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漢詩와 漢文 (1490)
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不出門-白居易 原詩와 해석不 出 門 來 又 數 旬 (불출문래우수순) 將 何 銷 日 與 誰 親. (장하소일여수친)鶴 籠 開 處 見 君 子 (학롱개처견군자) 書 卷 展 時 逢 古 人. (서권전시봉고인)自 靜 其 心 延 壽 命 (자정기심연수명) 無 求 於 物 長 精 神. (무구어물장정신)能 行 便 是 眞 修 道 (능행편시진수도) 何 必 降 魔 調 伏 身. (하필강마조복신)문 밖을 안 나간 지 또 수십 일, 무엇으로 소일하며 누구와 벗하나.鶴의 새장 여니 군자를 만난 듯 하고 책 펼쳐 읽으니 옛 사람을 뵙는 듯하네.자신의 마음 차분히 하면 수명이 늘고 물욕을 버리면 정신이 맑아지는 법이라네.이렇게 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수도(修道)이리니 구태여 降魔며 調伏이 필요하겠는가? 한자 풀이 ❍ 數旬(수순) ..
自遣-李白 遣(견)은 '보내다'란 뜻과 아울러 '(감정 따위를) 놓아주다'란 뜻이 있다. 따라서 自遣(자견)은 '자기의 마음을 위로함, 스스로 마음을 달래다'란 의미이다. 對酒不覺暝(대주불각명) 落花盈我衣(낙화영아의) 醉起步溪月(취기보계월) 鳥還人亦稀(조환인역희) / 한잔 두잔 먹다 보니 날 저문 줄 몰랐는데 / 꽃잎이 떨어져서 내 옷 위에 가득하네/ 얼큰한 채 일어나서 달빛 어린 내를 걷는데 / 새는 모두 돌아가고 인적 또한 끊겼네 ▶ 對酒는 '술을 마주하다'이니, 한잔 두잔 (홀로) 마시고 있다는 말을 하고 있다. ▶ 暝은 '날이 저물다, 황혼'이란 뜻. ▶ 盈은 '그득하다. 충만하다, 가득하다' 등이다. ▶ 步溪月은 步月溪 정도겠다. '달빛 내린 내, 달빛 내린 개천' 정도.
山庄夜雨- 高兆基 昨夜松堂雨 溪聲一枕西 (작야송당우 계성일침서)平明看庭樹 宿鳥未離栖 (평명간정수 숙조미리서)어젯밤 송당에 비 내려 베갯머리 서쪽에 시냇물 소리새벽녘 뜨락에 나무를 보니 자던 새 둥지를 뜨지 않았다. 작자는 鷄林 高兆基(?~1157)로 고려 중기의 문신이다. 우복야 고유의 아들로 알려진다. 초명은 唐愈로 제주 사람이다. 성품은 의롭지 못한 것을 보면 참지 못하였고 경사에 널리 통하였으며 시에도 능숙하였다. 특히 오언시에 뛰어났다. 예종 초 과거에 급제했다고 한다.
秋浦歌-李白 원문 및 풀이白髮三千丈(백발삼천장),離愁似箇長(이수사개장)。不知明鏡裏(부지명경리),何處得秋霜(하처득추상)。흰 머리칼이 삼천장근심으로 올올이 길어졌구나.거울 속의 늙은이 알 수 없어라어디에서 가을 서리 얻어왔는고. ○ 白髪三千丈(백발삼천장) : 근심이 이어져 끊임이 없음을 비유한 말. 흰 머리털이 길다는 과장적인 표현으로 고독감에 수심에 쌓인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1丈은 3.11미터이다.○ 離愁(이수) : 근심에서, 근심으로부터. ‘離’가 ‘緣’으로 되어있는 본도 있다.○ 明鏡裏(명경리) : 거울 속○ 秋霜(추상) : 가을 서리, 백발에 대한 표현 출처 全唐詩·卷167 李白 1.秋浦歌十七首이 시는 卷167에 秋浦歌十七首의 제15 수로 실려있다. 감상 추포는 安徽省 宜城에 있..
對酒(蝸角之爭)-白樂天 蝸牛角上爭何事,石火光中寄此身.隨富隨貧且歡樂,不開口笑是癡人.달팽이 뿔 위에서 무슨일로 다투는가. 부싯돌에 튀는 불꽃처럼 이 몸 잠깐 살고 있네.부유하든 가난하든 기쁘게 즐겨야 하거늘. 입 벌려 웃지 않으면 어리석은 사람이라. 【참고】蝸角之爭-莊子> 則陽篇>戰國時代에, 魏惠王과 齊威王이 우호조약을 맺었는데 齊 나라가 일방적으로 條約을 어겼다. 화가 난 魏惠王이 齊威王에 대한 보복을 대신들과 논의했는데, 惠王은 宰相 惠子가 추천한 戴晉人에게 의견을 물었다. 戴晉人은 이렇게 말했다. ‘전하, 달팽이의 왼쪽 촉각에 觸氏가, 오른쪽 촉각 위에는 蠻氏가 나라를 세우고 있었습니다. 그 두 나라는 영토싸움을 되풀이하고 있었는데, 죽은 자가 數萬을 헤아리고, 15일에 걸친 激戰 후에야 겨우 군대를 ..

