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300수

138送僧歸日本〈日本으로 돌아가는 승려를 전송하며〉-錢起(전기)

耽古樓主 2023. 11. 25. 15:00

唐詩300首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138送僧歸日本〈日本으로 돌아가는 승려를 전송하며〉-錢起(전기)

 

上國隨緣住 來途若夢行.
인연을 좇아 중국에 머물렀는데 오는 길은 꿈길 같았다네.

浮天滄海遠 去世法舟輕.
하늘이 떠 있는 푸른 바다는 멀었지만 세상을 떠날 때는 法舟가 가볍구나.

水月通禪寂 魚龍聽梵聲.
물에 비친 달은 禪寂과 통하고 물고기와 용들도 염불 소리 들으리라.

惟憐一燈影 萬里眼中明.
어여쁘도다 하나의 등불이여 만리 밖까지 눈이 밝아지리.

 
 

2.通釋

 

한 일본 승려가 인연을 좇아 중국에 와서 살았는데오는 길은 꿈길과 같았다고 한다.
佛道를 구하기 위해 올 때에는 푸른 바다가 하늘에 떠 있는 듯 멀고 멀었지만불도를 깨우쳐서 중국을 떠날 때는 탄 배가 가볍기 그지없다.
물에 비친 달은 禪定과 통하고바다의 물고기와 용들도 득도한 승려의 염불 소리를 들을 것이다.
어여쁜 하나의 등불 그림자만리 밖 세상을 환히 밝히는 등불이 되리라.

 
 

3.解題

 

이 작품은 錢起가 장안에 있을 때 귀국하는 일본의 한 승려에게 보낸 送別詩이다.
앞의 4구는 승려가 오고 가는 길을 묘사하고 있는데인연을 따라 迷夢 상태를 벗어나 佛法을 구하기 위해 불원천리하고 온 것과佛道를 깨우치고 돌아가는 승려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뒤의 4구는 귀국길의 바다풍경을 묘사하면서 아울러 승려가 귀국하여 불법을 널리 선포하기를 기원하고 있다.
시 전체에서 ‘隨緣’, ‘如夢’, ‘浮天’, ‘去世’, ‘法舟’, ‘水月’, ‘禪寂’, ‘梵聲’, ‘一燈’ 등의 불교용어를 사용함으로써 禪的 情趣를 짙게 풍기고 있다.

 

 

 

4.集評

 

○ 前半不寫送歸 偏寫其來處 後半不明寫出送歸 偏寫海上夜景 送歸之意 自然寓內
전반부는 전송에 대해 쓰지 않고 도리어 그가 온 곳을 썼고후반부도 전송에 대해 분명하게 쓰지 않고 오히려 바다의 夜景을 썼지만전송하는 뜻이 자연스레 그 안에 깃들어 있다.
如此則詩境寬而不散 詩情蘊而不晦矣 淸 章燮《唐詩三百首註疏》
이와 같은즉 詩境이 넓으면서도 흩어지지 않고詩情이 온축되어 있으면서도 어둡지 않다.

 

 

 

5.譯註

 

▶ 錢起 : 722∼780?. 자는 仲文이며吳興(지금의 浙江省 吳興縣사람이다天寶 10년(751)에 진사가 되어 校書郞‧考功郞中‧翰林學士 등을 거쳤으며, ‘大曆十才子’ 중 한 사람이다문집으로 《錢仲文集》이 있다.
▶ 上國 중국을 말한다.
▶ 隨緣 佛家의 말로인연을 따르는 것이다여기서는 일본의 승려가 불법의 인연을 따라 중국에 왔음을 말한다.
▶ 來途 일본에서 중국으로 오는 길이다.
▶ 去世法舟輕 : ‘去世’는 塵世를 떠난다는 뜻으로여기서는 중국을 떠나는 것을 의미하는데일본 승려가 중국을 떠날 때에는 塵世를 벗어난 듯 悟道했다는 말이다. ‘法舟’는 佛法이 수호하는 배로여기서는 일본 승려가 타고 가는 배를 지칭한다. ‘去世法舟輕’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니는데하나는 일본으로 돌아가는 배를 탔다는 뜻으로 그 배가 속세를 떠나는 것처럼 가볍다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불법이 중생을 구제한다는 뜻이다.
▶ 水月 물속에 비친 달이다일설에 ‘水月’은 佛家의 용어로 일체의 만물이 물속의 달처럼 실체가 없고 虛幻하다는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본다《大乘義章》 卷3에 보살이 아는 것은 幻化와 같고 물속의 달과 같다다만 정해진 성질이 없으니 幻相이 아닌 것이 없다그러므로 저 文言에 물속의 달과 같다고 하였으니 비록 눈으로 볼 수는 있지만 손으로 잡을 수는 없다.[菩薩了知 猶如幻化 如水中月 但無定性 不無幻相 故彼文言 如水中月 雖可眼見 不可手捉]”라고 하였다.
▶ 禪寂 禪定으로불가에서 진리를 깨달았을 때의 고요한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禪觀’이라 되어 있는 본도 있다.
▶ 梵聲 염불 소리이다.
▶ 一燈影 배 안의 등과 禪燈을 의미하는 중의어로佛法을 비유한다《維摩經》 〈菩薩品〉에 “法門이 있으니 이름이 無盡燈이다무진등이란 비유하자면 하나의 燈이 수백 수천의 등을 불 붙여서 어둠이 모두 밝아져 밝음이 끝내 다하지 않는 것과 같다.[有法門 名無盡燈 無盡燈者 譬如一燈燃百千燈 冥者皆明 明終不盡]”라고 하였다.
▶ 眼中明 눈이 밝아진다는 것인데여기서는 일본 승려의 무한한 불법을 뜻한다.

 
 

6.引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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