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文眞寶(고문진보)

後集31-南海神廟碑(남해신묘비)-韓愈(한유)

耽古樓主 2024. 3. 16.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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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文眞寶(고문진보)

南海神廟碑(남해신묘비)-韓愈(한유)

 



海於天地間, 爲物最鉅, 自三代聖王, 莫不祀事.
바다는 천지에서 물건으로는 가장 커서, 3代의 聖王부터 제사지내고 섬기지 않은 이가 없었다.

考於傳記, 而南海神次最貴, 在北ㆍ東ㆍ西三神河佰之上, 號爲祝融.
옛글을 상고하여 보면 南海神의 지위가 가장 높아서 북해·동해·서해의 3신과 河伯의 위에 있고, 祝融이라 불렀다.
: 크다.
神次 : 신으로서의 . 신으로서의 지위.
河伯 : 황하의 신. 물의 신 馮夷를 가리킴.
祝融 : 불의 신 이름. 여름의 신, 남방의 신도 됨.

天寶中, 天子以爲古爵, 莫貴於公侯, 故海岳之祀, 犧幣之數, 放而依之, 所以致宗極於大神.
天寶(742~755) 연간에 천자[玄宗]께서 옛날 작위로는 公侯보다 존귀한 것이 없다 여기고, 바다와 산에 제사를 지낼 적에 희생과 폐백의 수는 그것을 모방하고 의존하였는데, 大神에게 극도의 존경을 드리는 방법이었다.
天寶 : 당 현종의 연호. 742~755.
犧幣之數 : 제사지낼 적에 신에게 바치는 제물인 희생과 폐물의 法數
放而依之 : 따르고 의지함.

今王亦爵也, 而禮海岳, 尙循公侯之事, 虛王儀而不用, 非致崇極之意也.
지금의 왕도 역시 작위인데, 바다와 산을 예우함에 아직도 공후의 예를 따를 뿐 왕에 대한 의례는 비워놓고 쓰지 않는다면 극도로 존경하는 뜻을 표함이 아니다.

由是冊尊南海神, 爲廣利王, 祝號祭式, 與次俱升.
이 때문에 남해신을 冊命으로 높이어 廣利王이라 하니, 호칭과 제사지내는 법식이 서열과 함께 모두 높아졌다.
冊尊 : 황제의 으로 높이다.

因其故廟, 易而新之, 在今廣州治之東南海道八十里扶胥之口, 黃木之灣.
오래된 묘당이라서 바꾸어 새로 지었는데, 지금의 廣州 동남쪽 바닷길로 80리 되는 곳 扶胥의 어귀에 있는 黃木灣에 있다.
扶胥 : 지금의 廣東省 番禺縣 동남쪽에 있는 땅 이름. 黃木灣도 그 곁에 있음.

常以立夏氣至, 命廣州刺史, 行事祠下, 事訖驛聞.
언제나 立夏의 절기가 되면 廣州刺史에게 명하여 묘당에 제사를 지내고 제사가 끝나면 驛馬로 보고하게 하였다.
立夏 : 절기 이름. 56일이나 7일에 해당한다.
事訖驛聞 : 제사를 마치면 곧 驛馬를 이용하여 황제에게 보고함.

而刺史常節度五嶺諸軍, 仍觀察其郡邑, 於南方事, 無所不統, 地大以遠, 故常選用重人, 旣貴而富, 且不習海事.
그러나 자사는 언제나 嶺南 5府의 모든 군사를 거느리면서 또 그곳 郡邑의 政事도 살펴야 하매, 남쪽 땅의 일을 통할하지 않음이 없었고, 땅은 넓고 멀었으므로 언제나 중요한 인물을 선임하다 보니, 지위도 높고 부유한 데다가 바닷일에는 익숙하지 않았다.
五嶺諸軍 : 대에는 嶺南5가 있었는데, 廣州刺史가 이 5부의 군무를 모두 보살폈다.

