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논어집주 (501)
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 第二十五章 子曰: 「德不孤,必有鄰。」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德을 지닌 사람은 외롭지 않아서, 반드시 이웃이 있다.” ▶孤:孑然獨立之貌(혼자 있어서 외롭지 아니함) 鄰,猶親也。 隣은 親과 같다. 德不孤立,必以類應。 德은 孤立되지 않아 같은 類끼리 호응한다. 故有德者,必有其類從之,如居之有鄰也。 그러므로 德이 있는 자는 반드시 그 同類가 따름이 있는 것이니, 거주하는 곳에 이웃이 있는 것과 같다.
▣ 第二十六章 子游曰: 「事君數,斯辱矣,朋友數,斯疏矣。」 子游가 말하였다. “임금을 섬김에 자주 간하면 辱을 당하고, 朋友간에 자주 충고하면 소원해진다.” 程子曰: 「數,煩數也。」 程子가 말씀하였다. “數은 번거롭게 자주 하는 것이다.” 胡氏曰: 「事君諫不行,則當去;導友善不納,則當止。 至於煩瀆,則言者輕,聽者厭矣,是以求榮而反辱,求親而反疏也。」 胡氏가 말하였다. “임금을 섬김에 간하는 말이 행해지지 않으면 마땅히 떠나야 하고, 벗을 인도함에 착한 말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마땅히 중지해야 한다. 煩瀆함에 이르면 말한 자는 가벼워지고, 듣는 자는 싫어한다. 이 때문에 영화를 구하다가 도리어 辱을 당하고, 친하기를 구하다가 도리어 소원해진다.” 范氏曰: 「君臣朋友,皆以義合,故其事同也。」 范氏가 말하였다. “君臣間..
▣ 公冶長 第五 此篇皆論古今人物賢否得失,蓋格物窮理之一端也。 凡二十七章。 胡氏以為疑多子貢之徒所記云。 이 篇은 모두 古今의 人物에 대한 賢否와 得失을 평론했으니, 대체로 格物 • 窮理의 한 가지 일이다. 모두 27章이다. 胡氏는 말했다. “이 篇은 대부분 子貢의 門徒들이 기록한 듯하다.” ▣ 第一章 子謂公冶長, 「可妻也。 雖在縲紲之中,非其罪也」。 孔子께서 公冶長을 평하셨다. “사위 삼을 만하다. 비록 포승으로 묶여 獄中에 있었으나 그의 죄가 아니었다.” 以其子妻之。 자기의 딸을 그에게 시집보내셨다. 公冶長,孔子弟子。 公冶長은 孔子의 弟子이다. 妻,為之妻也。 妻는 그의 아내가 되게 하는 것이다. 縲,黑索也。紲,攣也。 유(縲)는 검정색의 포승(오라)이고, 설(紲)은 결박이다. 古者獄中以黑索拘攣罪人。 옛날 獄中에..
▣ 第二章 子謂子賤, 「君子哉若人! 魯無君子者,斯焉取斯?」 孔子께서 子賤을 평하셨다. “君子답다, 이 사람이여! 魯나라에 君子가 없다면 이 사람이 어디에서 이러한 德을 취했겠는가?” 子賤,孔子弟子,姓宓,名不齊。 子賤은 孔子의 弟子이니, 姓은 宓이고, 이름은 不齊이다. 上斯斯此人,下斯斯此德。 ‘斯焉取斯’의 위 斯字는 이 사람〔子賤〕이고, 아래 斯字는 이러한 德이다. 子賤蓋能尊賢取友以成其德者。 子賤은 아마도 현자를 존경하고 益友를 취하여 德을 이룬 사람인 듯하다. 故夫子既歎其賢,而又言若魯無君子,則此人何所取以成此德乎? 그러므로 夫子께서 이미 그의 어짊을 贊歎하시고, 다시 “魯나라에 君子가 없었다면 이 사람이 어디에서 취하여 이러한 德을 이루었겠는가?”라고 말씀하셨다. 因以見魯之多賢也。 이 말로 인하여 魯나라에..
▣ 第三章 子貢問曰: 「賜也何如?」 子貢이 물었다. “저는 어떠한 사람입니까?” 子曰: 「女器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그릇이다.” 曰: 「何器也?」 말하였다. “어떤 그릇입니까?” 曰: 「瑚璉也。」 말하였다. “瑚 • 璉이다.” 器者,有用之成材。 器란 쓰임이 있는 완성된 재목이다. 夏曰瑚,商曰璉,周曰簠簋,皆宗廟盛黍稷之器而飾以玉,器之貴重而華美者也。 夏나라에서는 瑚라 하였고, 商나라에서는 璉이라 하였고, 周나라에서는 簠簋라고 하였으니, 모두 宗廟에서 黍稷을 담는 그릇인데, 玉으로 장식하였으니 그릇 중에 귀중하고 화려한 것이다. 子貢見孔子以君子許子賤,故以己為問,而孔子告之以此。 子貢은 孔子께서 子賤을 君子라고 허여하심을 보았다. 이 때문에 자신을 질문으로 삼았는데 孔子께서 이처럼 답하셨다. 然則子貢雖..
