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陽貨 第十七(논어집주 양화 제십칠) 第四章

구글서생 2023. 2. 22. 04:14

▣ 第四章

子之武城,聞弦歌之聲。
孔子께서 武城에 가시어 弦樂에 맞추어 부르는 노랫소리를 들으셨다.

弦,琴瑟也。
은 거문고와 비파이다.


時子游為武城宰,以禮樂為教,故邑人皆弦歌也。
이때 子游武城邑宰가 되어 禮樂을 가르쳤기 때문에 고을사람들이 모두 弦樂에 맞추어 노래를 불렀다.

弦歌: 鼓琴以歌詩

 

夫子莞爾而笑,曰:
「割雞焉用牛刀?」

夫子께서 빙그레 웃으시며 말씀하셨다.
“닭을 잡는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쓰느냐?”

莞爾,小笑貌,蓋喜之也。
莞爾는 빙그레 웃는 모습이니, 기뻐하신 듯하다.

 

因言其治小邑,何必用此大道也。
인하여 그가 작은 고을을 다스리는데, 어찌 이런 大道를 쓸 필요가 있느냐고 말씀하셨다.

 

子游對曰:
「昔者偃也聞諸夫子曰:君子學道則愛人,小人學道則易使也。」

子游가 대답하였다.
“예전에 제가 선생님께 듣자오니 ‘君子가 道를 배우면 사람을 사랑하고 小人이 道를 배우면 부리기가 쉽다.’라고 하셨습니다.”

君子小人,以位言之。
君子小人은 지위를 가지고 말한 것이다.


子游所稱,蓋夫子之常言。
子游가 말한 것은 孔子께서 항상 하시던 말씀일 듯하다.

言君子小人,皆不可以不學。故武城雖小,亦必教以禮樂。
君子小人이 모두 도를 배우지 않아서는 안되므로, 武城이 작은 고을이지만 반드시 禮樂으로써 가르쳐야 한다고 말하였다.

 

子曰:
「二三子!偃之言是也。
前言戲之耳。」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얘들아, 偃[子游]의 말이 옳다. 방금 내가 한 말은 농담일 뿐이니라.”

嘉子游之篤信,又以解門人之惑也。
子游가 독실히 믿고 있는 것을 가상히 여기시고, 門人의 의혹을 풀어주셨다.


治有大小,而其治之必用禮樂,則其為道一也。
다스리는 데에 大小는 있으나, 그 다스림에 있어서 반드시 禮樂을 써야 하니 그 를 행함은 마찬가지이다.


但眾人多不能用,而子游獨行之。故夫子驟聞而深喜之,因反其言以戲之。
다만 사람들이 대부분 禮樂을 쓰지 못하는데, 子游만이 실천하였기 때문에 孔子께서 갑자기 들으시고 매우 기뻐하신 것이다. 그리고 그 말씀을 뒤집어서 희롱한 것이다.


而子游以正對,故復是其言,而自實其戲也。
子游正道로써 대답하므로 다시 子游의 말이 옳다고 인정하시고 스스로 그 농담을 실증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