又當祀時, 海常多大風. 將往皆憂戚, 旣進觀顧怖悸.
또 제사지낼 무렵에는 바다에 언제나 큰 바람이 일어서, 가려니 근심과 걱정이 되고, 가보면 보이는 것 모두가 두렵고 떨리는 일이었다.
憂戚 : 근심 걱정함.
怖悸(포계) : 두려워 떨다.

故常以疾爲辭, 而委事於其副, 其來已久.
그러므로 언제나 병을 핑계로 사양하고 제사를 副官에게 맡긴 유래가 이미 오래이다.

故明宮齋廬, 上雨旁風, 無所蓋障, 牲酒瘠酸, 取具臨時, 水陸之品, 狼藉籩豆, 薦祼興俯, 不中儀式.
그러므로 本堂이나 齋室이 위로 비가 새고 옆에서 바람이 들이쳐도 막고 가리지 않고, 수척한 犧牲과 시어빠진 祭酒를 임시로 가져다 갖추고, 바다와 육지에서 나는 물건이 제기에 狼藉하되, 제사의 모든 절차가 법식에 맞지 않았다.
明宮齋廬 : 南海神廟의 본당과 齋室.
牲酒療酸 : 제물로 바치는 동물은 말랐고 술은 시다. 곧 성의없이 제물과 제주를 마련함.
取具臨時 : 임시로 구색만 갖춤.
狼籍簿豆 : 은 마른 제물을 담는 대로 만든 제기, 도 굽이 높은 제기의 일종.
薦祼興俯 : 은 제물을 바침. ()은 올렸던 술잔을 땅에 부으며 降神의 뜻을 표함. 興俯는 제사지내면서 몸을 굽혀 절하고 일어나고 하는 따위의 동작을 가리킴.

吏滋不恭, 神不顧享, 盲風怪雨, 發作無節, 人蒙其害.
관리들은 갈수록 공손하지 않으매 신은 祭享을 거들떠보지도 않아서, 사나운 바람과 괴상한 비가 마구 일어나서 사람들이 그 해를 입었다.
顧享 : 신이 제사를 흠향하려 하다.

元和十二年, 始詔用前尙書右丞ㆍ國子祭酒魯國孔公, 爲廣州刺史兼御史大夫, 以殿南服.
元和 12년(817)에 비로소 전 尙書右丞·國子祭酒였던 魯나라의 孔戣를 기용하여 廣州刺史겸 御史大夫로 삼아 남쪽 지방을 다스리도록 하였다.
孔公 : 孔戣를 가리킴.
殿南服 : 남쪽 먼 지방을 다스리게 하다, 남쪽 지역을 평정케 하다.

公正直方嚴, 中心樂易, 祗愼所職.
公은 정직하고 엄격하면서도 마음속은 즐겁고 편안하여, 직책을 공경스럽고도 신중하게 수행하였다.

治人以明, 事神以誠, 內外殫盡, 不爲表襮.
사람들을 다스림에 명철하였고 신을 섬김에는 정성으로 하면서 안팎으로 최선을 다하되 자신을 드러내지도 아니하였다.
樂易 : 안락하고 평온한 것, 즐겁고 편한 것.
祗愼 : 공경하고 삼가.
禪盡 : 성의를 다함.
表爆 : 자신의 공로나 능력을 겉으로 드러냄.

至州之明年將夏, 祝冊自京師至.
광주에 부임한 이듬해 여름을 앞두고 祝冊이 장안으로부터 도착하였다.

吏以時告, 公乃齋祓視冊, 誓群有司曰:
“冊有皇帝名, 乃上所自署.
其文曰:
‘嗣天子某, 謹遣某官某敬祭,’
其恭且嚴, 如是敢有不承.
明日吾將宿廟下, 以供晨事.”
관리가 즉시 보고하자 공은 齋戒하여 부정을 몰아낸 다음 冊을 받아보고는 有司들에게 훈시하였다.
“冊에는 황제의 성함이 있으니 곧 임금님께서 직접 서명한 것이오.
그 글에 이르기를
'천자 자리를 계승한 제가 삼가 某官職의 某氏를 보내어 공경히 제사드립니다.'라고 하였으니, 그 공손하고 엄숙하심이 이러한데 감히 받들지 않겠소?
내일 廟堂에 묵으면서 아침 제사를 올리려 하오.”
祝冊 : 제사지낼 때 임금이 지어보내던 의 일종, 제사지내면서 축관이 그것을 읽었다.
齋枝(재불) : 재계하여 부정한 것을 물리치다.
: 장수가 부하들에게 하는 훈시. 書經에는 일종의 문체를 이루고 있음.
晨事 : 아침 제사를 가리킴.

