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漢詩와 漢文 (1490)
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寒食〈한식〉-韓翃(한굉) 春城無處不飛花 寒食東風御柳斜.봄날 성에는 꽃이 날리지 않는 곳 없고 한식날 동풍에 궁궐 버들이 휘날린다.日暮漢宮傳蠟燭 輕煙散入五侯家.날 저물어 漢宮에서 초를 전하니 가벼운 연기 五侯家로 흩어져 들어간다. 2.通釋 봄날 장안성에는 곳곳마다 꽃이 날리고, 한식날 봄바람이 불자 궁궐의 늘어진 버들가지는 바람 따라 흔들린다.날이 저물자 궁궐에서는 蠟燭을 하사하는데, 그 납촉은 가벼운 연기를 피우며 五侯와 같이 부귀한 권세가의 집에 전해진다. 3.解題 이 시는 한식을 소재로 하여 그날의 풍경을 묘사하고 있는데, 납촉을 하사하는 일을 가지고 당나라 肅宗‧代宗 이래 宦官들이 정권을 천단한 것을 풍자하고 있다.앞의 1‧2구는 한식날 장안성의 풍경을 ..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楓橋夜泊〈밤에 풍교에 배를 대다〉-張繼(장계) 月落烏啼霜滿天 江楓漁火對愁眠.달 지고 까마귀 울어 하늘에 서리 가득한데 강가 단풍, 배의 불빛 대하며 시름에 잠 못 드네. 姑蘇城外寒山寺 夜半鐘聲到客船.고소성 밖 한산사의 한밤 종소리는 나그네 배에 들려오고. 2.通釋 달마저 지고 까마귀도 까악까악 울며 온 세상에는 서리가 가득 내렸다.강가의 단풍나무와 고기잡이 배에 켜진 불빛을 마주하며 수심에 잠긴 나그네는 잠들지 못한다.저 멀리 고소성 밖의 한산사에서 깊은 밤에 종소리가 조용한 밤을 타고 나그네가 있는 배에까지 다다르건만. 3.解題 수많은 唐詩의 絶品 가운데 특히 인구에 회자되는 명시이다.객지에 다다른 나그네의 쓸쓸한 심회를 단지 낯선 景物에 부쳤을 뿐인데, 적막한 모..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滁州西澗〈滁州의 서쪽 시내〉-韋應物(위응물)獨憐幽草澗邊生 上有黃鸝深樹鳴.시냇가의 그윽한 풀이 유독 사랑스럽고 위에선 깊은 숲 꾀꼬리가 운다.春潮帶雨晩來急 野渡無人舟自橫.봄 물결 비를 띠고 저물녘엔 세차게 흐르는데 인적이 끊긴 교외 나루엔 배만 홀로 비껴 있다. 2.通釋 서쪽 시냇가 무성하게 자라난 풀은 그 무엇보다 사랑스러운데, 늦봄이 되어 물가의 깊은 숲에선 노란 꾀꼬리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불어난 봄 물결에 비가 내리자 저물녘에는 더욱 세차게 흐르는데, 교외의 나루에는 인적이 끊어지고 그저 빈 배만이 비스듬히 비껴 있다. 3.解題 이 시는 德宗 建中 2년(781) 위응물이 滁州刺史로 재임하던 시기에 지었다는 설과, 貞元 元年(785) 저주자사에서 파직되어 西澗..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江南逢李龜年〈강남에서 李龜年을 만나다〉-杜甫(두보) 岐王宅裏尋常見 崔九堂前幾度聞.기왕의 댁에서 자주 만났었고 최구의 집 앞에서도 몇 번이나 들었었지.正是江南好風景 落花時節又逢君.바로 여기 강남에서 가장 풍경 좋을 때 꽃잎 지는 시절에 또 그대를 만났구려. 2.通釋 예전에 나는 기왕의 공관에서 자주 李龜年 그대를 만났었고, 崔九의 옛집에서 역시 몇 번이나 그대의 연주를 들은 적이 있었다.지금처럼 강남의 풍경이 너무나 좋을 때, 저물어가는 봄, 꽃잎 떨어지는 계절 속에, 또 이곳에서 그대를 만나는구나. 3.解題 이 시는 두보가 세상을 떠난 해인 59세에 지은 작품이다.즉, 이 시는 그의 생애에서 마지막 작품이 되는 셈이며, 그로 인해 인구에 회자되었다.당시 그는..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逢入京使〈서울로 들어가는 使者를 만나〉 - 岑參(잠삼) 故園東望路漫漫, 雙袖龍鍾淚不乾.동쪽으로 고향을 바라보니 길이 멀기만 하여, 두 소매 젖도록 흐르는 눈물 마르지 않네.馬上相逢無紙筆, 憑君傳語報平安.말 위에서 만난 터라 종이와 붓이 없으니, 소식 전해주기를 그대에게 부탁하오, 나는 잘 있다고. 2.通釋 고향이 있는 동쪽을 바라보니 길은 끊임없이 길게 뻗어 있다.이를 보니, 나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 닦아도 닦아도 두 소매만 젖을 뿐 울음을 그치지 못한다.지금 서울로 돌아가는 使者를 길 위에서 만났지만 종이와 붓을 갖고 있지 않으니, 안부를 전할 수가 없다.그대에게 부탁하니, 外地에서 나는 평안히 잘 있다고 우리 집에 소식을 전해주시오. 3.解題 이 시는 天..