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300수

92送杜少府之任蜀州(蜀州로 부임해 가는 杜少府를 보내며)-王勃(왕발)

耽古樓主 2023. 11. 16. 19:53

唐詩300首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92送杜少府之任蜀州(蜀州로 부임해 가는 杜少府를 보내며)-王勃(왕발)

 

城闕輔三秦 風煙望五津.
三秦에 둘러싸인 장안성에서바람과 안개 속 五津을 멀리 바라본다.

與君離別意 同是宦遊人.
그대와 이별하는 마음이야 괴롭지만우리는 모두 外地로 떠도는 관리인 걸.

海內存知己 天涯若比隣.
海內에 知己가 있다면天涯에서도 이웃과 같으리니.

無爲在歧路 兒女共霑巾.
갈림길에서 헤어질 때아녀자처럼 수건을 적시지는 마세나.

 

 

 

2.通釋

 

나는 지금 그대와 장안성에서 이별하는데 이곳은 三秦의 山河에 둘러싸여 있고그대가 부임해 가는 蜀州의 五津은 멀리서 바라보니 연기와 먼지로 가득 차 있다.
그대와 이곳에서 헤어지는 지금 慨歎을 금할 수 없으나관리가 되어 우리 모두 外地로 떠돌아다니는 신세가 아닌가.
국내에 자기를 알아주는 친구가 있다면 하늘 끝 바다 저편에 서로 떨어져 있다 해도 바로 곁에 있는 것처럼 마음 든든할 것이니갈림길에서 헤어질 때 아녀자처럼 울며 수건을 적시지는 말자.

 

 
 

3.解題

 

이 시는 왕발이 長安 沛王府에서 供職할 때에 지은 작품으로어린 나이에 得意한 그는 앞날이 창창하였다이 때문에 이 시의 분위기는 일반적인 送別詩와는 확연히 다르다.
首聯에서는 을 그렸는데 앞에서 陝西를 말하고 뒤에서 四川을 말했으니곧 왕발은 장안에서 두소부를 전송하고 두소부는 사천으로 가야 함을 설명한 것이다.
그 이후의 몇 구는 모두 이별에 임하여 위로한 내용이다이 시에는 이별시에서 흔히 보이는 실의에 빠져 멍한 정서 대신 進取的이고 豪邁한 정신이 가득 차 있어 슬프고 힘든 흔적을 단번에 씻어버렸다.
진지하고 뜨거운 우정이 흘러넘치며 胸襟은 天地를 담을 만하니이러한 기운이 全詩를 관통하여 독자로 하여금 깊이 감동하게 한다.
때문에 이 시는 初唐의 詩壇에 淸新하고 進步的인 정신을 가져왔고고금에 傳誦되는 훌륭한 贈別詩가 되었다.

 

 

 

4.集評

 

○ 王子安詩曰 海內存知己 天涯若比隣 比作去聲
王子安(王勃)의 시에 ‘海內存知己 天涯若比隣’이라 했는데는 去聲이 된다.
而杜詩云不敎鵝鴨惱比隣 後人因此多作平聲用
그러나 杜甫 詩에 ‘不敎鵝鴨惱比隣’이라 하였고 후대인들은 이 때문에 대부분 平聲으로 썼다.
然按周禮 五家爲比 乃去聲 朝鮮李睟光《芝峯類說》 卷10
그러나 《周禮》를 살펴보면 다섯 가호를 比라고 한다.’고 했는데 이때 比는 거성이다.

○ 城闕輔三秦 風煙望五津 壯闊精整
‘城闕輔三秦 風煙望五津’은 雄壯하고 廣闊하면서도 표현은 정밀하고 端整하다.
與君離別意 同是宦遊人 起句嚴整 故以散調承之
‘與君離別意 同是宦遊人’은 起句가 매우 嚴整하기 때문에 散調로 그것을 받은 것이다.
海內存知己 憑空抛起 是大家筆力 淸 吳北江《唐宋詩擧要》 卷4
‘海內存知己’는 허공 중에서 불현듯 일으켜 세웠으니 이는 大家의 筆力이다.

○ 首句言所居之地 次言送友所往之處 先將本題敍明
首句는 살고 있는 곳을 말하였고 다음으로 송별하는 친구가 가는 곳을 말하였으니우선 시의 제목을 설명한 것이다.
以下六句 皆送友之詞 一氣貫注 如娓娓淸談 極行雲流水之妙 現代 兪陛雲《詩境淺說》
이하 6句는 모두 친구를 송별하는 말인데한 기운이 관통하고 있어 마치 끊임없는 淸談을 나누는 듯하나行雲流水의 妙味를 지극히 드러내었다.

 

 

 

5.譯註

 
▶ 杜少府 王勃의 친구로 생애는 자세하지 않다少府는 縣尉의 별칭이다.
▶ 蜀州 지금의 四川省이며 어떤 본에는 ‘蜀川’으로 되어 있다.
▶ 城闕輔三秦 은 京城인 長安을 가리킨다은 皇宮 문 앞 양쪽에 있는 望樓이다는 護衛한다는 뜻이다三秦은 지금의 陝西省 관중 지역으로 옛날에 秦나라였다《史記》 〈秦始皇本紀〉에 “〈項籍이〉 秦을 멸망시킨 후 그 땅을 각기 나누어 셋으로 만들고雍王塞王翟王이라 이름하고는 三秦이라 불렀다.[滅秦之後 各分其地爲三 名曰雍王塞王翟王 號曰三秦]”고 하였다.
▶ 風煙望五津 風煙은 風塵과 煙霧이다五津은 四川省 岷江 유역의 다섯 나루이다《華陽國志》 〈蜀志〉에 처음이 白華津두 번째가 萬里津세 번째가 江首津네 번째가 涉頭津다섯 번째가 江南津이다.[始曰白華津 二曰萬里津 三曰江首津 四曰涉頭津 五曰江南津]”라고 하였다.
▶ 宦遊人 고향을 멀리 떠나 지방으로 가서 벼슬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 海內 四海의 안을 말하며여기서는 나라 안을 지칭한다.
▶ 比隣 가까운 이웃을 말한다나라 曹植의 〈贈白馬王彪〉 시에 “대장부가 사해에 뜻을 두었다면萬里도 이웃과 같네.[丈夫志四海 萬里猶比隣]”라고 했으니여기서는 그 의미를 차용한 것이다.
 
 
 

6.引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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