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漢詩와 漢文 (1490)
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樂道吟-李資玄 家在碧山岑(가재벽산잠) 從來有寶琴(종래유보금)不妨彈一曲(불방탄일곡) 祗是小知音(지시소지음) 내 집은 푸른 산 높은 봉우리에 있는데, 대대로 전해오는 좋은 거문고 하나 있지.한 곡조 타는 거야 거리낄 것 없다만, 다만 내 가락을 알아들을 이 적구나.*岑(잠) ; 봉우리, 높고 크다 *祗(지) ; 존경하다, 삼가다. 다만, 바로, 어찌 감상 깊은 산속 높은 봉우리에 살고 있다니 隱者이거나 道人임에 틀림없다. 집안 대대로 물려받은 아주 좋은 거문고를 가지고 있다 하니 평범한 백성은 아니다. 전반부에서 푸른 산봉우리(碧山岑)과 좋은 거문고(寶琴)란 무대장치와 소품을 보여준 이유는 후반부의 悠悠自適과 자부심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이 시의 주인공은 속세와 단절하거나 세속을 경멸하지 않는다. 다만..

山光物態弄春暉 莫爲輕陰便擬歸縱使晴明無雨色 入雲深處亦沾衣산색과 만물의 자태 봄빛을 희롱하는데, 어둑한 구름 때문에 돌아서서는 아니 되리비록 갠 날이라 맑고 비 기운 없더라도 안개 짙은 곳으로 들어가면 옷을 적시나니 ▷ 春暉: 봄빛(春光). ▷ 輕陰: 먹구름(陰雲). ▷ 便擬歸: 돌아갈 생각을 하다. ▷ 縱使: 가령, 설사(縱然/卽使). ▷ 雲: 안개 기운(霧氣).
讀書生午倦 一枕曲肱斜忘却將窓掩 渾身是落花책 읽다가 졸음이 와서 팔 베고 비스듬히 잠이 들었다.창문 닫기를 깜박 잊어, 온몸이 꽃잎에 덮였네.
蘇東坡의 詩詞 2수 東欄梨花 梨花淡白柳深靑(이화담백류심청) 柳絮飛時花滿城(류서비시화만성)惆悵東欄一株雪(추창동란일주설) 人生看得幾淸明(인생간득기청명)배꽃은 맑고 희며 버들은 짙푸르네, 버들개지 날릴 때면 배꽃은 성에 만발하네슬프구나 동쪽 난간 한 그루의 흰 배꽃, 살면서 맑고 밝은 저 꽃을 몇 번이나 볼 것인가? ○ 柳絮(유서) : 버드나무의 꽃, 버들개지○ 惆悵(추창) : 근심하고 슬퍼함○ 淸明(청명) : 맑고 밝음. 로 해석하는 견해도 있다. 해설 이 시는 에 ‘和孔密州五絕·東欄梨花’라는 제목으로 실려있으며 소동파가 후임인 孔宗翰 密州知州의 오언절구에 답한 것이다. 소식은 혁신 정치 세력에 밀려 杭州, 密州( = 현 山東省 諸城), 徐州( = 현 江蘇), 湖州( = 현 浙江) 등의 지방관을 주로..
田家春望-高適 原詩 및 해석 出門無所見(출문무소견) 春色滿平蕪(춘색만평무)可歎無知己(가탄무지기) 高陽一酒徒(고양일주도)문을 나서봐도 보이는 것 없이, 봄빛은 평지의 풀에 가득하다.알아주는 사람이 없음을 탄식하노니, 高陽의 酒徒라도 되었으면. 해설 出門無所見은 唱起下句春色이나 然이나 亦見出門落落에 莫知所從也라.平蕪는 平地草也라 所見은 春色이 偏地ᄒᆞ야 惟有草耳라.可歎無知己는 我眼中에 並不見有一箇人ᄒᆞ고 人意中에 並無一箇人이 知得我ᄒᆞ니 然則我將如之何아 只得混迹酒徒耳라高陽一酒徒는 漢高帝輕儒生이어ᄂᆞᆯ 高陽酈生이 入見辭之라. 生이 叱使者曰吾ᄂᆞᆫ 高陽酒徒也니 沛公이 見之라. 夫酈生은 以沛公이 輕儒故로 混託酒徒以見ᄒᆞ고 今高適은 以世無知己로 想酒徒로되 亦不易爲耳라適이 在田家ᄒᆞ여 出門에 一無所見하고 草色..

東方虯의 시 2수 春雪 春雪滿空來 (춘설만공래) 觸處似花開 (촉처사화개)不知園裏樹 (부지원리수) 若個是眞梅 (약개시진매) 봄눈이 하는 가득 내려서, 닿는 곳마다 꽃이 피는 듯하네. 정원의 나무 구분할 수 없어, 눈꽃이 모두 매화인 줄 아네. 昭君怨三首 其一首 漢道方全盛(한도방전성),朝廷足武臣(조정족무신)。何须薄命妾(하수박명첩),辛苦事和親(신고사화친)。한나라 황도는 지금 한창 왕성하고, 조정에는 무신이 넘쳐나는데도하필이면 불운한 이내 몸에게, 흉노를 섬기는 고초를 겪으라 하네. 其二首 掩淚辭丹鳳(엄루사단봉),銜悲向白龍(함비향백룡)。單于浪驚喜(선우랑경희),無復舊時容(무부구시용)。눈물을 흘리며 단봉궐을 떠나와, 백룡으로 가는 길 마음은 찢어지는데 선우는 미친 듯 놀라워하며 기뻐하지만, 소군의 옛..
