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文眞寶(고문진보)

4七言古風短篇-48虢國夫人夜遊圖(괵국부인야유도)

耽古樓主 2024. 2. 12. 21:15

古文眞寶(고문진보)

국부인야유도(虢國夫人夜遊圖)-소식(蘇軾)

▶ 虢國夫人夜遊圖 괵국부인이 밤에 노는 그림.
괵국부인은 楊貴妃 언니 중의 하나로 현종의 을 가장 많이 받았다 한다이 그림의 작자는 누구인지 알 수 없다.

 

佳人自鞚玉花驄翩如驚燕踏飛龍.
미인이 스스로 玉花驄의 고삐를 잡으니날렵하기 놀란 제비 같고 용마가 날듯 달리네.
▶ () : 말굴레自鞚은 스스로 말굴레에 매인 고삐를 잡고 말을 몲.
▶ 玉花驄(옥화총) : 흰 바탕에 얼룩이 진 말현종이 타던 名馬의 이름.
▶ () : 펄펄 낢.
▶ 踏飛龍 나는 용을 타고 달리는 듯하다.

金鞭爭道寶釵落何人先入明光宮?
금채찍으로 길을 다투다 옥비녀 떨어뜨리니누가 먼저 明光宮에 들어갈꼬?
▶ 寶釵(보차) : 보석으로 장식된 비녀.
▶ 明光宮 나라의 궁전 이름未央宮 서쪽에 있었고금옥으로 발을 장식하여 밤낮으로 환했다 한다三秦記.
여기서는 현종이 있던 궁을 가리킨다.

宮中羯鼓催花柳玉奴絃索花奴手.
궁중에선 갈고가 꽃과 버들을 재촉하니玉奴의 비파 줄이요花奴의 수법이네.
▶ 羯鼓(갈고) : 나라에서 들어온 북으로통 모양에 양편을 다 치므로 兩杖鼓라고도 불렀다현종이 좋아했던 악기의 하나이다.
▶ 玉奴 양귀비의 이름이 玉環이어서 옥노라 애칭했다양귀비는 琵琶를 잘하여 현삭은 그가 비파줄을 뜯는 소리이다.
▶ 花奴 汝陽王 璡의 어릴 적 이름그는 특히 갈고를 잘 쳐서 현종이 좋아하였다.

坐中八姨真貴人走馬來看不動塵.
좌중에선 여덟째 분이 정말로 귀인이니말을 달려와서 뵙는데 티끌조차 날리지 않네.
▶ 八姨(팔이) : 여자들 자매 중의 여덟째괵국부인을 가리킨다.

明眸皓齒誰復見只有丹靑餘淚痕.
明眸皓齒를 누가 다시 보리오직 단청 그림 속에만 눈물자국이 남아 있네.
▶ 明眸皓齒 밝은 눈과 흰 이미인인 곽국부인을 가리킨다.
▶ 丹靑 단청으로 그린 그림.

人間俯仰成今古吳公臺下雷塘路.
세상은 잠깐 사이에 지금이 옛날 되니吳公臺에서 내려가서 雷塘에서 衰하였네.
▶ 俯仰 고개를 숙였다 드는 짧은 사이.
▶ 吳公臺下雷塘路 吳公臺는 江蘇省 江都縣 동북 10리 되는 곳에 있었으며그 밑에 나라 煬帝가 묻히었다나라는 강남을 평정하자 곧 雷塘에 改葬하였다吳公臺 아래에 묻혔던 수 양제가 뇌당에 개장되었음을 뜻하며세상이 역사의 흐름에 따라 바뀌고 있음을 읊은 것이다.

當時亦笑張麗華不知門外韓擒虎.
당시 張麗華가 문밖에 韓擒虎가 와있는 줄 알지 못함을 비웃었지.
▶ 張麗華 南朝 陳後主의 모습이 아름답고 머리카락이 7척이나 길었으며 영리해서 후주는 늘 그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정사를 보았다 한다그러다가 隋軍에게 패멸되어 후주와 함께 죽임을 당하였다이 구절은 옛날 진후주가 장여화에게 빠졌었음을 비웃었다는 것이다.
▶ 韓擒虎 자는 子通文武才를 겸한 나라 장군특히 나라를 쳐부수어 큰 공을 세웠다.

 

 

 

 해설


玄宗이 가장 寵幸했다는 괵국부인의 그림을 본 감상을 노래하였다. 그 그림은 길 위에 비녀를 떨어뜨리며 玉花馬를 달리는 날렵하고도 아름다운 괵국부인이 그려진 그림이다. 현종은 이처럼 미인들에게 둘러싸여 놀이로 세월을 보내다가 결국 잠깐 사이에 安祿山의 난에 의해 망하고 말았다.

옛적엔 陳後主가 張麗華에게 빠져서, 밖에 隋韓虎 장군이 쳐들어온 줄도 몰랐음을 비웃었는데, 그것보다 나을 것이 무엇이냐고 따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