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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한문의 허사(虛詞) 亟(극)“亟(극 or 기)”자는 부사로 쓰이는데, 二音二義語이다. 하나는 “亟급히 극”으로 “급히”라는 뜻이다. 다른 하나는 “亟자주 기”로 “누차, 여러 번”이라는 뜻으로 쓰이는데 “기”편에서 보기로 한다.我死, 乃亟去之! 《左傳 隱公11年》-나는 죽는다. 급히 이곳을 떠나게!爾之安行, 亦不遑舍. 爾之亟行, 遑脂爾車? 《詩經 小雅 何人斯》-그대 천천히 갈 때도, 쉬어갈 틈이 없다고 하니, 그대 급하게 갈 때는, 수레에 기름칠 틈은 있겠는가?
한문의 허사(虛詞) 厥“厥”은 갑골문과 금문에 항상 보이고 있는 글자로서 자체는 “氒궐”이었다. 고서 중에서 유독 《書經》에서 많이 보이며, 《詩經》에서는 조기 작품 중에 많이 쓰였고, 만기 작품에서는 사용되지 않았다. 《詩經》중 15개 《國風》편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후대인들의 문자 중에 가끔 보이고 있지만, 이는 고의로 모방한 것이다.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용법이 있다. (1) 厥은 彼 [그(것), 저(것)]로 쓰인다.率時農夫, 播厥百穀. 《詩經 周頌 噫嘻》-이때 친히 농부들을 거느리고, 그 온갖 곡식의 씨를 뿌리시네.상기 문장에서 “時”는 “이것”을 가리키고, “厥”은 “그것”을 가리킨다. “時”,“厥”대칭문, 다시 말하면 彼·此대칭문을 이루고 있다.凡厥正人, 旣富方穀. 《書經 洪範》-무릇 그 올바..
한문의 허사(虛詞) 苟 苟爲 만약“苟구차할 구”는 세 가지 뜻의 부사로 쓰이고,가설 접속사로서도 쓰이며, 2음절인 “苟爲”로 써서 역시 가설을 나타낸다. (1) 苟는 동작이나 행위를 되는대로 하거나 대강대강 처리함을 말한다. “되는 대로” · “대강대강”臨財毋苟得, 臨難毋苟免. 《禮記 曲禮上》-재물의 탐욕에 사로잡혀 그것을 추하게 얻으려 하지 말고, 어렵고 곤란한 입장에 처했을 때는 구차하게 피하려 하지 말라. 自其家少微時, 治其家以儉約. 其後常不使過之, 曰: “吾兒不能苟合于世, 儉薄所以居患難也.” 《歐陽修: 瀧岡阡表》-[내 어머니께서는] 가정이 미천했을 때부터, 집안을 검소하게 다스리셨다. 그 후[부유하게 되었을 때]에도 계속 분수에 넘지 않으시면서, 말씀하시기를: “내 아들은 구차하게 시세에 영합해..
한문의 허사(虛詞) 顧顧의 허사적 용법으로서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부사로서 “도리어”라는 뜻으로 쓰이고,다른 하나는 접속사로서 “다만”의 뜻으로 쓰인다. (1) 顧는 부사로서 “오히려”라는 뜻으로 쓰인다. 때로는 “顧反”으로 연용되어 뜻은 같다.子之南面行王事, 而噲老, 不聽政, 顧爲臣. 《史記 燕世家》-子之는 이로부터 실제로 남면하여 왕노릇을 하기 시작하였고, 늙은 연쾌는 정사에 관여하지 않고, 오히려 신하의 위치가 되었다.足反居上, 首顧居下.《漢書 賈誼傳》-발이 도리어 위에 가 있고, 머리가 도리어 아래에 있다.夫韓魏之兵未敝, 而我救之, 我代韓而受魏之兵, 顧反聽命于韓也.《戰國策 齊策1》-한나라와 위나라, 두 나라가 아직 지치지도 않았는데, 우리가 나서서 구해주면, 이는 우리가 한나라 대신 위나라의..
한문의 허사(虛詞) 故故는 명사 · 형용사 · 부사 · 그리고 접속사로 쓰이며, 그 뜻하는 의미 또한 각각 다르다. 명사로 쓰일 때에는 일반적으로 원인 · 이유를 뜻한다. “사고”를 의미하는 명사로 쓰일 때가 있는데, 자주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예를 들면《論語 微子》편에 보이는 “故舊無大故, 則不棄也”[옛 신하가 큰 사고가 없으면 버리지 않는다.]라는 문장에서 그와 같이 쓰였다. 그러나 명사는 본서의 주제인 허사가 아니므로 여기에서는 이 정도로 그친다. 다만, 형용사 역시 허사에 속하는 것은 아니지만, 필요한 경우 해당 부분에서 언급하기로 하겠다. (1) 故는 형용사로서 “원래의” · “오래된”이라는 의미로 쓰인다.項王身亦被十餘創. 顧見漢騎司馬呂馬童, 曰: “若非吾故人乎?”《史記 項羽本紀》-항왕 자신..
