昔時賢文, 誨汝諄諄.
集韻增廣, 多見多聞.
<昔時賢文>은 정성스럽게 타일러서 너를 가르치고 있다.
韻別로 모아 이를 增補하고 더 보태었으니, 많이 보고 많이 듣기 바란다.
1.
觀今宜鑑古,
無古不成今.
지금을 살피고자 하면 마땅히 옛것을 거울로 삼아야 하나니,
옛것이 없으면 지금이 생겨날 수 없다.
2.
賢乃國之寶,
儒爲席上珍.
어진 사람은 나라의 보배요,
선비는 모임에서 자리의 보배이다.
3.
農工與商賈,
皆宜敦五倫.
농공이나 상고(商賈),
어느 직업에 종사하건 모두가 마땅히 오륜을 돈독히 해야한다.
4.
孝弟爲先務, 本立而道生.
尊師以重道, 愛衆而親仁.
부모에 대한 효도와 형제간의 우애는 가장 먼저 할 일이니, 근본이 서면 도(道)가 생기는 법이다.
스승을 존중함으로써 도를 소중히 여기고,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되 어진 이를 가까이 해야 한다.
5.
錢財如糞土,
仁義値千金.
돈과 재물이란 썩은 흙과 같고,
인의는 천금의 가치가 있다.
6.
事須循天理,
出語要順人心.
일을 할 때에는 모름지기 하늘의 이치를 따르고,
말을 내뱉을 때에는 사람의 마음을 따르는 것이 긴요하다.
7.
心術不可得罪於天地,
言行要留好樣與兒孫.
마음 씀씀이는 천지에 죄를 얻어서는 안 되며,
언행은 자손에게 좋은 본보기를 남겨야 한다.
8.
處富貴地, 要憐矜貧賤的痛癢;
當少壯時, 須體念衰落的酸辛.
▶憐矜: 怜憫
▶體念:指假设处于别人的位置考虑
부귀한 지위에 처했을 때는 빈천한 자의 고통을 불쌍히 여겨야 하고,
젊어 건장한 시기에는 모름지기 쇠락한 자의 어려움을 염려해야 한다.
9.
孝當竭力,
非徒養身.
효도란 자신의 온 힘을 다하라는 것이지,
한갖 어버이 몸을 봉양하라는 것은 아니다.
10.
鴉有反哺之孝,
羊知跪乳之恩.
까마귀에겐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효성이 있고,
양은 무릎을 꿇고 젖을 먹인 어미의 은혜를 안다.
11.
豈無遠道思親淚,
不及高堂念子心.
먼 곳에 있으면서 부모를 그리는 눈물이 어찌 없으랴만,
부모가 그대를 염려하는 마음에 미치지는 못한다.
12.
愛日以承歡, 莫待丁蘭刻木祀 ;
椎牛以祭墓, 不如鷄豚逮親存.
시간을 아껴 어버이의 기쁨을 받들어야지, 정란이 목각으로 제사지낸 것처럼 기다려서는 안 된다.
소를 잡아서 묘에 제사를 지내는 것은 닭이나 돼지고기를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드리느니만 못하다.
▶丁蘭 : 漢나라 때 정란이라는 자가 어머니가 죽자 어머니 모습을 나무로 조각하여 모신 고사
13.
兄弟相害, 不如友生.
外御其侮, 莫如兄弟.
형제가 서로 해를 끼친다면 친구만도 못하다.
남들의 모욕을 막아줌에는 형제만한 이가 없다.
14.
有酒有肉多兄弟,
急難何曾見一人?
술 있고 고기 있을 때는 형제 같은 이도 많더니,
위급한 환란에는 어찌 한 사람 본 적이 없는가?
▶急難: 危急患难
15.
一回相見一回老, 能得幾時爲弟兄?
打虎還要親兄弟, 出陣還要父子兵.
한 번 볼 때마다 그만큼 늙어 가는데, 얼마나 오래 형제로 지낼 수 있을까?
호랑이와 싸울 때는 형제간 친함이 요긴하고, 전쟁에 나가서는 父子의 군사가 요긴하다.
16.
父子和而家不敗, 兄弟和而家不分.
鄕黨和而爭訟息, 夫婦和而家道興.
부자가 화목하면 집이 무너지지 않고, 형제가 화목하면 집이 갈라지지 않는다.
마을이 화목하면 쟁송이 사라지고, 부부가 화목하면 가풍이 일어난다.
