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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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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六章 子夏曰: 「博學而篤志,切問而近思,仁在其中矣。」 자하가 말하였다. “배우기를 널리 하고 뜻을 독실히 가지며, 묻기를 간절히 하고 묻기를 가까운 데부터 하면 仁이 그 속에 있다.” 四者皆學問思辨之事耳,未及乎力行而為仁也。 이 네 가지는 모두 博學·審問·愼思·明辨의 일일 뿐이고, 힘써 實行하여 인을 이룸에는 미치지 못한다. 然從事於此,則心不外馳,而所存自熟,故曰仁在其中矣。 그러나 여기에 종사하면 마음이 밖으로 치닫지 않아서, 마음에 보존된 인이 저절로 익숙해진다. 그러므로 仁이 그 가운데 있다고 말씀하셨다. 程子曰: 「博學而篤志,切問而近思,何以言仁在其中矣? 學者要思得之。 了此,便是徹上徹下之道。」 程子가 말씀하였다. “널리 배우고 뜻을 독실히 하며, 절실하게 묻고 가까운 데서 생각함에 대하여, 어찌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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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七章 子夏曰: 「百工居肆以成其事,君子學以致其道。」 자하가 말하였다. 온갖 공인은 공장에 있으면서 그 일을 완성하고, 군자는 학문으로 그의 도를 이루느니라. 肆,謂官府造作之處。 肆는 관청의 물건을 만드는 곳이다. 致,極也。 致는 지극히 하는 것이다. 工不居肆,則遷於異物而業不精。 工人이 공장에 머물지 않으면 다른 일에 마음이 옮겨져 業[일]이 精美하지 못한다. ▶異物:他事 君子不學,則奪於外誘而志不篤。 君子가 배우지 않으면 外物의 유혹에 마음을 빼앗겨 뜻이 독실하지 못한다. 尹氏曰: 「學所以致其道也。 百工居肆,必務成其事。 君子之於學,可不知所務哉?」 尹氏가 말하였다. “學問은 그 道를 이루는 방법이다. 百工은 공장에 있으면 반드시 힘써서 그 일을 완선한다. 君子가 學問에 있어 힘쓸 줄을 몰라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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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八章 子夏曰: 「小人之過也必文。」 子夏가 말하였다. “小人이 과실을 저지르면 틀림없이 文飾한다.” ▶過: 서술어로 쓰였다. 잘못을 저지르다 文,飾之也。 文은 文飾함이다. 小人憚於改過,而不憚於自欺,故必文以重其過。 小人은 잘못을 고침을 꺼리고 자신을 속임을 꺼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틀림없이 문식하여 잘못을 거듭한다. ▶憚: 難也 畏也(어려워 하고 두려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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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九章 子夏曰: 「君子有三變:望之儼然,即之也溫,聽其言也厲。」 子夏가 말하였다. “君子의 모습에는 세 가지 변함이 있으니, 멀리서 바라보면 엄연하고, 그 앞에 나아가면 온화하고, 그 말을 들어보면 명확하다.” 儼然者,貌之莊。溫者,色之和。厲者,辭之確。 儼然은 용모가 엄장한 것이요, 溫은 얼굴빛이 온화한 것이요, 厲는 말이 확실한 것이다. 程子曰: 「他人儼然則不溫,溫則不厲,惟孔子全之。」 程子가 말씀하였다. “다른 사람은 엄연하면 온화하지 못하고, 온화하면 명확하지 못한데, 오직 孔子만이 온전히 갖추셨다.” 謝氏曰: 「此非有意於變,蓋並行而不相悖也,如良玉溫潤而栗然。」 謝氏가 말하였다. “이 말은 변화에 뜻을 둔 것이 아니고, 함께 행해지면서도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 마치 좋은 玉이 따뜻하고 윤택하면서도 단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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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十章 子夏曰: 「君子信而後勞其民,未信則以為厲己也; 信而後諫,未信則以為謗己也。」 