빼어났어라. ▶ 揚(양) : 나타내다. 발(發)의 뜻. ▶ 輝(휘) : 빛나다. 명휘(明輝)는 밝은 빛. ▶ 嶺(령) : 고개. 산마루턱 ▶ 秀(수) : 빼어나다. 特出하다. 해설 이 시는 사철 풍경의 특징을 단적으로 잡아 계절의 아름다운 변환을 읊은 것이다. 도연명(陶淵明, 372~427)은 중국의 대표적인 전원시인(田園詩人)인 만큼 사철의 자연을 잘 읊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