17.
祗緣花底鶯聲巧, 遂使天邊雁影分.
而今學得齊家法, 祗是妻孥話不聽.
단지 꽃 속의 꾀꼬리 소리가 교묘한 것이, 끝내 하늘의 기러기 그림자를 나누게 되니,
지금 집안을 바로 다스리는 법을 배우려면, 다만 妻子의 말을 듣지 않아야 한다.
18.
諸惡莫作,
衆善奉行.
어떠한 악행도 짓지 말고,
어떠한 선행이든 받들어 행하라.
19.
知己知彼,
將心比心.
자신을 알듯이 남을 이해하고,
자신의 마음으로써 남의 마음을 비교하여 헤아려라.
20.
責人之心責己,
愛己之心愛人.
남을 꾸짖는 마음으로 자신을 꾸짖고,
자신을 아끼는 마음으로 남을 아껴라.
21.
再三須愼意,
第一莫欺心.
두 번 세 번 뜻을 신중히 하라.
그 첫째는 (자신의) 마음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
22.
寧可人負我,
切莫我負人.
남이 나를 저버릴지언정,
절대로 남을 저버리지는 말라.
23.
貪愛沈溺卽苦海,
利欲熾燃是火坑.
貪慾과 渴愛에 빠지면 즉 고해요,
利慾이 치열하면 즉 불구덩이니라.
24.
隨時莫起趨時念,
脫俗休存矯俗心
시세의 변화에 따르면 그뿐, 때를 쫓아가려는 마음을 일으키지 말라.
탈속한 사람이 되면 그뿐, 세속의 인심을 고치겠다는 마음을 가지지 말라.
25.
橫逆困窮, 直從起處討由來, 則怨尤自息 ;
功名富貴, 還向滅時觀究竟, 則貪戀自輕.
횡역과 곤궁은 곧바로 그것이 일어나는 곳에서 유래를 따져보면 원망과 탓함이 저절로 사그라진다.
공명과 부귀는 오히려 그것이 사라지는 때에서 궁극을 관찰하면 탐욕과 미련이 저절로 가벼워진다.
26.
晝坐惜陰,
夜坐惜燈.
낮에 앉아 있음에 촌음(寸陰)을 아끼고,
밤에 앉아 있음에 등잔불을 아껴라.
27.
讀書須用意,
一字値千金.
독서는 모름지기 뜻으로써 할 터이니,
한 글자의 가치는 천금이니라.
28.
受得苦中苦,
方爲人上人.
고통 중의 고통을 겪어보아야,
사람 위의 사람이 될 수 있다.
29.
酒逢知己飮, 詩向會人吟.
相識滿天下, 知心能幾人?
술은 자신을 알아주는 이와 마시고, 시는 시를 이해하는 사람에게 읊어야 하지만,
아는 사람 천하에 가득하여도, 마음까지 아는 이 몇이나 되겠는가?
30.
相逢好似初相識, 到老終無怨恨心.
만나서 좋아함을 처음 알 때처럼 여긴다면,
늙도록 끝내 원망하는 마음을 가지진 않으리라.
31.
平生不作皺眉事, 世上應無切齒人.
평생 남에게 눈살 찌푸릴 일을 하지 않았다면,
세상에 응당 이를 갈며 원망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皺(추) 주름, 눈썹을 찌푸리다
32.
棲遲蓬戶, 耳目雖拘而神情自曠 ;
結納山翁, 儀文雖略而意念常眞.
오두막에 살고 있어 비록 이목이 구속되어도 정신은 스스로 확 트이게 하고,
산옹과 사귀어 비록 예의 격식에 소략하여도 뜻과 생각은 항상 참되게 하라.
33.
螢僅自照, 雁不孤行.
반딧불이는 근근이 스스로 비춰 볼 수 있지만,
기러기는 홀로 날지 못한다.
34.
苗從蒂發, 藕自蓮生.
싹은 싹눈의 꼭지에서 나오고,
연뿌리는 연꽃에서 나온다.
35.
近水知魚性,
近山識鳥音.
물 가까이 살면 물고기의 습성을 알게 되고,
산 가까이 살면 새의 소리를 알아듣게 된다.
36.
路遙知馬力,
事久見人心.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 수 있고,
일을 오래 해 보아야 사람의 마음을 안다.
37.
家敗奴欺主,
時衰鬼弄人.
