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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물을 묻는 의문사 誰, 孰

耽古樓主 2024. 7. 18. 04:22

事孰爲大, 事親爲大, 守孰爲大, 守身爲大. -맹자 이루 상

섬기는 일에는 무엇이 큰가? 부모 섬기는 일이 크다. 지키는 일에는 무엇이 큰가? 자신을 지키는 일이 크다.

 

사람과 사물을 묻는 의문사 誰, 孰

 

孰은 誰와 더불어 사람을 가리키는 대표적인 의문사입니다.

의문 대명사로서 '누구'라는 뜻으로 쓰일 때가 많지만 그렇다고 사람만을 지칭하지는 않습니다.

何처럼 사물을 가리켜 쓰이기도 하지요. 이때는 '무엇', '어느 것'이란 뜻으로 풀이합니다.

 

事孰爲大, 守孰爲大에서는 '무엇', '어느 것'이란 뜻으로 쓰였습니다.

 

孰과 誰는 '누구', '무엇'이라는 뜻으로 비슷하게 쓰이는 의문사이지만 세부 용법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孰이 대명사로서 주로 주어나 목적어로 쓰인다면 誰는 주어, 목적어, 관형어, 서술어로 두루 쓰입니다.

 

이를테면 誰를 관형어로 쓴 誰人(어떤 사람=누구)은 간혹 사용되지만 孰人은 잘 쓰이지 않지요.

또 子爲誰라고는 써도 子爲孰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誰나 孰이나 목적어로 쓰일 때 다른 의문문에서 으레 그렇듯이 동사 앞에 오고, 전치사의 목적어로 쓰여도 전치사 앞에 옵니다.

 

다음으로 어떤 것을 택할지 묻는 선택 상황에선 誰보다 孰을 주로 씁니다.

똑같이 '무엇'으로 해석된다고 해도 孰의 '무엇'에는 여럿 가운데 '어느 것‘이냐 하는 뜻이 함축되어 있지요. 事孰爲大나 守孰爲大의 孰도 그런 의미를 지닙니다.

 

연습 

 

▶吾誰欺. 天乎. -논어 자한

내가 누구를 속이겠는가? 하늘을 속이겠는가?

 

論語集註 子罕 第九(논어집주 자한 제구) 第十一章

第十一章 子疾病,子路使門人為臣。 孔子께서 病이 심해지자, 子路가 門人으로 家臣을 삼았다. 夫子時已去位,無家臣。 夫子가 이때 이미 司寇의 벼슬에서 떠나서 家臣이 없을 때였다. 子路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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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噫, 微斯人, 吾誰與歸. -범중엄 악양루기

아! 이 사람들이 아니었다면 내가 누구와 함께 돌아가리

-: 부정사로 쓰이면 와 통용돼 '~이 아니다'는 뜻을 나타낸다.

-이 사람은 과거에 살았던 어진 사람들을 가리킨다. "이들이 아니었다면 누구를 본받으며 살아야 했을까?" 하는 반문과 탄식을 드러낸 말이다.

-가 목적어로 쓰이면 보통 전치사나 동사 앞에 놓인다.

 

 

後集69-岳陽樓記(악양루기)-范仲淹(범중엄)

岳陽樓記(악양루기)-范仲淹(범중엄) 慶曆四年春, 滕子京謫守巴陵郡, 越明年, 政通人和, 百廢具興. 慶曆 4년 봄, 滕子京이 유배되어 巴陵郡의 태수가 되었고, 이듬해가 되자 정치가 잘 행해져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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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樂樂, 與人樂樂, 孰樂. -맹자 양혜왕 하

혼자 음악을 즐기는 것과 남과 함께 음악을 즐기는 것 중에 어느 쪽이 즐거운가?

 

 

맹자집주 양혜왕장구 상 제7장

齊宣王問曰: 「齊桓·晉文之事可得聞乎? 」 齊宣王이 물었다 “齊桓公과 晉文公의 사업을 들을 수 있습니까?” ▶齊宣王:강씨에게 제나라를 빼앗은 田和의 후손. 제환공의 손자 齊宣王, 姓田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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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水直下萬里深, 誰人不言此離苦. -이백 원별리

바다 같은 호수는 곧장 떨어져도 수만 리, 누구인들 이 이별이 고통스럽다 말하지 않으리.

-海水: 바다같이 너른 호수. 이 시의 배경이 되는 瀟湘江洞庭湖와 면해 있는 강이다.

-이백의 遠别離는 순임금의 부인들이자 요임금의 두 딸이었던 蛾皇女英의 전설을 모티브로 지은 시이다. 아황과 여영은 순임금이 죽자 둘이 함께 소상강 물가에서 뛰어들었다고 한다.

 

▶江頭宮殿鎖千門, 細柳新蒲爲誰綠. -두보 애강두

강변의 궁전은 천 개 문이 잠겼는데 실버들과 새 창포는 누구를 위하여 푸르른가.

-가 동사인 앞이 아니라 뒤에 오는 사례이다. '하다'의 뜻으로 쓰이지 않은 경우이다. 본문에 나왔던 子爲誰("그대는 누구인가?", 논어미자)도 같다. 앞에 놓인 人道誰爲大(“사람의 길에서 무엇이 중대한가?", 예기애공문)와 해석에 차이가 있다.

 

 

4七言古風短篇-41哀江頭(애강두)

강가에서 슬퍼함(哀江頭)-두보(杜甫) ▶ 哀江頭 : 나룻터에서 슬퍼하다. 두보가 좋아하던 北周 庾信이 망한 나라의 고향을 생각하고 슬퍼한 〈哀江南〉 賦에서 題名을 본뜬 것이다. 《杜甫詩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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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姓足, 君孰與不足. 百姓不足, 君孰與足. -논어 안연

백성이 풍족한데 임금이 누구와 풍족하지 않게 지내겠는가? 백성이 풍족하지 않은데 임금이 누구와 풍족하게 지내겠는가?

 

 

論語集註 顔淵 第十二(논어집주 안연 제십이) 第九章

▣ 第九章 哀公問於有若曰: 「年饑,用不足,如之何?」 哀公이 有若에게 물었다. “흉년들어서 財用이 부족하니, 어찌하겠는가?” ▶饑: 곡식이 익지 않은 것 ▶饉: 채소가 익지 않은 것 ▶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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