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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나와 같은 해 진사가 된 어잠령의 야옹정(於潛令刁同年野翁亭)-소식(蘇軾) ▶ 於潛令同年野翁亭 : 於潛은 浙江省 杭州府에 있던 현 이름. 令은 현령. 刁는 그곳 현령이었던 刁璹. 同年은 나이가 같은 사람 또는 같은 해에 과거에 급제한 사람. 野翁亭은 현령이 세운 정자 이름. 실제로는 정자보다도 그것을 세운 현령의 사람됨을 칭송하고 있다. 《分類東坡詩》 권9에도 실려 있다. 山翁不出山, 溪翁長在溪. 山翁은 산을 나가지 않고, 溪翁은 늘 골짜기에 있으나, ▶ 山翁 : 산에 사는 영감. 따라서 溪翁은 산골짜기에 사는 영감. 不如野翁來往溪山間, 上友糜鹿下鳧鷖. 野翁은 골짜기와 산을 내왕하면서, 위로 고라니·사슴을 벗하고 아래로 오리·갈매기를 벗함만 못하네. ▶ 糜(미) : 고라니. ▶ 鹿 : 사슴. ▶ 鳧(부) ..
박박주(薄薄酒)-소식(蘇軾) ▶ 薄薄酒 : 묽고 맑은 술. 작자의 이 시 서문에 따르면 趙明叔이란 사람이 가난하면서도 술을 좋아해 취하면 ‘薄薄酒勝茶湯, 醜醜婦勝空房’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는데, 그럴싸하게 느껴져 樂府體로 그 뜻을 살려 지었다 했다. 《分類東坡詩》 권13에도 실려 있는데, 이것은 두 수 중의 전편이다. 薄薄酒勝茶湯, 粗粗布勝無裳, 醜妻惡妾勝空房. 묽고 묽은 술도 끓인 차보단 낫고 거칠고 거친 麻布라도 치마없는 것보단 나으며, 추한 처와 악한 첩이라도 빈 방에 홀로 사는 것보단 낫다. ▶ 勝茶湯 : 끓인 차보다 낫다. ▶ 粗粗布 : 거칠고 거친 麻布. 五更待漏靴滿霜, 不如三伏日高睡足北窓凉. 조회를 기다리다 신발에 서리가 가득 참은, 한여름 해가 솟도록 충분히 자며 북창의 시원함을 즐김만 못하..
초상화를 그려준 하수재에게 드림(贈寫眞何秀才)-소식(蘇軾) ▶ 贈寫眞何秀才 : 초상화를 그린 何秀才에게 드림. 하수재는 이름이 充이며 姑蘇사람으로, 초상화의 名人이었다[元 夏文彦《圖繪寶鑑》]. 《分類東坡詩》 권11 書畵 上에도 이 시가 실려 있음. 君不見 潞州別駕眼如電? 左手卦弓橫撚箭.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潞州別駕가 눈을 번개처럼 뜨고, 왼손에 활을 걸고 화살을 옆으로 메우고 있음을. ▶ 潞州別駕 : 노주는 지금의 山西省 長治縣. 별가는 州刺史의 副官. 唐 玄宗(:李隆基, 713~755재위)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이 벼슬에 있었다. ▶ 橫撚箭 : 옆으로 비껴 화살을 잡다. 여기에선 현종의 〈狩獵圖〉를 가리킨 것임. 又不見 雪中騎驢孟浩然? 皺眉吟詩肩聳山. 또 보지 못했는가? 눈 속에 나귀를 탄 孟浩然이..