明曰吏以風雨白, 不聽, 於是州府文武吏士凡百數, 交謁更諫, 皆揖而退.
다음날 관리들이 風雨를 아뢰었으나 듣지 않으매, 廣州府의 문무 관원 백여 명이 번갈아 뵙고 다시 간하였으나, 모두 허리를 굽히고 물러났다.
交謁更諫 : 번갈아 가며 찾아뵙고 거듭 간하며 만류함.

公遂陞舟, 風雨少弛, 棹夫奏功. 雲陰解駁, 日光穿漏, 波伏不興.
공이 배로 오르자 風雨가 약간 누그러져 노 젓는 사람들이 힘을 내자, 구름의 어두움이 흩어지며 햇빛이 구름을 뚫고 비추고 물결도 수그러져 일지 않았다.
() : 늦추어지다, 약해지다.
棹夫奏功 : 노젓는 사람들이 공로를 나타내다. 곧 노를 제대로 저어 배를 나아가게 함.
解駁 : 흩어지다, 해산하다.
穿漏 : 뚫고 새어나오다. 햇빛이 구름 사이로 비치다.

省牲之夕, 載暘載陰, 將事之夜, 天地開除, 月星明槪.
희생을 점검하던 저녁에는 햇빛이 났다 구름이 끼었다 하더니, 제사를 지내려는 밤에는 천지가 훤히 걷히고 달별들이 밝고 깨끗이 드러났다.
省牲 : 제물로 동물을 잘 살피어 준비함.
載陽載陰 : 햇볕이 났다 구름이 끼었다 함.
明槪 : 밝고 깨끗이 빛나다. 에는 씻다의 뜻이 있다

五鼓旣作, 牽牛正中, 公乃盛服執笏, 以入卽事, 文武賓屬, 俯首聽位, 各執其職.
五更의 북소리가 울리고 牽牛星이 하늘 한가운데로 오자, 공이 관복을 차려입고 笏을 들고 들어가 제사를 지내니, 문무 관속도 머리를 숙이고 제자리를 찾아가 각기 자기의 직무를 집행하였다.
五鼓旣作 : 五更을 알리는 북소리가 울린 뒤. 곧 새벽이 된 것을 뜻함.
牽牛 : 견우성, 별 이름.
正中 : 하늘 한가운데 위치함.
賓屬 : 1.使归顺2.指归顺的属国或部落3.僚属
各執其職 : 각각 그의 직책을 집행하다.

牲肥酒香, 樽爵淨潔, 降登有數, 神具醉飽.
제물은 기름지고 술은 향기로우며 술그릇과 술잔은 정결하고 의식에는 법도가 있으니 신도 빠짐없이 취하고 배불리 드시었다.
降登 : 내려가고 올라오고 함. 제사지내는 의식.
有數 : 법도가 있음.

海之百靈祕怪, 怳惚畢出, 蜿蜿蜑蜑, 來享飮食.
바다의 온갖 신령과 神怪가 황홀히 모두 나와서 꿈틀꿈틀거리며 음식을 歆饗하였다.
婉婉延延 : 벌레 같은 것이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모양.

