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한자 한문 공부/한문의 허사 (173)
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한문의 허사(虛詞) 尤尤는 상고 시대에는 오직 명사와 동사로서만 쓰였다. 《周易 卦爻辭》에는 이 글자가 없다. 《詩經》에는 이 글자가 세 차례 나오는데 명사가 아닌 동사로 쓰이고 있다. 《尙書》에서도 세 차례 나오는데 역시 虛詞로는 쓰이지는 않았다. 《論語 憲問篇》에서는 “不怨天不尤人[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탓하지 않는다.]”이라는 구절에서 尤가 “책하다, 탓하다”라는 뜻의 동사로 쓰이고 있다. 《左傳》에서는 이 글자가 10여 차례 나오고 있는데, 거의 명사와 동사로 쓰이고, 오직 《昭公28年년》조에서만 “尤物[뛰어난 인물이나 물건]”이라는 단어에서 형용사로 쓰이고 있다. “尤더욱 우”자가 부사로 쓰인 것은 아마도 秦시대 이후로써, 《孟子》 《荀子》후기, 《墨子》 ( 《經說上》에 “..
한문의 허사(虛詞) 于于時 이때 于是 그리하여 于是乎 그리하여 于是焉 그리하여 于是乃 그리하여(迺) 于是遂 그리하여 於此 이에 于자와 於는 본래 별개의 글자였지만, 허사로 쓰이면서부터 이 두 글자의 용법상의 차이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古書에서는 於자보다는 于자를 더 많이 썼는데, 西周 시기 이후에 於자가 나타나 쓰이게 되었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于자가 於자를 겸하게 되었고, 현재에 이르러서는 이 두 글자의 용법은 아무런 차이가 없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 한국인들에게 있어서는 이 于자를 於자로 바꿔놓아야 더 잘 보인다. 이 글자는, 일반적으로 ① 介詞로 쓰이지만 그 용법이 매우 신축적이다. ② 접속사(連詞), ③ 語氣詞, ④ 助詞, ⑤ 감탄사로도 쓰이기 때문에 상당한..
한문의 허사(虛詞) 用可用 가능하다 用是 이로인하여 何用 어찌 焉用 왜 用은 주로 “쓰다”란 뜻의 동사로 쓰이지만, 虛詞로서는 “以 ~으로써” “因 ~으로 인하여” “由 ~으로부터”와 같은 뜻으로 쓰인다. 또한 “用是 그러므로” “是用 이 때문에” “何用 어떻게” “焉用 무엇 때문에” 등의 固定句를 이룬다. 문장 안에서 일반적으로 전치사로서 기능하지만, 상고시대에는 접속사로서도 쓰였다. 또 한 가지 용법이 있는데 이 用자가 于(於)를 뜻하는 전치사로 쓰인 적이 있었지만, 이는 오직 《易經》에서만 보이는 극히 드문 용례이다. (1) 用은 以자의 의미로 쓰인다. 즉 어떤 동작이나 행위가 “…에 의하여” 발생하는 것을 나타낸다. ☞이때 “用”은 “以”자로 대체가 가능하다. 즉 “足..
한문의 허사(虛詞) 庸庸詎 반문부사 庸遽 반문부사 其庸 반문부사 庸何 어디 어찌 庸孰 누구 庸安 어떻게 無庸 필요치않다“庸쓸 용”은 “반문부사”로서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용법이 있다. ① “설마 … 하겠는가?(难道)” ② “어찌 … 하랴?(怎么)” ③ “어찌 … 했으랴?(哪里)”의 뜻을 나타내며, 또한 庸詎, 庸遽, 其庸과 같이 연용된다. 이 庸은 또한 孰, 何, 安과 결합하여 의문을 표시한다. 또한 無庸은 하나의 固定詞組로서 “필요치 않다”라는 뜻을 가진다. 庸은 또한 “늘, 항상”이라는 뜻을 나타낸다. (1) 庸은 문장 안에서 反問副詞가 되며, 庸據 · 庸詎 · 其庸과 같이 復詞句를 만들지만 뜻은 같다.其君能下人, 必能信用其民矣, 庸可幾乎? 《左傳 宣12公年》 -임금이 아랫사람..
한문의 허사(虛詞) 猥“猥함부로할 외”는 부사로 쓰이며,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뜻이 있다. 문장의 위 아래 문맥에 따라 분별할 수 있다. (1) 猥는 表態副詞가 되어 “함부로”, “대강 대강”의 의미를 가진다.深閉固距, 而不肯試, 猥以不誦絶之. 《劉歆: 移讓太常博士書》 -신문물에 대하여 결연히 빗장을 걸어 잠그고, 받아들이거나 시도하기를 완고하게 거부했으며, 까닭 없이 마음을 닫아 단절을 초래했다. 尊妄詆欺, 非謗赦前事, 猥歷秦大臣 《漢書 王尊傳》 -왕존은 분별 없이 비방하고 기만하여, 과거에 사면된 사건에 대하여 트집을 잡아, 함부로 대신들을 여러 차례 탄핵했다. 不圖聖恩猥垂齒召. 《文選 曺植 上責躬詩表》-황상께서 자상하게 성은을 베푸시어, 나를 소견하시고 말씀을 내려주시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
한문의 허사(虛詞) 烏烏는 “까마귀”라는 뜻 이외에 “검다”라는 뜻의 형용사적 의미가 있다. 보통 까마귀를 烏鴉라고 부르는데 그 색깔이 검기 때문에 “鴉큰부리까마귀아”자 앞에 烏자를 붙여서 부르는 것이다. “먹구름”을 烏雲이라 하고, “새까맣다”라는 뜻의 형용사를 “烏黑”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낱말 풀이는 여기서 논하고자 하는 바가 아니다. 허사적 용법으로 烏는 의문부사로 쓰인다. 夫尹士, 烏知予哉? 《風俗通義 窮通篇》 -저 윤사가, 어찌 내 본래의 뜻을 알겠는가? ☞상기《風俗通義》상의 본문은 본래 《孟子 公孫丑下》에 보이는 문장인데 《맹자》에서는 烏자가 惡자로 되어 있다. 然猶未能徧覩也, 又烏足以言其外澤者乎? 《漢書 司馬相如 子虛賦》 -모두 두루 보지는 못했습니다. 어찌 궁궐 밖의 사냥..
