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증광현문 301~385 본문

漢詩와 漢文/증광현문

증광현문 301~385

耽古樓主 2023. 1. 2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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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

他急我不急, 
人閑心不閑.

남은 바쁜데 나는 바쁘지 않다면,
남이 한가할 때 내 마음은 한가하지 못할 터이다.



302.

富人思來年,
貧人顧眼前.

부자는 내년을 생각하고,
빈자는 눈앞만 돌본다.

 

303.

忙中多錯事,
醉後吐眞言

바쁘면 그르치는 일이 많고,
취하면 진실한 말을 내뱉는다.

 

304.

上山擒虎易,
開口告人難.

산에 올라 호랑이를 잡기는 쉬워도,
입을 열어 남을 설득하기는 어렵다.

 

305.

不是撑船手,
休要提篙竿.  

배를 젓는 사공이 아니면,
삿대 잡고 나서지 말라.

 

306.

好言一句三冬暖,
話不投機六月寒.

좋은 말 한마디 삼동에도 따사롭고,
때에 안 맞는 말 한마디 유월에도 차갑다.

 

307.

知音說與知音聽,
不是知音莫與談.

지음이 말하고 지음이 들어야 한다.
지음이 아니면 더불어 말하지 말라.

 

308.

讒言敗壞眞君子,
美色消磨狂少年.

참언은 훌륭한 군자를 허물어뜨리고,
미색은 경박한 소년을 닳아 없앤다.

 

309.

用心計較般般錯,
退步思量事事寬.

마음을 써서 계교를 부려도 일마다 어그러질 때는
한 걸음 물러서서 생각해보면 일마다 너그럽다.



310.

但有綠楊堪繫馬,
處處有路到長安.

푸른 버드나무만 있으면 말을 맬 수 있고,
곳곳에 길이 있으니 長安에 갈 수 있다.



311.

人欲從初起時剪除, 如斬新芻, 工夫極易,
若樂其便, 而姑爲染指, 則深入萬仞 ;

天理自乍見時充拓, 如磨塵鏡, 光彩漸增,
若憚其難, 而稍爲退步, 便遠隔千山.

人欲은 처음 일어날 때 잘라 없애야 하나니 마치 새로 풀을 자르는 것과 같아 공부가 매우 쉽다.

만약 그 편함만 즐겨서 잠시 손가락만 빠뜨려도 곧 만 길 깊은 곳에 빠진다.
天理는 잠깐 보일 때 확충하고 개척해야 하나니 마치 때묻은 거울을 닦는 것과 같아 광채가 점점 더할 것이다.

만약 어려움을 꺼려 조금이라도 퇴보하면 곧 천 개의 산을 격한 곳으로 멀어진다.

 


312.

風息時, 休起浪 ;
岸到處, 便離船.

바람이 멈추고 난 후 다시 풍랑을 일으키지 말라.
언덕에 닿은 후에는 배를 떠나라.

 

313.

隱惡揚善,
謹行愼言.

(남의) 악행은 감추어 주고 선행은 드러내 주고,
(자신은) 삼가하여 행동하고 신중히 말하라.

 

314.

自處超然, 處人藹然,
得意欿然, 失意泰然.

스스로 초연함에 처하고, 남과 함께 함에는 온화하게 하고,
득의했을 때는 자만하지 말며, 실의했더라도 태연히 하라.

 

315. 

老當益壯,
窮且益堅.

늙을수록 더욱 건장하게 하고,
궁할수록 더욱 굳건히 하라.

 

316.

榜上名揚, 蓬門增色 ;
床頭金盡, 壯士無顔.

榜에 이름이 오르니 가난하던 집에 광채가 솟고,
자리에 돈이 다 되니 壯士가 안색을 잃는구나.

 

317.

由儉入奢易,
由奢入儉難.

검소하게 살다가 사치하기는 쉬우나,
사치를 누리다가 검소해지기는 어렵다.

 


318.

少成若天性,
習慣如自然.

어릴 때 이룬 품성은 천성과 같으며,
습관은 자연과 같다.
안씨가훈 孔子云 少成若天性 習慣如自然是也

 

 

319.

自奉必須儉約,
宴客切勿留連.

스스로 모름지기 검약해야 하며,
잔치 손님이 되면 오래도록 머물지 말라. (주자가훈)

 

320.

枯木逢春猶再發,
人無兩度再少年.