闔廟旋艫, 祥飇送颿, 旗纛旄麾, 飛揚晻藹, 鐃鼓嘲轟, 高關噭譟.
묘당을 닫고 배로 돌아오자 상서로운 바람이 불어 배를 밀어주고 여러 가지 깃발이 펄럭이며 자욱히 해를 가리고, 징소리·북소리 요란하고 피리소리·나팔소리 신이 났다.
闔廟旋臚 : 묘당 문을 닫고 배 안으로 돌아오다.
祥飇(상표) : 상서로운 센 바람.
送颿(송범) : 돛에 순풍이 불어 배를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보냄.
旗纛(기독) : 깃발과 새깃이나 짐승털로 장식한 독.
旄麾(모휘) : 새깃으로 장식한 깃발과 대장 깃발.
晻藹(엄애) : 자욱이 햇빛을 가리다.
嘲轟(조굉) : 큰 소리를 내며 울리다.
噭譟(교조) : 요란하게 소리지르다.

武夫奮棹, 工師唱和, 穹龜長魚, 踊躍后先, 乾端坤倪, 軒豁呈露.
武人이 힘을 내어 노를 젓고 樂工이 唱和하니, 큰 거북과 고기들이 앞뒤에서 펄떡펄떡 뛰었고 하늘 가와 땅끝이 훤히 드러났다.
奮棹 : 힘을 내어 노를 젓다.
穹龜(궁귀) : 큰 거북.
乾端坤倪(건단곤예) : 하늘 가와 땅 끝. : 1.어린이 2.우리들 3., , 가장자리
軒豁(헌활) : 밝게 탁 트이다.

祀之之歲, 風災熄滅, 人厭魚蟹, 五穀胥熟.
제사를 지낸 해에는 폭풍의 재난이 없어서 사람들은 물고기와 게를 실컷 먹었고 오곡이 모두 잘 여물었다.

明年祀歸, 又廣廟宮而大之, 治其庭壇, 改作東西兩序, 齋庖之房, 百用具修.
이듬해 제사를 지내고 돌아와서 더욱 묘당을 넓히어 크게 짓고 그 마당과 제단도 손질하고 동서 양편의 담장과 齋室 및 주방을 다시 짓고 모든 용구를 다 補修하였다.
東西兩序 : 묘당 동서 양편의 담장. : 1.次例 2.學校 3., 담장
齋庖之房 : 묘당의 재실과 부엌.

明年其時, 公又固往, 不懈益虔, 歲仍大和, 耋艾歌詠.
이듬해 때에 맞추어 공이 또다시 고집하여 가서, 게을리하지 않고 더욱 경건히 제사를 모시니, 그 해도 매우 순조로워 故老들이 그 은덕을 노래하며 칭송하였다.
不懈益虔 : 게을리하지 않고 더욱 경건히 제사지내다.
耋艾(모애) : 나이 많은 故老.

始公之至, 盡除他名之稅, 罷衣食於官之可去者, 四方之使, 不以資交, 以身爲帥, 燕享有時, 賞與以節, 公藏私蓄, 上下與足.
처음 공이 도착하여 여러 가지 명목의 세금을 모두 없애고, 관리 중에 내쳐야 할 자에게는 衣食을 끊고, 四方之使에게 자금을 대어주지 않고, 솔선수범하고, 잔치하고 제사를 지냄에 때를 맞추고, 상을 줌에 절도가 있으니, 관청과 개인의 저축에 있어서 위아래가 모두 풍족하였다.
四方之使 : 사방으로 다니는 사신. 賓客
資交(자교) : 자금을 보태주다.
以身爲帥 : 솔선수범하다. 에는 앞장서다의 뜻이 있다.

於是免屬州負逋之緡錢二十有四萬, 米三萬二千斛, 賦金之州耗金, 一歲八百, 困不能償, 皆以丏之.
여기에다 屬州에서 체납한 돈 24만 錢과 쌀 3만 2천 斛을 면제하고, 賦金으로 州에서 소모하는 금전이 1년에 8백 金이나 되는데 곤궁하여 상환하지 못하던 것은 모두 면제하였다.
負逋之緡錢 : 물지 못하여 미루고만 있던 돈. 돈꿰미의 뜻이 있다.
() : 1은 열 말. 의 단위.
() : 가리다. 보이지 않다.

