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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荔枝를 탄식함(荔枝歎)-소식(蘇軾) ▶ 荔枝歎 : 여지에 관한 탄식. 여지는 남쪽에 나는 과일 이름. 晉 嵆含의 《南方草木狀》에 일렀다. ‘여지나무는 높이 5~6丈, 桂樹와 같은 상록수. 푸른 꽃에 붉은 열매가 달걀 크기만 하게 달린다. 씨는 黃黑色이고 살은 흰 기름 같으며 달고도 물이 많다.’ 漢代부터 帝王들은 먼 남쪽에서 驛馬를 달려 장안으로 신선한 여지를 가져오게 하였다. 十里一置飛塵灰, 五里一堠兵火催. 10리마다 역을 두어 먼지를 날리고, 5리마다 봉화대를 세워 兵火로 재촉했다. ▶ 十里一置 : 《후한서》 和帝紀에 일렀다. ‘예부터 南海의 龍眼과 여지를 바쳐왔다. 10리엔 1置, 5리엔 1堠가 있었는데 험한 길을 달리어 죽는 자가 길에 널렸다.’ 置는 驛의 뜻. 말을 준비하여 두었다가 지친 말과 ..
유소사(有所思)-송지문(宋之問) ▶ 有所思 : 漢代 악부 鐃歌 18곡 가운데 하나. 본시는 그리운 사람이 멀리 있음을 노래한 것이다. 여기서는 ‘봄에 생각하는 바. 곧 인생무상을 느끼고 노래한 것’이란 뜻. 《唐詩遺響》이나 《唐詩選》 등엔 〈代悲白頭翁〉이라 제하고 劉希夷의 작이라 하였다. 劉氏의 작으로 봄이 옳을 터이다. 洛陽城東桃李花, 飛來飛去落誰家? 낙양성 동쪽의 桃李花는, 이리저리 날리며 누구 집에 떨어지나? 幽閨兒女惜顏色, 坐見落花長歎息. 깊은 규방의 아가씨는 얼굴빛을 아끼어, 앉아서 낙화를 보며 길게 탄식한다. ▶ 幽閨 : 그윽한 규방, 여인들이 거처하는 깊은 방. ▶ 兒女 : 女兒로 된 판본도 있다. 今年花落顏色改, 明年花開復誰在? 올해 꽃이 지면 얼굴빛은 또 바뀔 터, 내년 꽃이 필 적에 다..
칠언고시의 장편은 특히 唐初부터 성행하여 〈帝京篇〉이나 〈長安古意〉 같은 서사적인 장편이 나타나 漢魏의 賦를 대신하는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칠언장시엔 특히 서술적인 내용을 노래한 것이 많다. 初唐 張若虛의 〈春江花月夜〉나 宋之問의 〈有所思〉처럼 악부의 題銘을 빌어 傳奇的인 얘기를 서술한 것도 있지만, 白樂天의 〈琵琶行〉이나 〈長恨歌〉같은 순전한 서사시도 있다. 그러나 오언고시의 長短이 편의적인 분류였던 것처럼 이 칠언의 장단 구분도 엄격한 기준이 있지는 않다. 장편 속의 악부류 가사는 칠언단편과 아무런 구별도 없는 것들이다.
국부인야유도(虢國夫人夜遊圖)-소식(蘇軾) ▶ 虢國夫人夜遊圖 : 괵국부인이 밤에 노는 그림. 괵국부인은 楊貴妃 언니 중의 하나로 현종의 幸을 가장 많이 받았다 한다. 이 그림의 작자는 누구인지 알 수 없다. 佳人自鞚玉花驄, 翩如驚燕踏飛龍. 미인이 스스로 玉花驄의 고삐를 잡으니, 날렵하기 놀란 제비 같고 용마가 날듯 달리네. ▶ 鞚(공) : 말굴레. 自鞚은 스스로 말굴레에 매인 고삐를 잡고 말을 몲. ▶ 玉花驄(옥화총) : 흰 바탕에 얼룩이 진 말. 현종이 타던 名馬의 이름. ▶ 翩(편) : 펄펄 낢. ▶ 踏飛龍 : 나는 용을 타고 달리는 듯하다. 金鞭爭道寶釵落, 何人先入明光宮? 금채찍으로 길을 다투다 옥비녀 떨어뜨리니, 누가 먼저 明光宮에 들어갈꼬? ▶ 寶釵(보차) : 보석으로 장식된 비녀. ▶ 明光宮 :..
마애비에 적음(題磨崖碑)-황정견(黃庭堅) ▶ 題磨崖碑 : 마애비에 題함. 마애비는 안녹산의 난 뒤 蜀 땅으로 피난갔던 玄宗이 京師로 돌아오자 元結이 浯溪의 절벽을 다듬고 그 위에 頌文을 새겨놓은 것임. 이 시는 황정견이 60세 때 崇寧 3년(1104) 3월 오계를 찾아갔을 때 지은 것이다. 《黃山谷文集》 권8엔 〈書磨崖碑後〉라는 제목 아래 실려 있다. 春風吹船著浯溪, 扶藜上讀中興碑. 봄바람이 배에 불어 浯溪에 도착하니, 명아주 지팡이 짚고 올라가 中興碑를 읽는다. ▶ 浯溪(오계) : 湖南省 祁陽縣 서남쪽에 있는 냇물 이름. 元結은 이곳의 경치를 사랑하여 이곳에 집을 짓고 살았고, 그의 磨崖碑도 이곳에 있다. ▶ 藜(려) : 명아주, 명아주 대로 만든 지팡이. ▶ 中興碑 : 唐나라의 중흥을 기린 碑文. 平..
