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허사

한문의 허사(虛詞) 幾

耽古樓主 2022. 12. 20. 17:18
한문의 허사(虛詞)
幾多
幾何
幾所
幾許
未幾


(1) 는 형용사로 쓰여, 부정확한 수를 나타내거나 수량을 묻는다.


知事幾時畢. 知用幾人功. 知費幾材用. 知用幾糧食.左傳 昭公32年 杜注
일을 완성하는 데 얼마의 시간이 소요될 것인지를 파악하고, 사람 품은 얼마나 들 것인지를 파악하며, 재료는 얼마나 들 것인지를 파악하고, 식량은 얼마나 들 것인지를 파악한다.

子來幾日矣? 孟子 離婁上
그대는 온 지 얼마나 되었는가?

將軍度羌虜何如, 當用幾人? 漢書 趙充國傳
그대는 강족의 힘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 군대를 얼마나 동원해야 할까?

一刻之間盖幾夢焉. 何孟春: 夢解
잠깐 사이에 대략 수차례의 꿈을 꾸었다.

(2) 수량을 묻거나 정확하지 않은 수를 나타낼 때 幾多, 幾何, 幾所, 幾許를 쓴다. “얼마나” “많은


問君能有幾多愁, 恰似一江春水向東流. 李煜: 虞美人詞
그대에게 묻노니 얼마나 많은 시름이 있었는가흡사 봄날 강물이 동으로 흐르는 것 같구나.

問少壯而未勝甲者幾何人? 管子 問篇
묻겠는데, 소장년 중에 작전에 임할 수 없는 자가 얼마나 되는가?

數問其家 金餘尙有幾所? 漢書 疏廣傳
자주 그의 집사람에게 묻기를, 금이 남은 것이 아직 얼마나 되는가?

早知訣汝, 則予豈肯遠游?

即游, 亦尙有幾許心中言要汝知聞, 共汝籌劃也. 袁枚: 祭妹文
일찍이 너와 영원히 결별할 것을 알았더라면 내가 어찌 멀리 가려 했겠는가?

설령 간다고 하더라도, 또한 많은 마음속의 말을 너에게 들려주고 너와 함께 의논했을 터이다.

試問閑愁都幾許? 一川煙草, 滿城風絮, 梅子黃時雨. 賀鑄: 靑玉案詞
묻노니 까닭 모를 시름은 얼마나 될까? 시냇가에 가득 자란 안개 속 봄풀, 온 성안 바람에 휘날리는 버들개지, 매실이 노랗게 익어 갈 때 내리는 장맛비.


(3) 未幾는 짧은 시간을 나타낸다. “오래지 않아” “얼마 안 되어서


有鄧魴者, 見僕詩而喜, 無何而魴死. 有唐衢者, 見僕詩而泣, 未幾而衢死. 白居易: 與元九書
등방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내 시를 읽고 기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죽었다. 또한 당구라는 이가 있었는데, 내 시를 읽고 눈물을 흘렸다. 그도 얼마 안 되어서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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