加西南守長之俸, 誅其尤無良不聽令者, 由是皆自重愼法.
서남쪽 고을 수령의 俸祿을 더하고, 특히 불량하여 명령을 따르지 않는 자는 처벌하매, 이로 말미암아 모두 자중하며 법을 조심하였다.

人士之落南不能歸者, 與流徙之冑百二十八族, 用其才良而廩其無告者, 其女子嫁者, 與之錢財, 令無失時.
남쪽에 떨어져 귀향하지 못하는 인사와 流徙之冑의 후손 128 宗族에 대하여, 재능이 있고 선량한 자는 채용하고 의지할 곳 없는 자는 먹여주고, 그들의 결혼하는 아들딸에게는 돈과 재물을 주어 때를 놓치지 않게 하였다.
流徙之胄(유사지주) : 流刑徒刑을 받은 자의 후손. 5(····) 참조

 

 

五刑(오형) - 笞(태)·杖(장)·徒(도)·流(류)·死(사)

중국 唐의 법전인 《唐律》에서 체계화된 5가지 형벌집행 방식으로, 明나라의 기본법전 《大明律》과 淸나라의 기본법전 《大淸律例》로 계속 이어진다. 고려 때 도입되어 조선에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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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식을 대어주다, 먹여주다.
令無失時 : 때를 놓치지 않게 하다.

刑德幷流, 方地數千里, 不識盜賊, 山行海宿, 不擇處所, 事神治人, 可謂備至矣.
형벌과 은덕을 아울러 펴서 사방 수천 리가 도둑을 모르게 되어, 산속을 다니거나 바닷가에 잠을 자도 처소를 가리지 않으매, 신을 섬기고 사람을 다스림이 至極에 이르렀다 할 것이다.

咸願刻廟石, 以著厥美而繫以詩, 乃作詩. 曰:
다들 원하기를, 묘당의 돌에 새기어 그의 美事를 드러내고 詩로써 이으려 하였다. 이에 시를 지었으니 이러하다.
厥美 : 그 아름다움. 그 아름다운 善政.

“南海陰墟, 祝融之宅. 卽祀于旁, 帝命南伯.
남해의 음울한 고장은 祝融이 다스리는 땅이매, 그곳에 제사를 지내라고 황제께서 남쪽 官長에게 명하셨네.
陰墟 : 날 흐린 고장.
南伯 : 남쪽의 方伯, 남쪽의 官長.

吏惰不躬, 正自今公. 明用享錫, 祐我家邦.
관리들이 懶怠하여 힘쓰지 않더니, 지금 公에서부터 제물과 의식을 밝게 행하여 우리나라를 복되게 하셨네.
享錫 : 제물을 바치고 제사지내는 의식.

惟明天子, 惟愼厥使. 我公在官, 神人致喜.
명철하신 천자께서 신중히 그분을 임용하셨으니, 우리 공께서 부임하시자 신과 사람이 모두 기뻐하게 되었네.

海嶺之陬, 旣足旣濡. 胡不均弘, 俾執事樞.
바닷가 嶺南땅이 풍족하고 윤택하게 되었으니, 어찌 그 일을 고루 넓혀서 중요한 일을 하도록 해주지 않겠는가?
海嶺之陬(해령지추) : 바다가 있는 嶺南의 외딴 고장.
俾執事樞(비집사추) : 중요한 일을 집행케 하다.

公行勿遲, 公無遽歸. 匪我私公, 神人具依.”
공의 행사 더디지 말기를! 공에게 遽歸가 없기를! 공에 대한 나의 私情이 아니고, 신과 사람이 모두 의지하네.

 

 

 

 해설


이 글은 공규가 廣州刺史로 부임하여, 이전에는 소홀히 다루어지던 남해신에 대한 제사를 정중히 받든 위에 그 廟를 잘 수리하고, 훌륭한 정치를 하였던 업적을 기린 내용이다.
元和15년(820)에 이 글이 새겨진 비석이 남해신묘 앞에 세워졌다고 한다.

남해신광리왕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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