긴 회수의 노래(長淮謠)-마존(馬存) ▶ 長淮謠 : 긴 淮水의 노래. 회수는 河南省 桐柏山에서 시작되어, 安徽·江蘇 두 省의 북부를 거쳐 동쪽으로 바다에 흘러들던 강물 이름. 몇 번 흐름이 바뀐 끝에 지금은 강소성 淮陰縣에서 동쪽 바다로 흘러들고 있다. 長淮之水靑如苔, 行人但覺心眼開. 긴 회수의 물은 푸르기 이끼 같으니, 나그네는 다만 心眼이 열림을 느끼네. 苔 : 이끼. 湘江豈無水? 상강에 어찌 물이 없었겠는가? ▶ 湘江 : 앞 盧仝의 〈有所思〉 참조 魚腹忠魂埋, 但見愁雲結雨猿聲. 물고기 배 속에 忠魂이 묻혔으니, 오직 愁雲이 結雨함과 원숭이 소리만 보였던 것이지. ▶ 忠魂埋: 옛날 屈原 [《楚辭》의 작자]이 충신이면서도 쫓겨나 강남을 돌아다니다 江의 하류인 汨羅水에 투신자살하였음을 말함. 浙江無水? ..
요월정(邀月亭)-마존(馬存) ▶ 激月亭 : 달맞이 정자. 그 정자가 어디에 있었는지는 알 길이 없다. 亭上十分綠醑酒, 盤中一筯黃金鷄. 정자에 좋은 술 충분하고, 쟁반 속엔 한 점 황금닭 안주 있구나. 十分 : 많은 것. 가득한 것. ▶ 綠醋酒 : 녹색 빛이 나는 좋은 술. ▶ 一筯(일저) : 筋는 箸로도 쓰며 한 젓가락. 여기서는 한 덩어리를 가리킴. 滄溟東角邀姮娥, 氷輪碾上靑琉璃. 푸른 바다 동쪽 모퉁이에서 달을 맞으니, 얼음 바퀴가 돌며 파란 유리 위로 오르는 듯. ▶ 滄溟 : 푸른 넓은 바다. 姮娥 : 달에 산다는 선녀 이름. 여기서는 달을 대표함. ▶ 氷輪 : 얼음 수레바퀴. 맑은 달을 가리킴. ▶ 碾上 : 수레바퀴가 땅에 마찰하면서 굴러 올라오는 것. ▶ 靑琉璃 : 파란 유리. 하늘을 가리킴. ..
가는 길이 험난함(行路難)-장곡(張轂) ▶ 行路難 : 본시 漢代의 가요 이름. ‘가는 길이 험난하다.’의 뜻으로 흔히 世路의 어려움과 離別悲傷의 뜻을 담는다. ▶ 張轂 : 《樂府詩集》·《唐文粹》 등에 의하면 張籍(768~830?)이 옳은 듯하며, 이 시는 그의 《張司業詩集》 권1에도 실려 있다. 湘東行人長歎息, 十年離家歸未得. 상수 동쪽을 가는 행인 탄식하나니, 10년 집을 떠나 돌아가지 못하네. 湘東 : 湘水 동쪽. 湖南省 동부를 가리킴. 蔽裘羸馬苦難行, 僮僕盡飢少筋力. 해진 갖옷에 여윈 말이라 길 가기 어렵고, 하인들도 모두 굶주리어 근력이 없네. ▶ 蔽裘 : 해진 갖옷. ▶ 馬 : 여윈 말. ▶ 苦 : 매우. ▶ 僮僕 : 부리는 아이와 하인들. ▶ 筋力 : 몸의 힘. 체력. 君不見 牀頭黃金盡, 壯士..
유소사(有所思)-노동(盧仝) ▶ 有所思 : 漢代 악부인 鐃歌 18곡 중의 하나로, 멀리 떨어져 있는 임을 그리워하는 노래임. 〈玉川子詩集》 권2, 《唐文粹》 권15 하 등에도 실려 있다. 當時我醉美人家, 美人顏色嬌如花. 옛날에 내가 고운 임 집에서 술에 취했는데, 고운 임 얼굴 아리땁기 꽃과 같았네. ▶ 嬌 : 아리따움. 今日美人棄我去, 靑樓珠箔天之涯. 오늘엔 고운 임 날 버리고 떠나서, 구슬발 쳐진 임의 집은 하늘의 가처럼 되었네. ▶ 靑樓 : 푸른 칠을 한 豪家의 누각. 또는 미인이 살고 있는 화려한 누각. 또 妓院을 靑樓라고도 불렀다. ▶ 珠箔 : 구슬을 꿰어 만든 아름다운 발[簾]. 娟娟姮娥月, 三五二八盈又缺. 아름다운 선녀가 사는 달은, 15~6일이 지나며 찼다가는 이지러지는데, ▶ 娟娟 : 예..