집안이 망하고 나면 종이 주인을 속이고,
시운이 쇠락하면 귀신이 사람을 희롱한다.
38.
運去金成鐵,
時來鐵似金.
운이 다하면 황금이 값싼 쇳덩어리가 되고,
때가 찾아오면 쇳덩어리가 황금처럼 된다.
39.
馬行無力皆因瘦,
人不風流只爲貧.
말의 걸음에 힘이 없는 것은 말이 말랐기 때문이요,
사람이 풍류를 즐기지 못하는 것은 다만 가난하기 때문이다.
40.
近水樓臺先得月,
向陽花木早逢春.
물 가까이 있는 누대가 먼저 달을 보는 법이며,
볕을 향해 뻗은 꽃나무가 먼저 봄을 맞는 법이다.
41.
饒人不是癡漢,
癡漢不會饒人.
사람을 용서하는 것은 바보이기 때문이 아니다.
바보는 남을 용서하는 것을 알 지 못한다.
42.
不說自己桶索短,
但怨人家箍井深.
자신의 두레박 끈이 짧다고 말하지 않고,
남의 집 우물이 깊은 것을 원망한다.
▶桶索:두레박 끈
▶箍井:줄을 이용하여 물을 긷도록 하는 우물
43.
美不美, 鄕中水 ;
親不親, 故鄕人.
달든 달지 않든 고향의 물이요,
친하든 친하지 않든 고향사람이다.
44.
割不斷的親,
離不開的隣.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혈친이요.
떠날래야 떠날 수 없는 이웃이다.
▶開: 헤어지다, 떨어지다
45.
相見易得好,
久住難爲人.
만나서 쉽게 친해질 수 있지만,
오래 살다 보면 사람답기가 어렵다.
46.
客來主不顧,
應恐是癡人.
손님이 왔는데 주인으로서 반기지 않는다면,
응당 바보가 아닌가 한다.
47.
在家不會迎賓客,
出路方知少主人.
집에서 (주인으로서) 빈객을 환영하지 않으면,
길을 나서서야 비로소 (나를 환영해 주는) 주인이 적음을 알게 된다.
48.
群居守口,
獨坐防心.
여러 사람과 함께 거처할 때는 말을 조심하고,
홀로 앉아 있을 때는 자신의 마음을 (탈선하지 않도록) 잘 지켜라.
49.
志從肥甘喪,
心以淡泊明.
좋은 음식 맛을 쫓으면 뜻을 잃게 되고,
담박함으로 인해 마음이 밝아진다.
50.
有錢堪出衆,
遭難莫尋親.
돈이 있어야 사람들 앞에 나설 수 있으니,
어려움이 닥치고 나서 친척을 찾지 말라.
51.
遠水難救近火,
遠親不如近隣.
멀리 있는 물로 가까이 난 불을 끌 수 없고,
멀리 있는 친척은 가까운 이웃보다 못한 법이다.
52.
兩人一般心, 無錢堪買金 ;
一人一般心, 有錢堪買針.
▶堪:能够、可以。
두 사람 마음이 한마음이라면 돈이 없어도 황금을 살 수 있지만,
사람마다 마음이 제각각이라면 돈이 있어도 바늘 한 개를 사기 어렵다.
53.
力微休負重,
言輕莫勸人.
힘이 약하거면 무거운 것을지지 말고,
말이 경솔하거든 남에게 조언하지 말라.
54.
聽話如嘗湯,
交財始見心.
남의 말을 듣거든 마치 국물을 맛보듯이 자세히 살펴라.
재물을 주고 받아봐야 사람의 마음이 드러난다.
55.
易漲易退山溪水,
易反易覆小人心.
쉽게 불어나고 쉽게 줄어드는 것이 산골짜기의 물이요,
쉽게 뒤집히고 쉽게 엎어지는 것이 소인배의 마음이다.
56.
畵虎畵皮難畵骨,
知人知面不知心.
호랑이를 그리고 가죽을 그려도 그 뼈를 그리기는 어렵고,
사람을 알고 얼굴은 알아도 그 마음을 알기는 어렵다.
57.
誰人背後無人說,
那個人前不說人?
누군들 등 뒤에 내 말하는 자가 없겠으며,
어느 누가 사람들 앞에서 남의 말을 하지 않겠는가?
58.
逢人且說三分話,
未可全抛一片心.
사람을 만나서는 우선 서 푼 정도만 말하라.
내 마음 전체를 던져줄 것은 못 된다.