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早發白帝城〈아침에 백제성을 출발하며〉-李白(이백) 朝辭白帝彩雲間 千里江陵一日還.아침에 채색 구름 사이로 백제성과 이별하고 천릿길 강릉을 하루 만에 돌아왔다.兩岸猿聲啼不住 輕舟已過萬重山.양 언덕에 원숭이 울음소리 그치지 않는데 가벼운 배는 이미 만 겹의 산을 지났다네. 2.通釋 아침 일찍 구름에 둘러싸인 백제성을 떠나, 저녁에는 천 리나 떨어진 강릉에 도착하였다.오는 길에 끊임없이 울던 삼협 강기슭의 원숭이들 울음소리는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듯한데, 내가 탄 가벼운 배는 그 겹겹의 산을 이미 지나왔다. 3.解題 至德 2년(757) 12월, 이백은 永王 李璘의 막부에 있었는데, 이린의 거사가 실패하자 함께 죄를 받아 貴州省 夜郞에 유배되었다.乾元 2년(759) ..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送孟浩然之廣陵〈광릉 가는 맹호연을 보내며〉-李白(이백) 故人西辭黃鶴樓 煙花三月下揚州.친구는 서쪽으로 黃鶴樓를 작별하고 안개 끼고 꽃 핀 삼월 揚州로 내려간다.孤帆遠影碧空盡 惟見長江天際流.외로운 배 먼 그림자 푸른 하늘로 사라지고 보이는 건 하늘 끝으로 흐르는 장강뿐. 2.通釋 내 친구는 서쪽으로 바라다 보이는 황학루에 작별을 고하고 동쪽으로 떠났다.때는 무르익는 봄, 아지랑이 하늘거리고 안개 낀 사이로 꽃 활짝 피었는데, 벗은 揚州로 흐르는 강물 따라 내려간다.아득히 멀리 돛단배만 보이다가 그림자마저도 수평선 너머 하늘로 사라진 뒤,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내 시야에 이젠 단지 텅 빈 하늘 끝으로 무심하게 흐르는 장강만 남았다. 3.解題 이백의 七言絶句를 두..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涼州詞〈양주의 노래〉-王翰(왕한) 葡萄美酒夜光杯 欲飮琵琶馬上催.포도로 빚은 미주에 야광 술잔 마시려 하니 말 위에서 비파를 타며 재촉하네.醉臥沙場君莫笑 古來征戰幾人回.모래벌판에 취해 쓰러져도 그대는 비웃지 마소 예로부터 전장에서 몇 사람이나 돌아왔던가. 2.通釋 서역에서 들여온 진귀하고도 맛있는 포도주를 서역의 백옥 술잔에 따라놓고 막 마시려 하는데, 군악대는 말 위에서 비파를 타며 출정을 재촉한다.내가 취해 모래벌판에 쓰러진다 해도 그대들은 비웃지 말게나. 예로부터 전장에 나갔다가 다시 살아서 돌아온 자가 몇 명이나 있었던가. 3.解題 변경 지역을 노래한 악부시인데 두 수 중 첫 번째 수인 이 작품이 가장 애송되었다.涼州는 현재 甘肅省 武威縣으로, 서역으로..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春宮曲〈춘궁의 노래〉-王昌齡(왕창령) 昨夜風開露井桃 未央前殿月輪高.어젯밤 봄바람에 우물가 복사꽃 피고 未央宮 앞에는 달이 높이 떠올랐네.平陽歌舞新承寵 簾外春寒賜錦袍.평양공주의 歌女가 새로이 은총 입어 주렴 밖 봄추위라 비단옷 내렸다네. 2.通釋 어젯밤에 봄바람이 불어 우물가에 있는 복숭아나무에 꽃이 피었는데, 한나라 미앙궁 앞에는 하늘에 둥근 달이 높다랗게 걸려 있다.평양공주의 歌女였던 衛氏는 황제 앞에서 歌舞를 하다 황제의 총애를 얻게 되었다.주렴 밖에는 아직도 봄추위가 남아 있을까, 황제는 그녀를 아껴 비단옷을 주었구나. 3.解題 이 시는 궁궐에 있는 妃嬪의 春怨을 읊은 시이다.하지만, 시 전체에서 버림받아 원망하는 처지를 직접적으로 묘사한 것이 아니라..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閨怨〈아내의 원망〉-王昌齡(왕창령) 閨中少婦不知愁 春日凝妝上翠樓.규방의 어린 아내 근심을 몰랐는데 봄날 화장하고서 翠樓에 오르더니.忽見陌頭楊柳色 悔敎夫婿覓封侯.문득 길가의 버드나무 색을 보고는 서방님 封侯 찾아 떠나게 한 것을 후회한다네. 2.通釋 깊은 규방의 어린 아내는 수심이 무언지도 알지 못한 채, 화창한 봄날이라고 예쁘게 화장한 후 화려한 누각에 오른다.그러다 문득 길가의 푸른 버들잎을 보고는 벌써 봄이 왔음을 깨닫고, 남편이 功名을 구하러 멀리 떠나도록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하며 후회를 한다. 3.解題 唐代의 많은 시인들이 閨怨詩를 썼지만, 왕창령의 이 시는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名篇이다.詩題는 ‘閨怨’이지만 원망이 아닌 ‘不知愁’로 시를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