고목은 봄이 되면 다시 피어나지만,
사람은 소년을 두 번 지낼 수 없다.

 

321.

少而寡欲顔常好,
老不求官夢亦閑.

젊어서 욕심을 줄이니 얼굴이 언제나 좋고,
늙어서 관직을 구하지 않으니 꿈자리가 한가롭다.

 

322.

書有未曾經我讀,
事無不可對人言.

책은 내가 아직 읽지 못한 것이 있지만,
일은 남에게 말할 수 없는 것이 없다.

 

323.

兄弟叔姪, 須分多潤寡 ;
長幼內外, 宜法肅詞嚴.

형제 숙질간에는 많은 것을 나누어 부족한 자에게 보태주어야 하며,
노소와 부부간에는 의당 법도와 언사가 엄숙하여야 한다.

 

324.

一飯一粥, 當思來處不易 ;
半絲半縷, 恒念物力維艱.

밥 한술, 죽 한 그릇도 여기까지 오기 쉽지 않음을 생각해야 하고,
실 반 올을 보더라도 항상 물자를 구하기 어려움을 생각하라.

 

325.

人學始知道,
不學亦徒然.

사람이 배우면 비로소 도를 알게 되지만,
배우지 않으면 그냥 그렇게 살고 만다. < 맹교(孟郊)의 '권학(勸學)'>

 

326.

愚而好自用,
賤而好自專.

어리석으면 자신의 의견을 옳다고 하고,
천하면 혼자서 專斷하기를 좋아한다.

 

327.

有書眞富貴,
無事小神仙.

책이 있으니 진정한 부귀요,
일이 없으니 작은 신선이로다.

 

328.

出岫孤雲, 去來一無所繫 ;
懸空朗鏡, 姸醜兩不相干.

산 귀퉁이에서 나온 외로운 구름은 가고 옴에 매임이 없도다.
공중에 걸린 밝은 달은 예쁘고 추함에 간여하지 않도다.

 

329.

勸君作福便無錢,
禍到臨頭使萬千.

그대여, 복을 지음에 돈이 없어도 좋네.
재앙이 닥치면 천만금으로 할 수 있겠는가?

 

330.

善惡關頭休錯認,
一失人身萬劫難.

선악이 걸린 데서 착오가 없도록 하라.
한번 사람 몸을 잃으면 만겁에 어렵다.

 

331.

積德若爲山, 九仞頭休虧一簣 ;
容人須學海, 十分滿尙納百川.

덕을 쌓는 일은 산을 만드는 것과 같다. 아홉 길을 쌓았을 때 마지막 한 삼태기를 그치지 말라.
사람을 용납함에는 바다를 배워라. 충분히 찼는데도 온갖 냇물을 받아들인다.

 

332.

爲善最樂,
爲惡難逃.

선을 행하는 것이 가장 즐거운 일이요,
악을 짓고 나서는 도망치기 어렵다.

 


333.

養兵千日,
用在一朝.

천 일 동안 병사를 길러서

하루아침에 사용한다.

 


334.

國淸才子貴,
家富小兒嬌.

나라가 맑으면 인재가 대접을 받고,

집이 부유하면 아이가 교만해진다.

 


335.

萬般皆下品,
唯有讀書高.

만 가지 일이 모두 낮은 품격이고,

오직 독서만이 높은 경지이다.

 

336.

士爲知己用,
節不歲寒凋.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자를 위하여 쓰이고,
절개는 추운 겨울에도 조락하지 않는다.

 

337.

不因漁父引,
怎得見波濤?

어부의 인도를 받지 않고,

어찌 파도를 구경할 수 있겠는가?

 

338.

但知口中有劍,
不知袖裏藏刀.

다만 입안에 검이 있는 줄만 알지,
소매 속에 칼을 감춘 것은 모른다.
(입안의 혀를 놀려 해를 끼치면 소매 속의 칼에 해를 입으리라.)

 


339.

春蠶到死絲方盡,
惡語傷人恨難消.

봄누에가 죽음에 이르러면 실이 다 풀리지만,
악한 말로 사람을 상하게 하면 원한은 소멸하기 어렵다.

 

340.

入山不怕傷人虎,
只怕人情兩面刀.

산에 들어가더라도 사람을 상하게 하는 범은 무섭지 않으나,
다만 인정이라는 양날의 칼이 두렵다.

 


341.

世間公道惟白髮,
貴人頭上不曾饒.