59.
但行好事,
莫問前程.
좋은 일이라면 일단 시작하라,
앞 길이 얼마나 어려울 지는 미리 걱정마라.
60.
鈍鳥先飛,
大器晩成.
둔한 새일수록 먼저 날고,
큰 그릇일수록 늦게 이루어진다.
61.
千里不欺孤,
獨木不成林.
천리 멀리서 온 외로운 사람을 업신여겨서는 안 되고,
홀로 있는 나무는 숲을 이루지 못한다.
▶千里不欺孤:意思是不要欺侮从远方来的单身人,因为你也可能独自去他乡(너도 혼자서 타향에 갈수도 있으므로)
▶独木不成林:一棵树成不了森林。比喻个人力量有限,办不成大事。(개인의 역량은 한계가 있으므로 남과 협력해야 한다)
62.
貧居鬧市無人問,
富在深山有遠親.
가난한 자는 시끄러운 시장에 살아도 안부 묻는 자가 없으나,
부자는 깊은 산 속에 살아도 먼 친척이 찾아온다.
63.
人情似紙張張薄,
世事如棋局局新.
인정은 종이와 같아서 한장 한장처럼 얇으며,
세상일이란 바둑과 같아서 대국마다 새롭다.
64.
不信但看筵中酒,
杯杯先敬有錢人.
믿지 못하겠거든 잔치 자리에서 술잔을 보라.
잔마다 먼저 올려 공경하는 이는 돈 있는 자로다.
65.
世人結交須黃金, 黃金不多交不深.
縱令然諾暫相許, 終是悠悠行路心.
세상 사람들은 반드시 황금으로써 친구를 사귀며, 황금이 많지 않으면 사귐도 깊지 못하구나.
설령 좋아하여 잠시 마음을 허락하더라도, 끝내는 유유히 떠나는 나그네 마음 일세.
66.
當局者昧,
傍觀者明.
대국에 임한 사람에게는 잘 보이지 않고,
옆에서 보는 사람에게는 잘 보인다.
67.
酒能壯膽,
錢可通神.
술 마시고 나면 담이 커지고,
돈은 귀신과도 통할 수 있다.
68.
河狹水急,
人急計生.
황하가 협곡을 만나면 물살이 급해지고,
사람이 급해지면 살 길을 도모한다.
69.
有錢道眞語,
無錢語不眞.
돈 있는 자는 진실을 말하고,
돈 없는 자는 진실하지 않은 것을 말한다.
70.
飽暖思淫逸,
飢寒起盜心.
배부르고 등 따뜻하면 음란하고 게으른 마음이 생기며,
배고프고 추우면 도둑질 할 마음이 생긴다.
71.
飛蛾撲燈甘就鑊,
春蠶作繭自纏身.
부나비는 등불에 덤벼들어 타 죽을 솥으로 달려들고,
봄누에는 고치를 짓느라 자신의 몸을 칭칭 감는다.
72.
江中後浪催前浪,
世上新人赶舊人.
장강 뒷 물결이 앞 물결 재촉하고,
세상에 새사람은 옛사람을 밀어낸다.
73.
人生一世,
草生一春.
사람은 나서 한세상을 살고,
풀은 나서 봄 한 철 산다.
74.
來如風雨,
去似微塵.
나타날 때는 폭풍처럼,
떠날 때는 티끌처럼.
75.
鬧裏有錢,
靜處安身.
왁자지껄한 자리에는 돈이 있고,
고요한 곳은 몸을 편안히 할 수 있다.
76.
明知山有虎,
莫向虎山行.
산에 호랑이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호랑이 있는 산으로 가지 말라.
77.
鶯花猶怕風光老,
豈可敎人枉度春.
꾀꼬리와 꽃도 봄이 감을 두려워하거늘,
어찌 사람으로서 청춘을 헛되이 보내게 하겠는가?
▶“这句贤文的意思是:连莺儿和鲜花都害怕春天逝去,怎么可以让人虚度年华呢?万物皆恋生,都希望尽展生命风采,鸟兽草木皆尽然。人作为万物之灵,更应该珍惜生命,不虚度年华,应当刻苦学习、努力工作,成就事业,为人类社会多作贡献。”
▶枉: 헛되이, 부질없이
78.
相逢不飮空歸去,
洞口桃花也笑人.
서로 만나 마시지 않고 헛되이 돌려 보낸다면,
동구 밖 복사꽃도 비웃으리라.
