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허사(虛詞) 苟 |
苟爲 만약 “苟구차할구”는 세 가지 뜻의 부사로 쓰이고, 가설 접속사로서도 쓰이며, 2음절인 “苟爲”로 써서 역시 가설을 나타낸다. |
(1) 苟는 동작이나 행위를 되는대로 하거나 대강대강 처리함을 말한다. “되는대로” “대강대강”
¶ 臨財毋苟得, 臨難毋苟免. 《禮記 曲禮上》
○ 재물의 탐욕에 사로잡혀 그것을 추하게 얻으려 하지 말고, 어렵고 곤란한 입장에 처했을 때는 구차하게 피하려 하지 말라.
¶ 自其家少微時, 治其家以儉約. 其後常不使過之, 曰: “吾兒不能苟合于世, 儉薄所以居患難也.” 《歐陽修: 瀧岡阡表》
○ [내 어머니께서는] 가정이 미천했을 때부터, 집안을 검소하게 다스리셨다. 그 후[부유하게 되었을 때]에도 계속 분수에 넘지 않으시면서, 말씀하시기를: “내 아들은 구차하게 시세에 영합해서는 안 된다. 검박하게 사는 것은 장래 환난에 대비하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2) 苟는 어떤 행위를 짧은 시간 안에 행하는 것을 나타낸다. “잠시” “일시적으로” “잠깐”
¶ 苟自救也, 社稷無隕多矣. 《左傳 桓公5年》
○ 잠시 자신만 구하면 된다. 나라가 멸망되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다.
¶ 人皆求福, 己獨曲全, 曰: “苟免於咎.” 《莊子 天下篇》
○ 사람들은 모두 행복을 추구했는데, 그는 홀로 그럭저럭 양보하며 보전을 꾀하며 살았다. 그는 말하기를, “일시적으로 재앙을 모면하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3) 苟는 어떤 행위가 발생하기를 희망하는 것을 나타낸다. “…을 바라다” “다행히”
¶ 君子于役, … 苟無飢渴! 《詩經 王風 君子于役》
○ 임은 부역 나가고, … 기갈이나 겪지 않으시기를!
¶ 武公伐翼, 殺哀侯. 止欒共子曰: “苟無死!” 《國語 晉語1》
○ 武公이 익성을 정벌하고, 哀侯를 죽인 다음, 欒共子를 만류하며 말했다: “[진(晉)나라를 위해] 죽지 마시기를!”
(4) 苟는 항상 문두 또는 주어 다음에 위치하여 가설 접속사로 쓰인다. 또한 苟爲의 2음절어로도 쓰인다. “만약”
¶ 苟非吾之所有, 雖一毫而莫取. 《蘇軾: 前赤壁賦》
○ 만약 나의 것이 아니라면, 비록 하나의 터럭이라도 취하지 말라.
¶ 伯氏苟出而圖吾君, 申生受賜而死. 《國語 晉語2》
○ 만약 백씨께서 나오셔서 우리 아버지 임금을 도와주신다면, 신생은 백씨의 은혜에 만족하여 죄를 받아 죽겠습니다.
¶ 苟爲不畜, 終身不得. 《孟子 離婁上》
○ 만일 미리 저축하여 두지 않는다면, 종신토록 구해도 얻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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