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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進學解(진학해)-韓愈(한유) 國子先生, 晨入太學, 招諸生立館下. 誨之曰: 國子先生이 아침 일찍 태학에 들어가 학생들을 불러 校舍아래에 세워 놓고 訓話하셨다. ▶ 國子先生 : 한유가 자신을 이른 말. 唐대에는 國子監에 博士 두 사람을 두어 학생들의 교육을 맡았다. 국자감은 인재들을 가르치는 대학이다. ▶ 太學 : 국자감을 가리킨다. “業精于勤; 荒于嬉, 行成于思; 毁于隨. “學業은 부지런한 데서 精進하고 노는 데서 황폐해지며, 행실은 생각하는 데서 이루어지고 마음대로 하는 데서 허물어진다. ▶ 嬉(희) : 놀다. ▶ 隨 : 멋대로 하다. 方今聖賢相逢, 治具畢張, 拔去凶邪, 登崇俊良, 占小善者, 率以錄; 名一藝者, 無不庸. 聖君과 賢相이 만나 法令을 고루 펼쳐 凶邪를 뽑아버리고 俊良을 등용하여 우대하매, 조..
送窮文(송궁문)-韓愈(한유) 元和六年正月乙丑晦, 主人使奴星, 結柳作車, 縛草爲船, 載糗輿粻, 牛繫軛下, 引帆上檣, 三揖窮鬼而告之曰: 元和 6년(811) 정월 乙丑일 저녁에, 주인이 하인 星을 시켜 버드나무를 엮어 수레를 만들고 풀을 묶어 배를 만들고, 미숫가루와 양식을 싣고, 멍에에 소를 매고 돛대에는 돛을 달고 窮鬼에게 세 번 揖하며 말하였다. ▶ 晦 : 저녁, 밤. ▶ 奴星 : 하인 星. 성은 하인의 이름. ▶ 載糗輿粻(재구여장) : 미숫가루를 수레에 싣고 양식을 수레에 싣다. ▶ 軛(액) : 멍에. ▶ 引帆上檣 : 돛대에 돛을 올리다. “聞子行有日矣, 鄙人不敢問所途. "그대가 떠남엔 날이 있다고 들으나 비루한 내가 감히 갈 길을 묻지 못하겠소. ▶ 行有日 : 떠나는 날이 있다. 떠남에는 정해진 날이..
爭臣論(쟁신론)-韓愈(한유) 或問諫議大夫陽城於愈: 어떤 사람이 諫議大夫 陽城에 관하여 나에게 질문하였다. ▶ 諫議大夫 : 後漢 때부터 있었던 관직으로, 천자 옆에서 잘못된 정치를 간하거나 올바른 일을 알리는 직책이다. ▶ 陽城 : 자는 元宗이며, 定州의 北平 사람임. “可以爲有道之士乎哉? 올바른 도를 터득한 선비라 할 수 있겠지요? 學廣而聞多, 不求聞於人也. 학문이 넓고 들어 아는 게 많으나, 남에게 알려지기를 추구하지는 않습니다. ▶ 聞於人 : 사람들에게 그에 관한 명성이 알려짐. 行古人之道, 居於晉之鄙, 晉之鄙人, 薰其德而善良者幾千人. 옛사람의 도를 행하며 山西의 시골에 살고 있는데, 산서의 시골 사람으로 그의 덕에 감화되어 선량하게 된 이가 수천 명입니다. ▶ 晉之鄙 : 晉나라의 시골. 진은 지금의..
南海神廟碑(남해신묘비)-韓愈(한유) 海於天地間, 爲物最鉅, 自三代聖王, 莫不祀事. 바다는 천지에서 물건으로는 가장 커서, 3代의 聖王부터 제사지내고 섬기지 않은 이가 없었다. 考於傳記, 而南海神次最貴, 在北ㆍ東ㆍ西三神河佰之上, 號爲祝融. 옛글을 상고하여 보면 南海神의 지위가 가장 높아서 북해·동해·서해의 3신과 河伯의 위에 있고, 祝融이라 불렀다. ▶ 鉅 : 크다. ▶ 神次 : 신으로서의 序. 신으로서의 지위. ▶ 河伯 : 황하의 신. 물의 신 馮夷를 가리킴. ▶ 祝融 : 불의 신 이름. 여름의 신, 남방의 신도 됨. 天寶中, 天子以爲古爵, 莫貴於公侯, 故海岳之祀, 犧幣之數, 放而依之, 所以致宗極於大神. 天寶(742~755) 연간에 천자[玄宗]께서 옛날 작위로는 公侯보다 존귀한 것이 없다 여기고, 바다와..
平淮西碑(평회서비)-韓愈(한유) 天以唐克肖其德,聖子神孫,繼繼承承於千萬年,敬戒不怠,全付所覆,四海九州,罔有內外,悉主悉臣。 하늘이 唐나라가 선왕의 덕을 잘 본받고, 성스러운 子孫이 연이어 천만년을 지나도록 왕업을 계승하여, 공경하고 경계하며 게으르지 않으리라 여겼으매, 온 천하를 전부 맡기니, 四海九州의 안팎 없이 모두의 주인이 되어 모두를 신하로 삼았다. ▶ 克肖其德 : 그 덕이 선왕들과 잘 본받다. 곧 선왕의 덕을 잘 본받음. 克: 부사로서 ‘잘’ 肖:본받다 ▶ 聖子神孫 : 성스러운 자식과 신령스런 손자. 곧 성스럽고 신령스런 자손들. 당나라 역대 황제들을 가리킴. ▶ 全付所覆 : 온 천하를 전부 맡기어 다스리게 하다. 所覆은 하늘이 덮고 있는 온 천하를 가리킴. ▶ 悉生悉臣 : 모든 고장의 임금노릇을 하..