79.
昨日花開今日謝,
百年人有萬年心.
어제 꽃 피더니 오늘 지고 마네.
인생 백 년에 만 년 살 것처럼 마음 먹는구나.
80.
北邙荒冢無貧富,
玉壘浮雲變古今.
북망산 황량한 무덤은 빈부 차이 없고,
옥루산도 뜬구름 속에 고금이 변하였네.
81.
倖名無德非佳兆,
亂世多財是禍根.
요행히 명예만 있고 덕이 없음은 좋은 징조가 아니고,
난세에 재산 많음이 곧 화근이다.
82.
世事茫茫難自料,
淸風明月冷看人.
세상일이 망망하여 헤아릴 수 없으니,
맑은 바람, 밝은 달처럼 냉철한 눈으로 사람을 보라.
83.
勸君莫作守財虜,
死去何曾帶一文.
그대에게 권하노니 재물을 지키는 포로가 되지 말라.
죽어 가면서 어찌 한 푼이라도 지니고 간 적이 있더냐?
84.
血肉身軀且歸泡影, 何論影外之影 ;
山河大地尙屬微塵, 而況塵中之塵.
혈육과 내 몸도 오히려 물거품과 그림자이거늘, 하물며 그림자 밖의 그림자를 논하랴?
산하와 대지도 오히려 티끌에 속하거늘, 하물며 티끌 속의 티끌임에랴!
85.
速效莫求,
小利莫爭.
급히 성과가 나타나기를 바라지 말며,
작은 이익을 두고 다투지 말라.
86.
名高妬起,
寵極謗生.
명예가 높으면 질투를 받게 되고,
총애가 극에 달하면 훼방이 생긴다.
87.
衆怒難犯,
專欲難成.
많은 사람이 노하거든 억지를 부리지 말라.
오로지 욕심만으로는 일을 이루기 어렵다.
88.
物極必反,
器滿則傾.
만물은 극에 달하면 반드시 되돌아오며,
그릇은 가득 차면 기운다.
89.
欲知三叉路,
須問去來人.
세 갈래 길에서 갈 길을 알고싶으면,
오가는 사람에게 물어야 한다.
90.
三十年前人尋病,
三十年後病尋人.
서른 살 이전에는 사람이 병을 찾고,
서른 살 이후에는 병이 사람을 찾아온다.
91.
大富有命,
小富有勤.
큰 부자는 하늘에 달려 있고,
작은 부자는 부지런함에 달려 있다.
92.
自恨枝無葉,
莫謂日無陰.
자신의 가지에 잎이 무성하지 않음을 한탄할 일이지,
뜨거운 태양에 그늘이 없다고 말하지 말라.
93.
一年之計在於春, 一日之計在於寅.
一家之計在於和, 一生之計在於勤.
일 년의 계획은 봄에 있고, 하루의 계획은 이른 아침에 있으며,
한 집안의 계획은 화목에 있고, 일생의 계획은 부지런함에 달려 있다.
94.
擇婿觀頭角,
娶女訪幽貞.
사위를 고를 때는 그가 어떤 것에 두각을 나타내는가를 볼 것이요,
며느리를 구함에는 그가 어떤 그윽한 정절을 가지고 있는가를 찾아보라.
95.
大抵就他筋骨好,
富貴貧賤非所論.
무릇 신체가 튼튼하면 됐지,
부귀 빈천은 논하지 말라.
96.
無限朱門生餓殍,
幾多白屋出公卿?
그 많은 부잣집 후손도 굶어 죽는 이가 있는가 하면,
얼마나 많은 가난한 집에 公卿이 났던가?
97.
凌雲甲第更新主,
勝槪名園非舊人.
하늘을 찌를 높은 저택이라도 새 주인으로 바뀌고,
뛰어난 명승지의 이름난 장원도 옛 주인 그대로가 아니로다.
98.
衆口難辯,
孤掌難鳴.
여러 사람의 입은 맞서 변론하기가 어렵고,
한 손바닥으로 소리 내기 어렵다.
99.
當場不戰,
過後興兵.
당장 그 자리에서는 싸우지 말고,
지나간 후에 병사를 일으켜라.
100.
一肥遮百醜,
四兩撥千斤.
한 가지 잘난 점이 백 가지 허물을 덮어주고,
네 냥밖에 안 되는 것이 천 근을 감당할 수 있다.(태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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