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300수

91望月懷遠(달을 보며 멀리 있는 사람을 그리워하다)-張九齡(장구령)

耽古樓主 2023. 11. 16. 07:29

唐詩300首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91望月懷遠(달을 보며 멀리 있는 사람을 그리워하다)-張九齡(장구령)

海上生明月 天涯共此時.
바다 위로 밝은 달 떠오르니하늘 끝에서 이 시간 함께 보겠지.

情人怨遙夜 竟夕起相思.
情人은 긴 밤을 원망하면서밤새도록 그리움에 잠 못 드누나.

滅燭憐光滿 披衣覺露滋.
등불을 끄니 사랑스럽네가득한 달빛 옷을 걸치니 깨닫겠네이슬에 젖음을.

不堪盈手贈 還寢夢佳期.
두 손 가득 담아 그대에게 드릴 수 없으니잠자리로 돌아가 아름다운 기약 꿈꾸리라.

 
 

2.通釋

 

바다 위로 밝은 달이 떠오르니그대는 하늘 끝에서 이 시간 나와 같이 저 달을 바라볼 것이다.
정이 많은 이 사람은 긴 밤이 원망스러워 밤새도록 그리움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밤이 깊어 등불을 끄니 가득한 달빛이 사랑스럽고그래서 옷을 걸치고 밖으로 나가니 밤이슬에 옷이 젖는 걸 깨닫는다.
이미 밤이 깊어 이슬이 많이 내린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아름다운 달빛을 두 손에 담아 그대에게 드릴 수 없으니하는 수 없이 돌아가 잠을 청하며 꿈속에서 그대와 만나기를 바랄 뿐이다.

 

 
 

3.解題

 

張九齡은 본래 著名한 賢相이었지만唐 玄宗이 노년에 聲色에 빠져 朝庭이 부패하면서부터 마침내 權奸들에게 讒訴를 당하였고결국 荊州長史로 貶謫되어 조정을 떠나는 수모를 겪었다.
經世濟民의 포부를 지녔던 장구령에게 이 같은 현실은 매우 고통스러운 것이었다.
이 시는 情人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한 작품이지만이를 통해 君主에 대한 그리움을 가탁하였다고 볼 수 있다.
장구령이 평소에 받은 知遇와 이 시에 나타난 정감을 고려한다면이 작품은 일반적인 抒情詩가 아닌시인의 정치적인 갈망과 추구를 보여주는 政治抒情詩라 부를 수 있겠다.
시의 첫머리 ‘海上生明月 天涯共此時’는 情人을 그리워하는 千古의 名句로 일컬어지는데달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情景을 통하여시인은 멀리 있는 情人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선명하게 드러냈다이 2구는 전체 시의 關鍵이자 핵심이며그 이하 6句는 모두 情景交融의 경지에 이르렀다앞의 4句가 內心의 감정을 표현한 것이라면뒤의 4句는 이 감정으로부터 촉발된 행위에 중점을 두고 있다.

 

 

 

4.集評

 

○ 張曲江(九齡)五言以寄興爲主 而結體簡貴 選言淸冷 如玉磬含風 晶盤盛露 明 胡震亨《唐音癸籤》
張曲江(張九齡)의 五言詩는 寄興을 위주로 하였는데구성이 간결하면서도 기품 있고 언어 선택이 청량하여마치 옥으로 된 경쇠가 바람을 머금은 듯하고 수정 쟁반에 이슬이 담긴 듯하다.
○ 海上生明月 天涯共此時 情至語 淸 沈德潛《唐詩別裁集》 卷9
‘바다 위로 밝은 달 떠오르니하늘 끝에서 이 시간 함께 보겠지.’는 情이 지극한 말이다.
○ 滅燭憐光滿 披衣覺露滋 不堪盈手贈 還寢夢佳期 是五律中離騷 淸 姚南靑《唐宋詩擧要》 卷4
‘등불을 끄니 사랑스럽네가득한 달빛옷을 걸치니 깨닫겠네이슬에 젖음을두 손 가득 담아 그대에게 드릴 수 없으니잠자리로 돌아가 아름다운 기약 꿈꾸리라.’는 五言律詩 가운데 ‘離騷’이다.

 

 

 

5.譯註

 
▶ 共此時 자신과 멀리 하늘 끝에 있는 情人이 함께 달을 바라보며 서로 그리움의 정을 부치는 것을 의미한다.
▶ 情人 마음속에 깊은 정을 간직한 사람을 말하며여기서는 시인 자신을 지칭한다.
▶ 竟夕 終夜즉 ‘밤새도록’의 뜻이다.
▶ 滅燭憐光滿 謝靈運의 〈怨曉月賦〉에 “新房에 누우니 얼마나 기쁘던지화촉을 불어 끄고 새벽달을 희롱하네.[臥洞房兮當何悅 滅華燭兮弄曉月]”라는 구절이 있는데여기서는 그 말을 차용하여 긴 밤이 끝나고 장차 새벽이 오려 함을 표현한 것이다.
▶ 盈手 두 손 가득 받든다는 뜻이다陸機의 〈擬明月何皎皎〉에 “비추니 그 빛이 넉넉한데잡으니 손에 차지 않네.[照之有餘輝 攬之不盈手]”라는 구절이 있다여기서는 그 말을 써서 서로 그리워하는 마음을 기탁한 것이다.
 

6.引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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