한문의 허사(虛詞) 惡惡은 ① 凶惡, 罪惡 등에 있어서와 같이 “모질 악”자로, ② 嫌惡, 憎惡등에 있어서와 같이 “미워할 오”자로, ③ 惡得[어찌 … 할 수 있겠는가?], 惡許[어디] 등에 있어서와 같이 “어찌 오”자로 쓰이는 등 세 가지 용법이 있다. 이 중 앞의 두 가지는 실사적 용법이고, 세 번째 용법인 “어찌 오”자 만이 허사적 용법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세 번째 용법에 대해서만 살펴보기로 한다. (1) 惡은 반문의 어기를 강조한다. “어찌 … 하겠는가?” 視父兄與君若其身, 惡施不孝? … 視弟子與臣若其身, 惡施不慈?《墨子 兼愛上》 -부형과 임금을 자신의 몸과 같이 돌본다면, 어찌 불효를 행할 수 있으며, … 동생과 자식과 신하 보기를 자신의 몸과 같이 한다면, 어찌 자애롭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한문의 허사(虛詞) 然然而 그러나 然後 연후에 然則 연즉然은 용법이 대단히 많다. 기본적으로는 “이러 이러하다”라는 의미를 가진다. 대명사 · 접속사 · 부사 · 조사 · 어기사로 쓰인다. (1) 然은 “이와 같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단독으로 쓰여서 상황어가 될 수도 있고, 서술어가 될 수도 있다.事君者, 量而後入, 不入而後量. 凡乞假於人, 爲人從事者亦然. 然, 故上無怨而下遠罪也. 《禮記 少儀》 -임금을 섬기는 자는, 헤아려 본 다음에 조정에 들어가고, 조정에 들어가고 나서는 헤아리지 않는다. 무릇 남에게 애걸하는 자, 돈을 빌리는 자, 그리고 남을 위해서 일하는 봉사자도 또한 이와 같다. 그렇다, 때문에 윗사람은 원망하지 않고 아랫사람은 죄를 멀리하게 되는 것이다.· 人人皆以我爲好士, 然, 故士..
한문의 허사(虛詞) 亦亦且 또한亦은 부사 또는 조사로 쓰인다. (1) '亦'은 부사로 쓰여① 반복 또는 연속을 표시하는 又자와 같은 용법 '또한'으로 쓰이거나② 어떤 결과이건 한결같음을 나타내는 也자와 같은 용법 '역시' · '그리고 또'으로 쓰인다.先君何罪, 其嗣亦何罪? 《左傳 文公7年》-선군에게 무슨 죄가 있으며, 그 후사에게 또한 무슨 죄가 있는가? 平曰: “嗟乎! 使平得宰天下, 亦如此肉矣.” 《史記 陳丞相世家》-진평이 말했다: “아! 저로 하여금 천하를 다스리게 한다면, 역시 이 고기 나누는 것과 같이 공평하게 할 것입니다.” 魚我所欲也, 熊掌, 亦我所欲也. 《孟子 告子上》-물고기도 내가 원하는 것이지만, 곰의 발바닥 역시 내가 원하는 것이다. 水火有氣而無生, 草木有生而無知, 禽獸有知而無義, 人..
한문의 허사(虛詞) 與(歟)“與”는 세 가지 별개의 글자로 쓰인다.“與 그럴까 여”는 語氣詞로 쓰이며, 2성으로 읽는다. “與 더불 여”는 주로 전치사(介詞)로 쓰이며 3성으로 읽는다. “與 참여할 여”는 “참여하다”라는 뜻의 동사로 4성으로 읽는다.허사로서가 아닌 동사로 쓰이는 상기 세 번째 용법은 여기에서는 논하지 않는다.어기사적 용법으로 쓰이는 “與그럴까여”는 “歟그런가여”자의 假借字로 쓰인 글자인데, 이 글자 역시 2성으로 읽으며 문미에서 의문, 반문, 감탄의 어기를 나타낸다. 대체로 乎호자와 용법이 같다.與는 甲文과 金文, 《尙書》와《周易卦爻辭》에서는 語氣詞로 쓰인 일이 없다.《左傳》과 《國語》에서도, “其與幾何[그 얼마인가?]” “幾與不然乎[반드시 그렇지 않겠는가?]” “與有幾”와 같은 구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