李倉曹宅夜飮-王昌齡 原詩 霜天留飮故情歡(상천류음고정환), 銀燭金爐夜不寒(은촉금로야불한).欲問吳江別來意(약문오강별래의), 靑山明月夢中看(청산명월몽중간).서리 내리는 날 술 마시며 옛정 즐기니, 은촛대 금화로가 밤에도 춥지 않네.오강에서 이별하는 그 뜻을 물으려니, 푸른 산 밝은 달을 꿈속에서 보았다네. 한자풀이 * 倉曹(창조) : 정부 물자를 관리하는 벼슬* 銀燭金爐(은촉금로) : 은촛대와 금화로, 즉 호사로운 물건* 欲問(욕문) : 묻고 싶다. 若問(약문 : 묻는다면)으로 된 판본도 있다.* 吳江別(오강별) : 오강에서의 이별. 보통 초나라 항우와 우희의 비장한 최후의 이별을 나타내는 용어로 많이 쓰인다. 감상 此言倉曹故情之厚, 故留飮於寒夜也夜不寒者 言倉曹器用之美 因歡 雖霜天而不覺其寒也이 말..
詠梅-成允諧 原詩梅花莫嫌小(매화막혐소) 花小風味長(화소풍미장)乍見竹外影(사견죽외영) 時聞月下香(시문월하향)매화 작아 싫다 하지 마라. 꽃 작아도 멋이 있나니대숲 밖에서 잠깐 보아도 달빛 아래 때때로 향기를 풍기네. 한자 풀이 ▶ 莫嫌 : 싫다고 하지 마라.莫 : 없을 막, 저물 모, 덮을 멱. 1. 없다 2. 말다, ~하지 말라. 여기서는 ~하지 말라의 뜻嫌 : 싫어할 혐. 1. 싫어하다 2. 미워하다 3. 의심하다(疑心-- ▶ 風味 : 풍류의 멋에서 풍겨나오는 맛. ▶ 乍見 : 잠깐보이다. 언뜻 보이다.乍; 잠깐 사 ▶ 時聞 : 때때로 향기가 풍겨 나오다.聞: 들을 문1. 듣다 2. (소리가)들리다 3. 알다, 깨우치다 4. 소문나다(所聞--), 알려지다 5. (냄새를)맡다 6. 방문하다(訪問-..
秋風引-唐 劉禹錫 原詩와 해석何處秋風至(하처추풍지), 蕭蕭送雁群(소소송안군).朝來入庭樹(조래입정수), 孤客最先聞(고객최선문).그 어느 곳에서 가을바람 불어오는지, 쓸쓸히 기러기 떼만 보내었구나.아침 뜰 나무 사이로 불어 들어, 외로운 나그네가 가장 먼저 듣는구나.*추풍인(秋風引)-악부로 인(引)은 곡(曲), 행(行), 가(歌)와 같은 뜻이다. *소소(蕭蕭)-바람 소리의 의성어. 우수수. *조래(朝來)-아침. 래(來)는 어조사. *고객(孤客)-외로운 나그네. 작자. *하(何)-어느. 무엇. *처(處)-곳. *풍(風)-바람. *지(至)-이르다. *송(送)-보내다. *안(雁)-기러기. *군(群)-무리. 떼. *정(庭)-뜰. *수(樹)-나무. *고(孤)-외롭다. *객(客)-손님. *최(最)-가장. *선(先)-..
望廬山瀑布水-李白 原詩 및 해석 [一]西登香爐峰(서등향로봉),南見瀑布水(남견폭포수)。挂流三百丈(괘류삼백장),噴壑數十里(분학수십리)。歘如飛電來(훌여비전래),隱若白虹起(은약백홍기)。初驚河漢落(초경하한락),半灑雲天裏(반쇄운천리)。仰觀勢轉雄(앙관세전웅),壯哉造化功(장재조화공)。海風吹不斷(해풍취부단),江月照還空(강월조환공)。空中亂潨射(공중란총사),左右洗青壁(좌우세청벽)。飛珠散輕霞(비주산경하),流沫沸穹石(류말비궁석)。而我樂名山(이아락명산),對之心益閑(대지심익한)。無論潄瓊液(무론수경액),還得洗塵顏(환득세진안)。且諧宿所好(차해숙소호),永願辭人間(영원사인간)。서쪽으로 향로봉 올라가, 남쪽 폭포수 바라보네.매단 듯 흘러내리기를 삼백 丈, 수십 리 골짜기에 내뿜는다.급히 떨어지는 모습 번개와 같고, 어슴푸레한 물줄기 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