세상에 가장 확실한 원리란 바로 오직 흰머리로다.
귀인의 머리 위라 해도 용서해준 적이 없다.
[出處]
杜牧 '送隱者一絶'
无媒径路草萧萧,自古云林远市朝。公道世间唯白发,贵人头上不曾饶。

 


342.

無求到處人情好,
無飮隨他酒價高

요구함이 없다면 가는 곳마다 인정이 후할 것이요,
술을 마시지 않으며 따라가니 술 값이 비싼 것이다.

 

343.

書畵是雅事, 一貪癡便成商賈 ;
山林是勝地, 一營戀便成市朝.

서화는 아름다운 예술이다. 한번 욕심을 내어 집착하면 장사꾼이 된다.
산림은 경치 좋은 곳이다. 한번 잘 꾸미겠다고 연연하면 시장이나 조정처럼 된다.
[出處]
陳繼儒(진계유) '小窓幽記(소창유기)'
山栖是胜事,稍一萦恋,则亦市朝;
书画赏鉴是雅事,稍一贪痴,则亦商贾;
诗酒是乐事,稍一曲人,则亦地狱;
好客中豁达事,稍一为俗子所扰,则亦苦海。

 

344.

情欲意識屬妄心, 消殺得妄心盡, 而後眞心現 ;
矜高倨傲是客氣, 降伏得客氣平, 而後正氣調.

정욕과 생각은 모두가 망령되이 분별하는 마음에 속하는 것이다. 망심을 녹여 없애 다한 이후에야 진심이 발현된다.
긍지가 높아 거만하고 오만하게 구는 것은 객기에 해당하는 것이다. 객기를 항복시키고 난 이후에야 정기가 바르게 펴진다.
[出處]
矜高倨傲,无非客气,降服得客气下,而后正气伸;情欲意识,尽属妄心,消杀得妄心尽,而后真心现。——《菜根谭》

 

345.

因風吹火, 用力不多.

바람을 이용하여 불을 피우면 힘이 적게 든다.
〖出处〗

宋·释道原《景德传灯录》卷十三 风穴延昭:
问:“如何是临机一句。”师曰:“因风吹火,用力不多。”

 


346.

光陰似箭,
日月如梭.

세월은 마치 쏜 살 같고
해와 달의 흐름은 마치 눈앞에 베틀의 북이 지나가는 것과 같다.

 


347.

吉人之辭寡,
躁人之辭多.

길한 사람은 말을 적게 하고,
성급한 사람은 말이 많다.

 


348.

黃金未爲貴,
安樂値錢多.

황금이 귀한 것이 아니요,
안락이 곧 돈 많은 것에 해당한다.

 


349.

兒孫勝於我, 要錢做什麽.
兒孫不如我, 要錢做什麽?

아이와 후손이 나보다 낫다면 돈은 무엇에 필요하겠는가?
아이와 후손이 나만 못하다면 역시 돈은 무엇에 필요하겠는가?

 

350.

會使不在家豪富,
風雅不在著衣多.

돈을 쓰는 것은 집이 부유한가에 있지 않고,
풍류는 옷을 많이 입는가에 달려 있지 않다.

 

351.

强中更有强中手,

惡人自有惡人磨.

강하게 구는 가운데 더욱 강한 자가 있게 마련이요,
악인은 결국 악인에게 시달리리라.

 

352.

知事少時煩惱少,
識人多處是非多.

아는 일이 적을 때는 번뇌가 적지만,
아는 사람이 많은 곳에는 시비도 많다.

 

353.

世間好語書說盡,
天下名山寺占多.

세간의 좋은 말은 책에 이미 다 말하였고,
천하의 명산은 절이 다 차지하고 있네.

 

354.

積德百年元氣厚,
讀書三代雅人多.

덕을 쌓은 지 백 년이면 원기가 두터워지고,
독서한 지 삼대면 문필가가 많이 난다.

 

355.

上爲父母, 中爲己身, 下爲兒女, 做得淸方了却平生事 ;
立上等品, 爲中等事, 享下等福, 守得定才是個安樂窩.

위는 부모요, 중간은 자신이며, 아래는 자식임을 정확히 처리하는 것이 바야흐로 살아서 할 일이다.
상등의 품격을 세우고, 중간쯤의 일을 하며, 하등의 복을 누리도록 정하여 지키는 것이 안락한 집안이 되는 길이다.