▣ 第四章 或曰: 「雍也仁而不佞。」 혹자가 말하였다. “雍은 仁하나 말재주가 없습니다.” 雍,孔子弟子,姓冉,字仲弓。 雍은 孔子의 弟子이니, 姓은 冉이고 字는 仲弓이다. 佞,口才也。 佞은 말재주이다. 仲弓為人重厚簡默,而時人以佞為賢,故美其優於德,而病其短於才也。 仲弓의 사람됨이 중후하고 소탈〔簡〕 과묵하였는데, 당시 사람들은 말을 잘하는 것을 훌륭하게 여겼으므로, 그가 德에 뛰어남을 讚美하면서도 그의 말재주가 부족한 것을 흠으로 여겼다. 子曰: 「焉用佞? 御人以口給,屢憎於人。 不知其仁,焉用佞?」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말재주를 어디에다 쓰겠는가? 약삭빠른 구변으로 남의 말을 막아서 자주 남에게 미움만 받을 뿐이다. 그가 仁한지는 모르겠으나, 말재주를 어디에다 쓰겠는가?” 御,當也,猶應答也。 禦는 當(상대, 또..
▣ 第五章 子使漆雕開仕。 孔子께서 漆雕開에게 벼슬을 하게 하였다. 對曰: 「吾斯之未能信。」 그는 대답하였다. “저는 벼슬하는 것에 대해 아직 자신할 수 없습니다.” 子說。 孔子께서 기뻐하셨다. 漆雕開,孔子弟子,字子若。 漆雕開는 孔子의 弟子이니, 字는 子若이다. ▶漢書는 국가에서 편찬한 공신력 있는 正史이다. 정사가 아닌 사마천의 사기열전에는 漆雕開로 된 반면, 한서에는 漆雕啓(古字는 启)로 되어 있다. 启를 吾로 오기하였다고 봄(스승에게 대답할 때는 자신의 이름으로 ‘저’라고 표시하지 吾라고 쓰지 않으며 논어 전편이 모두 그러하다.) 斯,指此理而言。 斯는 이 이치를 가리켜 말한 것이다. 信,謂真知其如此,而無毫髮之疑也。 信은 참으로 그러함을 알아 털끝만큼도 의심이 없음을 말한다. 開自言 未能如此,未可以治人..
▣ 第六章 子曰: 「道不行,乘桴浮於海。從我者其由與?」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道가 행해지지 않으니, 내 뗏목을 타고 바다를 항해하려 한다. 나를 따라올 사람은 아마 由일 것이다.” 子路聞之喜。 子路가 이 말씀을 듣고 기뻐하였다. 子曰: 「由也好勇過我,無所取材。」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由는 용맹을 좋아함은 나보다 나으나, 사리를 헤아려 의리에 맞게 하는 것이 없다.” 桴,筏也。 부(桴)는 작은 뗏목이다. ▶筏: 큰 뗏목 程子曰: 「浮海之歎,傷天下之無賢君也。 子路勇於義,故謂其能從己,皆假設之言耳。 子路以為實然,而喜夫子之與己,故夫子美其勇,而譏其不能裁度事理,以適於義也。」 程子가 말씀하였다. “바다를 향해하겠다는 탄식은 天下에 어진 임금이 없음을 안타깝게 여긴 말씀이다. 子路는 義理에 용감하였으므로 그가 자신을 ..
▣ 第七章 孟武伯問: 「子路仁乎?」 孟武伯이 물었다. “子路는 仁합니까?” 子曰: 「不知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알지 못하겠다.” 子路之於仁,蓋日月至焉者。 子路는 仁에 있어 하루에 한 번이나 1개월에 한 번 이르는 자이다. 或在或亡,不能必其有無,故以不知告之。 혹은 있기도 하고 혹은 없기도 하여 그 有無를 기필할 수 없으므로, “알지 못하겠다.”고 말씀하셨다. 又問。 다시 물었다. 子曰: 「由也,千乘之國,可使治其賦也,不知其仁也。」 孔子께서 대답하셨다. “由는 千乘의 나라에 그 軍政을 다스리게 할 수는 있거니와, 그가 仁한지는 알지 못하겠다.” 賦,兵也。 賦는 兵(軍)이다. 古者以田賦出兵,故謂兵為賦,春秋傳所謂「悉索敝賦」是也。 옛날에는 토지의 세금을 따져 군사를 내었으므로, 軍을 일러 賦라 하였으니, 《..
▣ 第八章 子謂子貢曰: 「女與回也孰愈?」 孔子께서 子貢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顔回와 누가 나으냐?” 愈,勝也。 愈는 낫다는 뜻이다. 對曰: 「賜也何敢望回。 回也聞一以知十,賜也聞一以知二。」 대답하였다. “제가 어떻게 감히 顔回를 바라보겠습니까? 顔回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고, 저는 하나를 들으면 둘을 압니다.” 一,數之始。十,數之終。二者,一之對也。 一은 數의 시작이요, 十은 數의 끝이며, 二는 一의 상대이다. 顏子明睿所照,即始而見終;子貢推測而知,因此而識彼。 顔子는 照鑑함에 밝고 슬기로워서 시작에 나아가면 끝을 알았고, 子貢은 추측하여 알아서 이것을 인하여 저것을 알았다. 「無所不悅,告往知來」,是其驗矣。 에 孔子께서 “내 말을 기뻐하지 않는 바가 없다〔無所不說〕.”라고 顔子를 칭찬한 것과 에 “지나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