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허사

한문의 허사(虛詞) 豈

耽古樓主 2022. 12. 20. 17:13
한문의 허사(虛詞) 豈
豈其 어찌 ~ 하겠는가

“豈”는 일반적으로 강한 반문의 어기를 나타낸다.
그 밖의 용법으로는 “其”자로 쓰이기도 한다.


(1) 는 반문을 나타내는 부사로 쓰인다. “어찌 하겠는가?”


¶ 民欲與之偕亡, 雖有臺池鳥獸, 豈能獨樂哉? 《孟子 梁惠王上》
○ 백성들이 함께 망하기를 바란다면, 비록 누각과 연못, 새와 짐승이 있다 한들, 어찌 혼자서 즐길 수 있겠습니까?

¶ 身死東城, 尙不覺寤, 而不自責, 過矣.

乃引 “天亡我, 非用兵之罪也”, 豈不謬哉? 《史記 項羽本紀》
○ 동성에서 죽을 때도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자신을 책하려 하지도 않았으니, 잘못된 일이다.

또한 “하늘이 나를 망하게 한 것이지, 용병을 잘못한 죄가 아니다.”라고 말했으니, 어찌 잘못이 아니겠는가?

또한 豈其 어찌 ~ 하겠는가로 연용되기도 한다.

¶ 楚靈王若能如是, 豈其辱於乾谿? 《左傳 昭公12年》
○ 楚靈王이 만약에 이렇게 했다면, 어찌 그가 건계에서 욕을 당했겠는가?

(2) 는 자로 쓰이기도 하는데단지 일종의 희망 겸 의문 어기를 나타낸다. “혹시” 때로는 해석하지 않아도 되는데이는 현대 중국어 중에 적당한 역어가 없기 때문이다.


¶ 君豈有斗升之水而活我哉? 《莊子 外物》
○ 혹시 한 말이나 한 됫박의 물이 있으면 저를 살려주시겠습니까?

¶ 將軍豈有意乎? 《戰國策 燕策》
○ 장군께서는 혹시 관심이 있으십니까?

¶ 諸葛孔明者, 卧龍也, 將軍豈愿見之乎? 《三國志 蜀志 諸葛亮傳》
○ 諸葛孔明은 산에 은거하고 있는 대단한 인재인데, 혹시 장군께서 그를 만나보고자 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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