 

356.

一念常惺, 纔避得去神弓鬼矢 ;
纖塵不染, 方解得開地網天羅.

한마음으로 늘 깨어 있어야 비로소 귀신의 화살을 피할 수 있고,
티끌만큼의 먼지에도 물들지 않아야 비로소 천지의 그물을 열 수 있느니라.

 

357.

富貴是無情之物, 你看得他重, 他害你越大 ;
貧賤是耐久之交, 你處得他好, 他益你必多.

부귀는 정이 없는 물건이다. 그것을 중하게 보면 그것이 너를 해침이 그만큼 크리라.
빈천은 오래 참고 사귈 친구이다. 그것에 처하기를 좋게 할수록 그것는 너에게 이익 됨이 틀림없이 많으리라.

 

358.

謙恭待人,
忠孝傳家.

겸손과 공경으로 남을 대접하고,
충과 효로써 집안의 가풍을 삼아라.

 

359.

不學無術,
讀書便佳.

배우지 아니하면 아무런 대책이 없으며,
독서가 곧 훌륭한 것이다.

 

360.

男以女爲室,
女以男爲家.

남자는 아내를 얻어 집안을 이루는 것이요,
여자는 남자를 통해 가정을 이루는 것이다.

 

361.

根深不怕風搖動,
表正何愁日影斜.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이 흔드는 것을 겁내지 아니하나니,
모습이 바르다면 어찌 태양이 비스듬히 비침을 근심하겠는가?

 

362.

能休塵境爲眞境,
未了僧家是俗家.

능히 그만두면 때 묻고 더러운 속세도 신선이 사는 아주 깨끗한 땅이 되고,
아직 깨닫지 못하면 절도 속세의 집이 된다.

 

363.

成家猶如針挑土,
敗家好似水推沙.

집을 이루기는 마치 바늘로 흙을 퍼 올리듯이 어렵지만,
집안을 망치기는 마치 큰 물이 모래 휩쓸고 가듯이 쉬운 것이다.

 

364.

池塘積水堪防旱,
田地深耕足養家.

못에 물을 가두어 가뭄을 방비하고,

농토를 깊이 갈아 집안을 풍족히 하라.

 

365.

講學不尙躬行, 爲口頭禪 ;
立業不思種德, 如眼前花.

강학하면서 몸소 실천하는 것을 숭상하지 않으면, 이는 구두선에 불과한 것이다.
업적을 세움에 덕을 심는 것을 생각하지 않으면, 이는 금방 사라질 눈앞의 꽃이 되고 마는 것이다.

 

366.

一段不爲的氣節, 是撑天立地之柱石 ;
一點不忍的念頭, 是生民育物之根芽.

한 가닥 하지 않을 수 있는 기개와 절의는 바로 하늘을 떠받치고 땅을 떠받치는 기둥이요 주춧돌이로다.
한 점의 차마 못하는 마음은 바로 백성을 살리고 만물을 살리는 뿌리요 싹이로다.

 

367.

早起三光,
遲起三慌.

일찍 일어나면 삼광을 일으킬 수 있고,
늦게 일어나면 삼황을 일으키고 만다.
▶三光 : 세가지 빛. 아침 일찍 일어나 머리를 빗고 세수하는 것을 頭光, 마당을 쓸고 청소하는 것을 地光, 아궁이에 불을 지펴 아침밥을 준비하는 것을 竈光이라 한다 함.
▶三慌 : 三光의 일을 해내지 못하는 것.

 

368.

順天者存,
逆天者亡.

하늘에 순응하는 자는 살아남고,
하늘에 역행하는 자는 죽고 만다.

 

369.

世路風波, 練心之境 ;
人情冷暖, 忍性之場.

세상 사는 길의 풍파는 내 마음을 단련하는 곳이요,
인정의 차고 따뜻함은 내 성품을 참게하는 시험장이로다.

 

370.

爽口食多終作疾,
快心事過必生殃.

입을 상쾌하게 하는 음식을 많이 먹으면 끝내 병을 일으키고,
마음을 즐겁게 하는 일이 지나치면 틀림없이 재앙이 생기고 만다.

 

371.

湯武以諤諤而昌,
桀紂以唯唯而亡.

탕왕과 무왕은 바른 말 잘하는 신하로 인하여 창성한 것이요,
걸왕과 주왕은 비위만 맞추는 간신으로 인하여 망한 것이다.