귀한 분들이 들러심(高軒過)-이하(李賀) ▶ 高軒過 : 높은 수레가 들르다. 높은 수레는 귀한 신분의 사람을 가리킴. 軒: 수레. ▶ 過 : 들름. 《李賀歌詩篇》 권4에 실려 있는데, 韓愈와 皇甫湜이 지나다 이하에게 들렀는데, 그때 지은 시라 한다. 한유와 황보식은 어린 이하가 지은이 시를 보고 크게 탄복하였다 한다[ 《太平廣記》 권202 憐才 ]. 華裾織翠靑如葱, 金環壓轡搖玲瓏. 화려한 옷자락은 비취색으로 짜서 푸르기 파와 같고, 金環은 고삐에 묵직히 매달려 흔들리며 쟁그렁거리네. ▶ 華裾 : 화려한 옷자락. ▶ 織翠 : 翠色으로 짬. ▶ 葱(총) : 파. ▶ 金環 : 금으로 만든 고리. 말의 재갈 양편에 달려 고삐가 연결되어 있다. ▶ 轡(비) : 고삐. ▶ 玲瓏 : 구슬이 댕그렁거리는 모양. 또는 ..
양왕이 놀았다는 서하산의 맹씨의 도원에 올라(登梁王栖霞山孟氏桃園中)-이백(李白) ▶ 登梁王栖霞山孟氏桃園中 : 梁王이 놀았다는 栖霞山의 孟氏의 桃園에 오르다. 양왕은 漢나라 文帝의 次子 梁 孝王 武. 竇太后가 그의 어머니이고 문제 12년(기원전 168)에 양왕이 되었다. 諡를 효왕이라 한다. 서하산은 山東省 兗州府 單縣 동쪽 4리에 있는 산 이름. 맹씨는 이름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이태백시집〉 권20에는 〈携妓登梁王棲霞山孟氏桃園中〉이라 제하고 있다. 碧草已滿地, 柳與梅爭春. 파란 풀 이미 땅에 가득하고, 버들과 매화가 봄을 다투네. 謝公自有東山妓, 金屏笑坐如花人. 옛날 晉나라 謝安石에겐 東山의 妓女가 있었으니, 금병풍 앞에 웃으며 앉은 모습 꽃과 같았네. ▶ 謝公 : 晉나라 때의 名士로 이름은 安, ..
삼오칠언(三五七言)-이백(李白) ▶ 三五七言 : 三言·五言·七言의 구절로 이루어진 시. 《李白詩集》 권25에 실려있다. 秋風淸, 秋月明, 落葉聚還散, 寒鴉栖復驚. 가을바람 맑고 가을달 밝은데, 낙엽은 모였다가 또 흩어지고, 추운 날씨에 까마귀는 깃들었다가 또 놀라 푸덕인다. 相思相見知何日? 此日此夜難為情. 그립기만 한데 만날 날은 어느 날일까? 허구한 낮과 밤에 정을 가누기 어렵구나! ▶ 鴉 : 까마귀. ▶ 栖 : 깃들다. ▶ 難爲情 : 정을 가누기 어렵다. 마음이 괴로워진다. 해설 달 밝은 가을밤, 떨어지는 나뭇잎을 보며 멀리 떠나간 임을 그리는 시이다. 구절의 장단에 변화가 있고, 시정이 또 그 형식과 잘 어울려 짧기는 하지만 그리운 임을 멀리 둔 연인의 정이 아름답게 잘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