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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맑은 밤을 읊음(淸夜吟)-소옹(邵雍) ▶ 吟(음) : 읊다. 淸夜吟이란 ‘공기 맑고 시원한 밤에 읊은 시’란 뜻이다. 月到天心處, 風來水面時. 달은 하늘 가운데 떠 있고, 수면엔 소슬바람이 잔물결 일으킨다. ▶ 天心(천심) : 하늘 가운데, 심(心)은 중앙의 뜻임. ▶ 處(처) : ‘~하고 있는 곳’의 뜻이나, 다음 구(句)의 시(時)와 호응하여 작자가 읊고 있는 淸夜의 處境과 때를 형용하였다. ▶ 風來水面時 : 직역하면 '바람이 수면에 불어올 때'라는 뜻. 그러나 앞에서 말했듯이 '시(時)'는 앞의 '처(處)'와 호응하는 것으로 우리말로 옮길 때는 표현하지 않아도 된다. 一般淸意味, 料得少人知. 이러한 청신한 맛, 아는 사람 적으리라. ▶ 一般(일반) : ‘모든, 이러한'의 뜻. ▶ 料(료) : 헤아리..
1. 執筆欲死 運筆欲活 指欲死 腕欲活. 執筆은 死하여야 하고 運筆은 活하여야 하며, 指는 死하여야 하고 腕은 活하여야 한다. 執筆과 指를 死하게 하고 運과 腕을 活하게 함은 執筆할 때 指를 움직이지 말고 할 때 腕을 활발히 움직이라는 뜻이다.1) 1) 이 문장과 매우 비슷한 표현으로 姜夔의 『續書譜』 用筆에 일렀다. 「大要執之欲緊, 運之欲活,不可以指運筆, 當以腕運筆. 크게 중요한 것은 붓을 잡을 때 긴밀하게 하고 붓을 움직일 때 활발하게 해야 한다. 손가락으로써 筆을 움직여서는 안 되고, 마땅히 팔로써 붓을 움직여야 한다.」 이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執筆할 때가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극히 미묘하게 움직인다. 예를 들면 雙鉤法2)의 경우 食指와 中指가 함께 붓의 바깥 부분에서 누르면 名指와..
王虛舟著 大邱書學會 編譯 美術文化院 머리말 王虛舟의 『論書賸語』는 그의 著에 『淳化祕閣帖考正』의 末尾에 있는 것으로서 執筆·運筆·結字·用墨・臨古·篆書·隸書·楷書·行書·草書·牓書·論古 열두 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각 장은 短篇을 모은 것으로서 이것은 虛舟가 기획을 해서 쓴 것이 아니고 기회가 닿는 대로 執筆했던 단편을 後에 스스로 편집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虛舟의 書論은 禪味를 띠고 있으며 書禪一味의 境地에서 執筆하고 있다. 이는 그가 몸소 書를 생활화하고 體驗化하여 書의 奧妙한 이치를 깨달음의 깊은 경지로 表出해 냈기에 내용이 매우 簡潔하면서도 含蓄的이다. 이 책은 東京學藝大學의 田邊萬平(古村)教授가 大學에서 이것을 강의한 후 그의 退任 때에 『論書新講』이라 題하여 기념출판한 것을 그동안 본 書學會에서 ..
五言古風短篇(오언고풍단편) 중국 시를 크게 구별하면 古體詩와 近體詩로 나뉘어진다. 고체시는 《詩經》을 비롯한 중국의 고대시가를 계승한 것으로, 古詩 또는 古風이라고도 부른다. 오언고시는 漢代에 발생하여 그 뒤로 魏晉·六朝를 통하여 성행한다. 칠언고시는 오언보다 그 발생과 유행이 약간 뒤진다. 古詩의 특징은 시의 편에 아무런 제한이 없으며, 平仄의 엄격한 규정이 없고, 압운(押韻)도 간혹 每句韻이 있기는 하지만 隔句韻의 것이 많다. 그밖에 仄韻도 피하지 않고 換韻도 자유롭다. 이에 비하여 句式이나 평측· 압운에 일정한 규율이 있는 近體詩는 唐初에 발생하여 이후 성행한다. 근체시에는 오언·칠언의 절구(絶句)와 율시(律詩)가 있다. 이곳에 五言古風短篇이라 한 것은 오언고시 중에서 편폭이 짧은 것을 말한다. 그..
勸學文(권학문) 권학문이란 사람들에게 ‘배움을 권장하는 글’이다. 元代 鄭本이 《고문진보》 서에서 '眞寶의 편찬은 첫머리에 배움을 권장하는 글들이 있고, 끝으로 出師・陳情의 表가 있다. 이게 어찌 부지런히 배움에 힘쓰게 하고 끝내는 忠·孝로 이끌려는 뜻이 아니겠는가? 이것은 편자가 간직한 뜻인 것이다'라고 하였듯이, 이는 공부하는 사람을 위하여 편찬한 책이므로 첫머리에 배움을 권하는 글부터 실은 것이다. 따라서 권학문은 文體의 이름이 아니므로 韻文이나 詩篇 이외에 散文으로 된 것도 있다.