한문의 허사(虛詞) 固固는 단지 부사로 쓰이며, 때로는 응대사로도 쓰이는데, 이것 역시 부사이다. 그러나 그 아래 동사와 기타 성분이 생략된다. 固의 의미는 수시로 상하 문의에 따라 달라진다. 응대사로 쓰이면 단지 “당연하다”라는 의미이다. (1) 固는 태도가 단호함을 나타낸다. “단호히”齊侯請娶之, 固辭. 《左傳 桓公6年》-제나라 임금은 또다시 그에게 그 딸을 아내로 맞이해 달라고 청했으나, 그는 굳이 사절했다.朱公長男固請欲行. 《史記 趙世家》-범려의 장남은 단호히 자신이 떠나기를 청했다. (2) 固자는 술어 앞에 쓰여 “본래” “원래”의 뜻으로 쓰인다.臣固知王之不忍也. 《孟子 梁惠王上》-저는 본래 임금님께서 마음이 모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象至不仁, 封之有庳. 有庳之人奚罪焉? 仁人固如是乎?..
한문의 허사(虛詞) 姑“姑시어미고”자는 단지 시간 부사로 쓰이며, “잠시” “잠깐”의 의미를 가진다.我姑酌彼金罍. 《詩經 周南 卷耳》-내 우선 저 금 술잔에 술을 부으리라.多行不義, 必自斃, 子姑待之. 《左傳 隱公元年》-의롭지 못한 짓을 많이 하면, 그 자신 틀림없이 멸망할 터이니, 그대는 잠시 그날을 기다리시오!▷斃(폐): 죽다
한문의 허사(虛詞) 更(경)更相 잇달아“更”자는 ①“更고칠경”자와 ②“更다시갱”자의 두 가지 음이 있는데, “更다시갱”에 관하여는 “갱”자 항목에서 이미 살펴보았다.중국어의 경우, 평성, 즉 제1성으로 읽는 경우에는 대개 실사이지만, 거성, 즉 제4성으로 읽는 경우는 모두 허사이다. (1) “更고칠경”자는 평성, 즉 제1성으로 읽는 경우, 부사로 쓰여, “다시” · “번갈아” · “잇달아” 등의 뜻으로 쓰인다. 문장 전후의 상황을 파악하여 의미를 결정한다.太后、長公主更賜安國可直千餘金。《史記 韓長孺列傳》-태후와 장공주는 다시 한안국에게 대략 천여금에 달하는 상을 내렸다.▶可: 대략及其衰也, 亦三百餘歲, 故五伯更起. 《史記 主父偃列傳 引 嚴安上書》-주나라는 쇠약해지는 과정, 역시 300여 년이나 되었습니다...
한문의 허사(虛詞) 見見는 동사 앞에 놓여, 한편으로는 피동을 나타내고, 때로는 대명사를 겸한다. (1) 見는 동사 앞에 쓰여, 순수하게 피동을 나타낸다. “당하다” · “받다”盆成括見殺. 《孟子 盡心下》-분성괄은 피살되었다.隨之見伐, 不量力也. 《左傳 僖公20年》-수나라가 정벌을 당한 것은, 자신의 실력을 헤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今王誠欲致士, 先從隗始. 隗且見事, 況賢于隗者乎? 豈遠千里哉? 《戰國策 燕策》-지금 대왕께서 진실로 선비를 모으고 싶거든, 저(곽외)로부터 시작하십시오. 저와 같은 자도 중용된다면, 하물며 저보다 어진 자들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어찌 천리를 멀다 하겠습니까? (2) 見은 동사 앞에 쓰여, 한편으로는 피동을 표시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 자신을 대신한다.☞이러한 용법은 현대 ..
한문의 허사(虛詞) 擧“擧”자는 형용사와 부사로 쓰이는데 그 뜻하는 바는 거의 같다. (1) 擧는 형용사, 즉 관형어[한정어]로 쓰이며 일반적으로 명사 위에 놓인다. “모든” · “온”☞현대 중국어에 보이는 성어 중에 “擧世聞名”[세상에 널리 이름이 나다.] “擧國歡慶”[온 나라가 경축하다.]의 “擧”자가 바로 이 용법으로 쓰인 것이다. 若惠顧敝邑, 撫有晉國, 賜之內主, 豈唯寡君, 擧羣臣實受其貺. 《左傳 昭公3年》 -만약 귀국에서 우리나라를 돌봐, 우리 진나라를 사랑하시고, 안주인까지 하사하신다면, 이는 어찌 우리 임금님만의 기쁨이겠습니까? 우리 모든 신하들도 모두 그 영광을 받아들이는 바입니다.擧家無食, 汝何處來? 《顔氏家訓 治家篇》-온 가족이 밥을 못 먹고 있는데, 당신은 어디서 오는 길입니까?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