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허사

한문의 허사(虛詞) 烏

耽古樓主 2022. 12. 25. 05:20
한문의 허사(虛詞)
까마귀라는 뜻 이외에 검다라는 뜻의 형용사적 의미가 있다.
보통 까마귀를 烏鴉라고 부르는데 그 색깔이 검기 때문에 큰부리까마귀아자 앞에 자를 붙여서 부르는 것이다.
먹구름烏雲이라 하고, “새까맣다라는 뜻의 형용사를 烏黑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낱말 풀이는 여기서 논하고자 하는 바가 아니다.
허사적 용법으로 는 의문부사로 쓰인다.

 

 

夫尹士, 烏知予哉? 風俗通義 窮通篇

저 윤사가, 어찌 내 본래의 뜻을 알겠는가?

 

상기風俗通義상의 본문은 본래 孟子 公孫丑下에 보이는 문장인데 맹자에서는 자가 자로 되어 있다.

 

然猶未能徧覩也, 又烏足以言其外澤者乎? 漢書 司馬相如 子虛賦

모두 두루 보지는 못했습니다. 어찌 궁궐 밖의 사냥터인 에 대해서 언급할 수 있겠습니까?

 

상기 예문에서 인용하고 있는 史記 司馬相如傳에서는 자로 되어 있고, 文選에서는 자로 되어 있다.

 

不然, 連山絶壑, 長林古木, 振之以淸風, 照之以明月, 此皆騷人, 思士之所以悲傷憔悴, 而不能勝者, 烏睹其爲快也哉? 蘇轍: 黃州快哉亭記

그렇지 않으면, 끝없이 이어진 산봉우리와 끊긴 계곡과, 긴 숲과 오래된 나무들을, 청풍이 흔들고, 밝은 달빛이 비치는 것만으로도, 이는 모두 다 상심한 시인과, 근심에 쌓인 선비들이 슬픔과 초췌함을, 견딜 수 없게 만드는데, 어떻게 즐거워할 만한 것을 찾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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