성남에서 공부하는 아들 부에게(符讀書城南)-한유(韓愈) ▶ 符(부) : 韓愈의 아들 이름. ▶ 城南 : 한유의 별장(別莊)이 있었다. 맹교(孟郊)의 시에 '符郞의 시에 천종(天縱:天才) 있음을 기뻐한다[喜符詩]'라는 말이 있고,
주문공의 학문을 권하는 글(朱文公勸學文)-주희(朱熹) 勿謂今日不學而有來日, 勿謂今年不學而有來年. 오늘 배우지 않으면서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고, 올해 배우지 않으면서 내년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 勿(물) : ‘하지 마라’는 금지사(禁止詞). 日月逝矣, 歲不我延. 세월은 흐르고, 시간은 나를 위해 연장되지 않는다. ▶ 日月(일월) : 세월. ▶ 逝(서) : 지나가고 있는 것. 《論語》 陽貨편에 양화가 공자(孔子)에게 출사(出仕)를 권하는 말로 '일월서의(日月逝矣), 세불아여(歲不我與)'라 하고 있다. ▶ 延(연) : 뻗는 것. 연장되는 것. 嗚呼老矣, 是誰之愆? 아아! 늙었다 할 때, 이것은 누구의 허물이겠는가? ▶ 嗚呼(오호) : 감탄사, '아아!' ▶ 愆(건) : 허물. 잘못, 늙었는데도 배우지 ..
백낙천의 학문을 권하는 글(白樂天勸學文)-백거이(白居易) 有田不耕倉廩虛, 有書不敎子孫愚. 밭이 있어도 갈지 않으면 곳간이 비고, 책이 있어도 가르치지 않으면 자손들이 어리석으리라. ▶ 耕(경) : 밭가는 것. 경작, 곧 농사짓는 것. ▶ 倉廩(창름) : 곡식 창고. ▶ 愚(우) : 어리석은 것. 세상 사리에 어두운 것. 倉廩虛兮歲月乏, 子孫愚兮禮義疎. 곳간이 비면 살림이 구차해지고, 자손이 어리석으면 예의에 어두우리라. ▶ 乏(핍) : 결핍의 뜻. 세월핍(歲月乏)은 '세월을 지나기에 궁핍해진다', 곧 '살림이 구차해진다'는 뜻. ▶ 禮義(예의) : 예(禮)는 예의, 의(義)는 의리로서,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알고 지켜야 할 여러 가지 도리를 말한다. ▶ 疎(소) : 소(疏)와 같은 글자, 곧 '거리가..
왕형공의 학문을 권하는 글(王荊公勸學文)-왕안석(王安石) 讀書不破費, 讀書萬倍利. 독서엔 비용이 들지 않고, 책을 읽음으로써 만 배의 이득이 생기도다. ▶ 破費(파비) : 비용을 깨친다. 곧 '비용이 든다.'라는 뜻. ▶ 萬倍利(만배리) : 만 배는 많은 것을 형용한 말임. 독서는 이루 말할 수 없으리만큼 많은 이익을 사람들에게 준다는 뜻. 書顯官人才, 書添君子智. 글은 사람의 재능을 밝혀주고, 글은 군자의 지혜를 더해주도다. ▶ 顯(현) : 밝히다. 뚜렷이 한다. ▶ 官人 : 벼슬하려는 사람. 벼슬하는 사람. ▶ 添(첨) : 더하는 것. 첨가의 뜻. 有卽起書樓, 無卽致書櫃. 돈 있으면 곧 서재(書齋)를 짓고, 돈 없으면 곧 책궤라도 갖춰라. ▶ 有(유) : 돈 또는 재력이 있는 것. ▶ 起(기) : 건..
유둔전의 학문을 권하는 글(柳屯田勸學文)-유영(柳永) 父母養其子而不敎, 是不愛其子也. 부모가 그의 자식을 기르면서도 가르치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 敎(교) : 부모가 자식의 교육을 뒷받침함을 말한다. 雖敎而不嚴, 是亦不愛其子也. 비록 가르치더라도 엄하지 않으면, 이것도 역시 그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 嚴(엄) : 엄하게 공부시키는 것. 父母敎而不學, 是子不愛其身也. 부모가 가르치는데도 배우지 않으면, 이것은 자식이 그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雖學而不勤, 是亦不愛其身也. 비록 배우더라도 부지런하지 않으면, 이것도 역시 그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 勤(근) : 부지런한 것. 是故 養子必敎, 敎則必嚴, 嚴則必勤, 勤則必成. 그러므로 자식을 기르면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