送浮屠文暢師序(송부도문창사서)-韓愈(한유) 人固有儒名而墨行者, 問其名則是, 校其行則非, 可以與之游乎? 사람 중에 본시 儒家의 명분을 가지고 墨家의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어, 그의 명분을 물어보면 옳되 그의 행동을 따져보면 잘못되었는데 그와 交遊하여도 되겠는가? ▶ 儒名 : 유학자라는 이름을 지니고 있음. 儒士라고 불리우고 있음. ▶ 墨行 : 묵가의 행동을 함. 墨子의 가르침을 따라 행동함. 여기서는 墨으로 이단의 학문을 총칭한다. ▶ 校 : 조사하다. 따지다. 如有墨名而儒行者, 問其名則非, 校其行則是, 可以與之游乎? 만약에 묵가라는 명분을 가지고 유가의 행동을 하는 이가 있다면, 그의 명분을 물어보면 잘못되었으되 그의 행실을 따져보면 옳은데, 그와 교유하여도 되겠는가? 揚子雲稱: “在門墻則揮之, 在夷狄則..
與孟簡尙書書(여맹간상서서)-韓愈(한유) 蒙惠書云, 有人傳愈近少奉釋氏者妄也. 제게 주신 서신에 이르기를, 누군가 전하기를 제가 근래에 불교를 약간 받든다고 하였다는데 헛소리입니다. ▶ 惠書 : 상대방의 편지를 높이어 부르는 말. ▶ 愈 : 이 글의 작자 한유의 이름, 자신을 지칭함. ▶ 釋氏 : 부처. 석가모니. 불교의 창시자를 가리킴. 潮州時有一老僧號太顚, 頗聰明識道理, 遠地無所可與語者. 潮州에 있을 적에 한 老僧의 호가 太顚로, 제법 총명하고 도리를 알고 있었고, 객지의 저에게는 더불어 얘기할 만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 潮州 : 지금의 廣東省 海陽縣 근처 고을 이름. 唐나라 憲宗 元和 14년(819) 鳳翔으로부터 佛骨을 궁중으로 모셔들이자, 한유는 그 부처의 뼈를 물이나 불에 던져 버려야 한다는 내용..
爲人求薦書(위인구천서)-韓愈(한유) 木在山, 馬在肆, 過之而不顧者, 雖日累千萬人, 未爲不材與下乘也. 나무가 산에 있고 말이 시장에 있되 지나가면서 거들떠보지 않는 이가 하루에 수천 수만 명에 이른다고 하여 재목이 못 되거나 下級의 말이 되지는 않습니다. ▶ 肆 : 저자. 시장. ▶ 不材 : 재목감이 못됨. ▶ 下乘 : 하급의 말, 둔한 말. 及至匠石過之而不睨, 伯樂遇之而不顧然後, 知其非棟梁之材, 超逸之足也. 匠石이 지나가면서도 눈길을 주지 않고 伯樂이 대하고도 거들떠보지 않음에 이르면, 그런 뒤에야 그것이 棟梁之材가 아니고 超逸之足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 匠石 : 전국시대의 이름난 匠人으로 재목을 잘 감별하였다 함. ▶ 不睨 : 거들떠보지 않다. 睨는 흘겨보다, 눈여겨보다. ▶ 伯樂 : 秦나라 穆公 ..
答陳商書(답진상서)-韓愈(한유) 愈白. 愈가 말씀드립니다. 辱惠書, 語高而旨深, 三四讀, 尙不能通曉, 茫然增愧赧. 욕되게도 보내주신 편지는 語句가 고상하고 뜻이 심원하여, 서너 차례 읽었으나 아직도 밝게 이해하지 못해 망연히 부끄러움에 얼굴 붉히기를 더합니다. ▶ 白 : 말씀드리다. 고하다의 뜻. ▶ 辱惠書: 욕되게도 편지를 보내다. 辱은 남이 편지를 보내줌을 겸손하게 표현한 것. 惠書는 남의 편지를 높여서 하는 말. ▶ 語高而旨深 : 語句가 고상하고 뜻이 심원하다. 이 말은 陳商의 글을 칭찬하는 말 같지만, 속뜻은 그의 문장이 애매하고 난해함을 비난하고 있다. ▶ 通曉 : 밝게 이해하다. 曉는 知의 뜻. ▶ 茫然 : 멍한 모양. ▶ 愧赧 :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힘. 又不以其淺弊無過人智識, 且喩以所守, ..
上張僕射書(상장복야서)-韓愈(한유) 力月一日, 愈再拜. 9월 1일, 愈가 재배합니다. ▶ 愈 : 한유가 자기를 가리킨 말. 受牒之明日, 在使院中, 有小吏持院中故事節目十餘事, 來示愈. 任命書를 받은 다음 날, 저는 절도사의 관청에 있다가, 어떤 하급 관리가 관청 내에서 예부터 지켜온 條例 10여 건을 가지고 와서 제게 보여주었습니다. ▶ 牒 : 임명서. 牒紙라고도 함. 한유는 德宗 貞元 15년 9월에 徐州의 節度推官에 임명되었다. ▶ 使院 : 절도사의 관청. ▶ 故事節目 : 예부터 지켜온 條例. 其中不可者有, 自九月至明年二月之終, 皆晨入夜歸, 非有疾病事故, 輒不許出. 그중에 제가 하지 못할 것이 있었으니, 9월부터 이듬해 2월의 마지막까지는 모두 새벽에 출근했다가 밤늦게 퇴근하되, 질병의 이유가 있음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