老驥伏櫪 志在千里 神龜雖壽 猶有竟時 신령스런 거북이 비단 장수한다 해도 죽는 때가 있고, 謄蛇乘霧 終爲土灰 이무기 안개를 타며 오른다 해도 끝끝내는 흙먼지만 될 거라네. 老驥伏櫪 志在千里 준마는 늙어 마구간에 있다 해도 뜻은 천리를 달리고, 烈士暮年 壯心不已 열사 늙었으나 사나이 마음까지 끝난 것은 아니라네. 盈縮之期 不但在天 차고 이지러지는 시기야 하늘에만 달린 게 아니기에, 養怡之福 可得永年 기뻐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다면 가히 오랜 세월누릴 수 있다네 幸甚至哉 歌以詠志 행복이 닿는 곳 어디런가 마음이 번지는 대로 노래하세. 漢나라 말엽 조정의 대권은 曹操의 수중에 들어왔다. 조조는 자신의 세력 확대를 위해 建安 12년, 즉 서기 207년 대군을 이끌고 烏桓을 정벌하여 일거에 20여만 명을 ..

唐詩 (初唐 · 盛唐) 1. 당시 개관 漢 이래로 문학이 점차 발전하다 唐대에 이르러 중국문학은 최고조에 이르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漢文, 唐詩, 宋詞, 元曲이라 말하는 것처럼 이 시대를 대표하는 문학 장르는 바로 詩이다. 淸 康熙 연간에 나온 「全唐詩」에는 2,200여 시인이 만든 48,900여 수의 작품이 실려 있는데 이는 西周부터 南北朝에 이르는 1,700년 동안에 나온 시의 3배에 달하는 수이다. 唐은 618년부터 906년까지 약 300여 년 동안 위세를 떨치다가 五代十國의 혼란기로 접어들게 되는데 보통 당대 문학의 발전 시기는 初ㆍ盛ㆍ中ㆍ晩唐 의 4시기로 구분한다. 이는 明代 高棅의 「唐詩品彙」에 기록된 것을 따른 것으로 시 속에는 각 시기별 정치, 경제, 문화적 특징들이 반영되어 ..
지은이에 관하여 서거정은 조선 초기를 대표하는 문신이자 학자이다. 자(字)는 강중(剛中), 호는 四佳亭 혹은 亭亭亭인데 흔히는 四佳라고 한다. 본관은 達城이고, 태어난 곳은 대구이며, 牧使 彌性의 아들이자 陽村 權近의 외손자이다. 당대 제일의 관료적 문인으로, 국가가 필요로 하는 문학을 수행하는 역할을 감당함으로써 조선 전기문학을 집대성하고 정리하는 역할을 담당했다고 평가된다. 조선 초기라는 시대적 상황과 연결해 이해할 때, 조선 건국의 이념을 문학적으로 충실히 뒷받침하고 구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조선 전기에 관료적 문인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문학적 영예를 누린 것이 서거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25세 되던 해인 세종 26년(1444) 式年文科에 급제하고, 집현전 박사・부수찬・응교 등을 역임했다. 세..
해설 ≪태평한화골계전(太平閑話滑稽傳)≫은 서거정[徐居正, 세종 2년(1420~ 성종 19년(1148)]이 지은 笑話集이다. 지었다고 했지만 오늘날의 창작이라는 개념과는 달리 이런저런 자리에서 보고 들은 것을 기억나는 대로 기록한 것이다. 국문학사상 현전하는 최초의 대규모 순수 설화자료집으로 매우 중요한 의의가 있다. 서거정은 ≪태평한화골계전≫ 서문에서 이 책을 짓게 된 동기에 대해 “일찍이 일에서 물러나 한가하게 있을 때 글을 쓰는 것을 놀이로 삼았다. 이에 일찍이 친구들과 우스갯소리 했던 바를 써서 ≪골계전(滑稽傳)≫이라 불렀다”라고 했다. 그리고 이렇게 우스갯소리를 기록한 이 책에 대해 자신을 책망하는 사람에게 변명하는 형식으로, 창작 이유를 다음과 같이 다시 설명하고 있다. “그대의 말씀이 옳도다...
寧食魚頭 公山有吏兒 嘗從州牧兒 讀書.公山에 衙前의 아들이 있었는데, 일찍이 州의 牧使 아들을 따라 글을 읽었다.▶ 牧使: 고려 중기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관찰사 아래에서 지방의 각 목(牧)을 다스리던 정삼품 외직 문관 벼슬이다. 여기서는 공주목사를 말한 것이다. 牧兒得熊掌而食 與吏兒魚頭曰何不食熊足 목사의 아들이 곰 발바닥을 얻어서 먹는데, 아전 아들에게 생선 대가리를 주면서 말하였다.“왜 곰의 발을 먹지 않느냐?”▶ 熊掌: 곰의 발바닥으로 만든 요리로, 매우 진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팔진미 가운데 하나다. 맹자> 고자장구 상>에 이에 관한 대목이 있다. 맹자집주 고자장구 상 제10장孟子曰: 孟子가 말하였다. 「魚, 我所欲也; 熊掌, 亦我所欲也, 二者不可得兼, 舍魚而取熊掌者也. “魚物은 내가 원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