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陽貨 第十七(논어집주 양화 제십칠) 第三章

구글서생 2023. 2. 22. 04:15

▣ 第三章

子曰:
「唯上知與下愚不移。」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오직 지극히 지혜로운 자〔上智〕와 어리석은 자〔下愚〕는 변화하지 않는다.”

此承上章而言人之氣質相近之中,又有美惡一定,而非習之所能移者。

이것은 위 을 이어서, 사람의 氣質이 서로 비슷한 가운데에도 좋고 나쁨의 일정함이 있어서, 습관이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말씀하셨다.

 

程子曰

「人性本善,有不可移者何也?

語其性則皆善也,語其才則有下愚之不移。

所謂下愚有二焉:自暴自棄也。

人苟以善自治,則無不可移,雖昏愚之至,皆可漸磨而進也。

惟自暴者拒之以不信,自棄者絕之以不為,雖聖人與居,不能化而入也,仲尼之所謂下愚也。

然其質非必昏且愚也,往往強戾而才力有過人者,商辛是也。

聖人以其自絕於善,謂之下愚,然考其歸則誠愚也。」

程子가 말씀하였다.

사람의 이 본래 한데, 변화시킬 수 없는 자가 있음은 무슨 까닭인가?

을 말한다면 모두 하거니와 그 를 말한다면 下愚로서 변화시킬 수 없는 자가 있다.

이른바 下愚에는 두 종류가 있으니, 自暴하는 자와 自棄하는 자이다.

사람이 진실로 으로써 자신을 다스린다면 변화시키지 못할 것이 없으니, 비록 지극히 어리석은 자라 하더라도 모두 차츰 연마하여 나아갈 수 있다.

다만 自暴하는 자는 을 막아서 믿지 않고, 自棄하는 자는 을 끊어 버려 행하지 않으니, 비록 聖人과 함께 거처하더라도 변화하여 들어갈 수 없다. 이것이 바로 孔子께서 말씀하신 下愚이다.

그러나 그 氣質이 꼭 어둡고 어리석지만은 않으며, 왕왕 매우 억세어서 才力이 남보다 뛰어난 자가 있으니, 나라 (상나라 주왕)이 그런 사람이다.

聖人께서는 자기 스스로 을 거절한다고 하여 下愚라고 하셨다. 그러나, 그 귀결을 살펴보면 참으로 어리석은 것이다.”

 

或曰:

「此與上章當合為一,子曰二字,蓋衍文耳。」

혹자는 말하였다.

은 위 과 합하여 마땅히 한 으로 만들어야 한다. 子曰 두 글자는 아마도 衍文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