은하수(明河篇)-송지문(宋之問) ▶ 明河篇 : 은하수를 노래한 시. 《唐文粹》 권17, 《唐詩紀事》권11에도 이 시가 실려 있다. '武后 때 文才가 있는 젊은이를 北門學士에 임명하였다. 宋之問(656?~712)도 북문학사가 되고자 하였으나 무후가 허락하지 않았다. 송지문에겐 口過(:입병으로 인한 口臭)가 있기 때문이었다. 마침내 송지문은 明河篇을 지어 자신의 처지를 비유하였다. 明河는 무후를 비유한 것이며, 스스로 사랑받지 못함을 슬퍼한 것이다.'란 내용의 注가 모두 달려 있다. 八月涼風天氣晶, 萬里無雲河漢明. 8월 서늘한 바람에 하늘도 맑은데, 만리 저쪽까지 구름이 없어 은하수만 밝다. ▶ 晶(정) : 맑다. 맑게 빛나는 것. 昏見南樓淸且淺, 曉落西山縱復橫. 저녁에 南樓에 나타나면 맑고 얕으며, 새벽에..
여산(驪山)-소식(蘇軾) ▶ 驪山 : 陝西省 臨潼縣 동남쪽, 藍田縣의 藍田山과 연해 있는 산 이름. 산 밑에 온천이 있는데 일찍이 秦始皇이 이 산에 이르는 閣道를 만들었고, 唐 玄宗이 자주 다녔으며, 특히 華淸宮에서 楊貴妃에게 賜浴함으로써 유명하다. 君門如天深幾重? 君王如帝坐法宮. 임금의 궁문은 하늘처럼 몇 겹으로 깊은가? 임금은 天帝처럼 正殿에 앉아계시다. ▶ 君門 : 임금의 궁성의 문. ▶ 帝 : 天帝. 하느님. ▶ 法宮 : 법령을 내리는 궁전의 正殿. 人生難處是安穩, 何爲來此驪山中? 사람이 나서 얻기 어려운 것이 안온한 생활이거늘, 무엇 때문에 이 여산 가운데로 왔던가? ▶ 安穩 : 편안히 놀며 살아감. ▶ 何爲來此驪山中 : 어째서 이 여산으로 와서 안온함을 추구하다가 임금들은 나라를 망치었느냐는 ..
젊은이를 풍자함(刺少年)-이하(李賀) ▶ 刺少年 : 젊은이를 풍자함. 《李賀歌詩編》 集外詩엔 啁少年(:少年을 비웃음)이라 되어 있다. 靑驄馬肥金鞍光, 龍腦入縷羅衣香. 청총마는 살찌고 금안장은 빛나는데, 용뇌향 먹인 실로 짠 비단옷이 향기롭다. ▶ 驄(총) : 청백색 털을 가진 말. 총이말 ▶ 龍腦 : 미얀마産 樟腦의 일종. 龍腦樹에서 취한 결정체의 香. ▶ 入縷(입루) : 향을 실에 먹임. 美人狎坐飛瓊觴, 貧人喚云天上郎. 미인이 바싹 다가 앉아 옥잔을 날리듯 돌리니, 가난한 사람들은 하늘 위의 도련님이라 부른다. ▶ 狎(압) : 친하다. 친근의 뜻. ▶ 飛瓊觴 : 옥잔을 날린다. 곧 날렵하게 술을 부어 권하는 모양을 형용한 것이다. 別起高樓連碧篠, 絲曳紅鱗出深沼. 다른 곳엔 높은 누각이 푸른 대밭 옆에 ..
우미인초(虞美人草)-증공(曾鞏) ▶ 虞美人草 : 앵속과에 속하는 식물 이름. 1년 또는 2년생의 초본으로 높이 1~2尺. 莖葉엔 털이 있고 잎은 互生한다. 초여름에 꽃이 피는데 紫·紅·白의 예쁜 꽃이 핀다. 麗春花라 부르기도 한다. 虞美人은 본시 楚王 項羽의 愛姬이다. 漢나라 高祖 劉邦에게 패하여 烏江에서 죽을 때 우미인은 전날 밤 자결하였다. 그의 무덤 위에 피어났다 하여 이 꽃을 우미인초라 부르게 되었다. 《史記》 項羽本紀에 항우의 최후를 서술하고 있다. ‘項王의 군대는 垓下(:安徽省 靈璧縣 동남)에 진쳤는데, 병력도 적고 군량도 다하였다. 漢軍과 諸侯의 군사는 이를 몇 겹으로 포위하였다. 밤에 한군이 있는 사면에서 楚나라 노래를 부름을 듣고 항왕이 크게 놀라 "한나라가 이미 초나라를 모두 얻었구나...
사정 잔칫자리에서(燕思亭)-마존(馬存) ▶ 燕思亭 : 思亭에서 잔치하다. 사정이 어디 있는지는 알 수 없다. 宋 陳師道의 〈思亭記〉-《고문진보》後集 수록-가 있으나, 그것은 徐州의 甄氏 자손이 부모를 기념하여 세운 것이니 이곳의 사정은 아닌 듯하다. 燕思亭이 정자 이름이라 보는 이도 있다. 李白騎鯨飛上天, 江南風月閑多年. 이백이 고래를 타고 하늘로 날아 올라가니, 강남의 풍월이 閑散한 지 여러 해이네. ▶ 李白騎鯨飛上天 : 이백은 采石磯에서 뱃놀이하다 물에 비친 달을 건지려고 취중에 물로 뛰어들어 익사했는데, 뒤에 고래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다 [앞 매요신의 〈采石月贈郭功甫〉 참조. ▶ 江南風月閑多年 : 강남의 풍월을 읊는 이가 없어져 오랫동안 한산했었다는 뜻. 縱有高亭與美酒, 何人一斗詩百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