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한문 공부/한번은 한문공부

기본 의문사 何

耽古樓主 2024. 7. 17. 04:18

國家棄我去, 我輩何持而生也. -유성룡 징비록

국가가 우리를 버리고 가면 우리들은 무얼 믿고 살아야 합니까?

 

의문사의 기본 

 

我輩何持而生也는 한문에서 의문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두 가지 표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는 의문사이고 다른 하나는 의문을 나타내는 어조사이지요.

가 의문사이고 가 어조사입니다.

 

는 한문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의문사입니다. 의문 대명사나 의문 부사로 쓰이지요. 동사 앞에서 목적어인 의문 대명사로 쓰이면 '무엇'을 기본으로 '누구', '어디', '언제'로 풀이하고, 명사 앞에서 관형어가 되면 '무슨', '어떤', '어느' 등으로 해석합니다. 부사어로 의문 부사로 쓰이면 '어찌하여', '어떻게', ‘얼마나등으로 해석하지요.

 

사람, 사물, 장소, 시간을 가리지 않고 두루 질문하거나 반문을 나타내는 의문사입니다.

 

그런데 평서문에서 목적어가 동사 뒤에 오는 것과 달리 의문문에서 목적어는 동사 앞에 옵니다. 목적어 위치와 부사어 위치가 같아져서 순서대로 풀이할 수 있지요.

이때 동사 앞에 놓인 가 의문 대명사로서 목적어로 쓰였는지 의문 부사로서 부사어로 쓰였는지 판단은 문맥에 따릅니다.

 

는 포괄하는 뜻의 범위가 무척 넓기 때문에 , , 같은 한자를 붙여 질문의 범위를 분명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결합된 한자의 뜻이 에 부가되고 두 글자가 마치 한 글자처럼 쓰입니다.

 

이 결합한 何不은 합음이 돼서 으로 쓰이니까 함께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기능
何以 무엇으로(어떻게), 무엇 때문에(어째서, ), 어찌하여 방법이나 원인에 대해 질문하거나 반문한다.
何爲 무엇 때문에(어째서, ), 어찌하여 원인에 대해 묻는다.
何故 무슨 까닭으로(이유로), 원인을 묻는다.
何不 어찌 ~하지 않는가 으로 합음해서 쓰기도 한다.

 

我輩何持而生也에선 도 의문을 표현하는 기능을 합니다.

는 평서문에서 판단이나 긍정의 어기를 나타냅니다.

의문의 어기를 나타내서 '~합니까', '인가' 등으로 해석되는 것은 가 지닌 또 다른 기능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의문 조사인 와 발음이 같아서 통용된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연습

 

蓋亦反其本矣.-맹자 양혜왕 상

어째서 그 근본을 돌아보지 않는가?

-亦: 반문의 어기를 강조

-矣: 의문의 어기를 나타내는 조사.

-何不이 盍을 뜻하는 사례이다. 盍을 발사로 보고 '합'이 아니라 蓋로 해석하기도 한다. 이 경우 해석은 "역시 그 근본을 돌아봐야 한다" 정도로 바뀐다.

 

 

맹자집주 양혜왕장구 상 제7장

齊宣王問曰: 「齊桓·晉文之事可得聞乎? 」 齊宣王이 물었다 “齊桓公과 晉文公의 사업을 들을 수 있습니까?” ▶齊宣王:강씨에게 제나라를 빼앗은 田和의 후손. 제환공의 손자 齊宣王, 姓田氏,

koahn.tistory.com

 

 

內省不疚, 夫何憂何懼.-논어 안연

속으로 반성하여 거리끼지 않다면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겠는가?

-疚: 오랜 병/부끄러울/거리낄 구

 

 

論語集註 顔淵 第十二(논어집주 안연 제십이) 第四章

▣ 第四章 司馬牛問君子。 司馬牛가 君子에 대하여 물었다. 子曰: 「君子不憂不懼。」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君子는 걱정하지 않으며 두려워하지 않는다.” 向魋作亂,牛常憂懼。 向魋가 亂

koahn.tistory.com

 

 

子非三閭大夫與, 何故至於斯. -굴원 어부사

선생은 삼려대부 아니신가?무슨 까닭으로 이곳까지 오게 됐는가?

-子: 남자에게 주로 쓰는 존칭. 선생, 그대 등으로 풀이한다.

-삼려대부는 중국 초나라의 관직 이름으로 초나라 세 귀족 가문을 관장하던 대부를 가리킨다.

-與: 의문이나 추측 등의 어기를 나타내는 조사.

 

世人皆濁, 何不淈其泥而揚其波. -굴원 어부사

세상 사람이 모두 혼탁하다면 어째서 진흙탕을 휘저어 물탕을 튀기지 않는가?

-淈: 흐릴 굴

 

 

後集2-漁父辭(어부사)

漁父辭(어부사)-屈原(굴원) 屈原旣放, 游於江潭, 行吟澤畔. 顔色憔悴, 形容枯槁. 굴원이 쫓겨나 강호에서 노닐며 못가에서 시를 읊조리고 다니는데, 안색은 초췌하고 모습은 瘦瘠하였다. ▶ 放 :

koahn.tistory.com

 

 

舜何人也, 予何人也. 有爲者亦若是.-맹자 등문공상

순임금은 어떤 사람인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되려는 뜻이 있는 이는 또한 순임금과 같다.

-有爲는 '훌륭한 일을 하다', '도를 행하다'의 의미로 보기도 한다.

 

 

맹자집주 등문공장구 상 제1장

孟子集註大全 卷之五 滕文公章句上 凡五章 모두 5장이다. 滕文公爲世子, 將之楚, 過宋而見孟子. 滕文公이 世子일 때 楚나라로 가려고 하다가 宋나라를 방문하여 孟子를 만났다. 世子, 太子也.

koahn.tistory.com

 

 

天何言哉, 四時行焉, 百物生焉, 天何言哉. - 논어 양화

하늘이 무엇을 말하더냐. 하늘에서 사계절이 운행하고 하늘에서 온갖 만물이 생겨나지만 하늘이 무엇을 말하더냐.

-哉: 감탄이나 의문의 어기를 나타내는 조사

 

 

論語集註 陽貨 第十七(논어집주 양화 제십칠) 第十九章

▣ 第十九章 子曰: 「予欲無言。」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學者多以言語觀聖人,而不察其天理流行之實,有不待言而著者。 學者들이 대부분 言語로써 聖

koahn.tistory.com

 

 

何以守位曰仁. 何以聚人曰財. 理財正辭, 禁民爲非曰義. -주역 계사 하

무엇으로 지위를 지키는가? 인간이다. 무엇으로 사람을 모으는가? 재물이다. 재물을 관리하고 말을 바르게 하여 사람의 그릇된 행위를 막는 것이 정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