 

372.

量窄氣大,
髮短心長.

체구는 적어도 氣像는 크고,
나이는 먹었으나 마음 씀은 원대하다.

 

373.

善必壽考,
惡必早亡.

착하게 하면 장수를 누리고,
모질게 하면 틀림없이 일찍 죽는다.

 

374.

有兒貧不久,
無子福不長.

아이가 있으면 가난이 오래갈 수 없고,
자식이 없으면 복을 길게 누릴 수 없다.

 

375.

與治同道罔不興,
與亂同事罔不亡.

다스리는 데 도(道)를 같이하면 나라가 흥하지 아니함이 없고,
어지럽게 하는 데 도를 같이하면 나라가 망하지 아니함이 없다.’
[出處]

《書經》

 

​376.

富貴定要依本分
貧窮不必枉思量.

부귀하려면 반드시 본분에 의지해야 되고,
빈궁하다고 해서 생각을 굽힐 필요는 없다.

 

377.

福不可邀 養喜神以爲招福之本
禍不可避, 去殺機以爲遠禍之方​.

복이란 맞이할 수 없는 것이니, 기쁜 정신을 수양함을 복을 부르는 근본으로 여겨라.
재앙이란 피할 수 없는 것이니, 살기를 제거함을 재앙을 멀리하는 방법이라 여겨라.
▶邀 : '요구하다, 맞이하다'의 뜻.
▶殺機 : 산 것을 죽게 하는 기능, 기밀.

 

378.

人爲財死
鳥爲食亡.

사람은 재물 때문에 죽고,
새는 먹이 때문에 죽는다.

 

379.

貪他一斗米 失去半年糧 ;
爭他一脚豚 反失一肘羊 .

남의 쌀 한 말 탐내다가 도리어 자신의 반년 식량을 잃을 것이요,
남의 돼지 다리 하나 두고 다투다가 도리어 자신의 양 한 마리를 잃게 된다.
▶一肘羊 : 원래 '양의 다리 하나'를 말하나, 흔히 '양 한 마리(隻)'로 해석한다.

 

380.

不貪爲寶,
兩不相傷.

탐하지 아니함을 보물로 삼으니,
서로 각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보물을 잃지 않도록 하라.

 

381.

畵水無風偏作浪​,
綉花雖好不聞香​​.

그림 속의 물은 바람도 없는데 물결을 일으키고,
수놓은 꽃이 비록 예쁘나 향기를 맡을 수 없다.
▶綉 : 繡와 같다.

 

382.

貧無達士將金贈​,
病有高人說藥方​.

가난할 때는 達士가 돈 한 푼 갖다주는 경우가 없으나,
병들고 나니 高人이 찾아와 처방이 어떠니 하고 떠들어댄다.
▶達士 : 理致에 밝아서 事物에 얽매여 지내지 아니하는 사람 ​

 

383.

三生有幸,​
一飯不忘.

삼생이라는 것이 있음은 그나마 행운이니,
밥 한술도 잊어서는 아니 된다.
▶三生 : 前生, 今生, 來生. 이러한 윤회가 있음은 내가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기회요, 행운이라는 뜻.​
▶一飯不忘 : 《史記》​淮陰侯列傳에 韓信이 어려 가난할 때 빨래하는 아낙에게 밥을 얻어먹은 적이 있었으며 나중에 성공하여 천금으로 갚은 고사를 말한다. 흔히 「漂母一飯」, 「一飯千金」이라는 성어로 알려져 있다.

 

384.

見善如不及,
見惡如探湯.

선을 보거든 그에 미치지 못한 듯 여기고,
악을 보거든 마치 뜨거운 물 속에서 물건을 찾듯이 여겨라.
▶《論語》季氏篇에 「孔子曰: "'見善如不及, 見不善如探湯.' 吾見其人矣, 吾聞其語矣. '隱居以求其志, 行義以達其道.' 吾聞其語矣, 未見其人也."」라 하였으며, 《明心寶鑑》繼善篇과 《增廣賢文》에도 실려 있다.

 

385.

隱逸林中無榮辱,
道義路上泯炎凉​.

숲 속에 은둔하면 영욕이 없고, 노상에서 도의를 실천하면 염량이 없다.
▶炎凉 : 세태의 차고 더운 변화를 뜻한다.​
▶泯炎凉 : ​《菜根譚》에는 '無炎凉'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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