子夏가 말하였다. “君子는 신임을 얻은 뒤에 그 백성을 부릴 것이니, 신임을 얻지 못하고 부리면 자신들을 괴롭힌다고 여긴다. 신하는 신임을 얻은 뒤에 간할 것이니, 신임을 얻지 못하고 간하면 자기를 비방한다고 여긴다.” 信,謂誠意惻怛而人信之也。 信은 성의가 간곡하여 남들이 신임함을 말한다. 厲,猶病也。 厲는 病[괴롭히다, 해치다]과 같다. 事上使下,皆必誠意交孚,而後可以有為。 윗사람을 섬기고 아랫사람을 부릴 때 반드시 성의를 서로 믿은 뒤에야 일을 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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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十一章 子夏曰: 「大德不踰閑,小德出入可也。」 子夏가 말하였다. “大德은 한계를 넘지 않는다. 小德은 出入하여도 괜찮다.” 大德、小德,猶言大節、小節。 大德·小德은 大節[큰일]·小節[작은일]이라는 말과 같다. ▶대덕을 성인, 소덕을 배우는 사람으로 보기도 한다 閑,闌也,所以止物之出入。 閑은 문지방이니, 外物의 出入을 중지시키는 것이다. 言人能先立乎其大者,則小節雖或未盡合理,亦無害也。 한 사람이 먼저 큰 것을 확립시키면 작은 일은 혹 다 이치에 부합되지 않더라도 또한 무방[무해]함을 말하였다. ▶‘성인은 규범을 넘어서지 않는다. 학자는 규범을 넘더라도 고쳐 나가야 한다’라고 해석함(정약용, 중국의 古注)이 주자의 해석보다는 나은 듯하다 吳氏曰: 「此章之言,不能無弊。學者詳之。」 吳氏가 말하였다. “이 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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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十二章 子游曰: 「子夏之門人小子,當灑掃、應對、進退,則可矣。抑末也,本之則無。如之何?」 子游가 말하였다. “子夏의 어린 弟子들은 灑掃하고, 應對하고 進退하는 예절을 당해서는 무던하다. 그러나 지엽적인 일이요, 근본으로 여길 것은 없으니, 어찌하겠는가?” ▶三節: 灑掃、應對、進退 ▶四道: 愛親 敬長 隆師 親友 子游譏子夏弟子,於威儀容節之間則可矣。然此小學之末耳,推其本,如大學正心誠意之事,則無有。 子游가 子夏의 弟子들이 威儀와 容節[용모와 범절]에 있어서는 무던하나, 小學의 지엽적인 일일 뿐, 자신의 근본적인 것을 미루어 나가는, 예컨대 大學의 正心·誠意와 같은 일은 없다고 비판하였다. 子夏聞之曰: 「噫!言游過矣! 君子之道,孰先傳焉?孰後倦焉? 譬諸草木,區以別矣。 君子之道,焉可誣也? 有始有卒者,其惟聖人乎!」 子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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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十三章 子夏曰: 「仕而優則學,學而優則仕。」 子夏가 말하였다. “벼슬하고 여력이 있으면 학문을 하고, 학문을 하고서 여력이 있으면 벼슬을 한다.” 優,有餘力也。 優는 餘力[여가]이 있는 것이다. 仕與學理同而事異,故當其事者,必先有以盡其事,而後可及其餘。 벼슬과 학문은 이치는 같으나 일이 다르다. 그러므로 그 일을 당한 자는 반드시 먼저 그 일을 극진히 할 수 있은 다음에 그 나머지 것에 미칠 수 있다. 然仕而學,則所以資其仕者益深;學而仕,則所以驗其學者益廣。 그러므로 벼슬하면서 학문하면 벼슬하는 데 도움 됨이 더욱 깊어지고, 학문을 하고 벼슬하면 그 배운 것을 증험함이 더욱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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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十四章 子游曰: 「喪致乎哀而止。」 子游가 말하였다. “喪禮에는 슬픔을 극진히 할 뿐이다.” 致極其哀,不尚文飾也。 슬픔을 극진히 하고 文飾은 숭상하지 않는 것이다. 楊氏曰: 「喪,與其易也寧戚,不若禮不足而哀有餘之意。」 楊氏가 말하였다. “喪禮는 喪具가 잘 다스려지기보다는 차라리 슬퍼하여야 하니, 禮文이 부족하고 슬픔이 유여함이 낫다는 뜻이다.” 愚按:「而止」二字,亦微有過於高遠而簡略細微之弊。學者詳之。 내가 상고해보니, 而止[그뿐이다]라는 두 글자는 약간 高遠한데 지나쳐서 세미한 것을 소홀히 하는 폐단이 있으니, 배우는 자가 자세히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