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300수

268.送孟浩然之廣陵(송맹호연지광릉)-李白(이백)

구글서생 2023. 12. 15. 19:33
반응형

唐詩300首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送孟浩然之廣陵〈광릉 가는 맹호연을 보내며〉
-李白(이백)

故人西辭黃鶴樓 煙花三月下揚州.
친구는 서쪽으로 黃鶴樓를 작별하고 안개 끼고 꽃 핀 삼월 揚州로 내려간다.

孤帆遠影碧空盡 惟見長江天際流.
외로운 배 먼 그림자 푸른 하늘로 사라지고 보이는 건 하늘 끝으로 흐르는 장강뿐.

 
 

2.通釋

 

내 친구는 서쪽으로 바라다 보이는 황학루에 작별을 고하고 동쪽으로 떠났다.
때는 무르익는 봄아지랑이 하늘거리고 안개 낀 사이로 꽃 활짝 피었는데벗은 揚州로 흐르는 강물 따라 내려간다.
아득히 멀리 돛단배만 보이다가 그림자마저도 수평선 너머 하늘로 사라진 뒤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내 시야에 이젠 단지 텅 빈 하늘 끝으로 무심하게 흐르는 장강만 남았다.

 
 

3.解題

 

이백의 七言絶句를 두고 흔히 ‘고금에 절묘하다.[妙絶古今]’고 하는데심덕잠은 《唐詩別裁集》에서 “칠언절구는 말은 친근하면서 정은 멀리까지 퍼지며할 말을 머금고 드러내지 않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
다만 눈앞의 광경이며 일상적으로 쓰는 말인데도 현의 울림 밖의 소리가 있어 사람들의 정신을 아득하게 하니이태백이 이러하다.[七言絶句 以語近情遙 含吐不露爲貴 只眼前景 口頭語 而有弦外音 使人神遠 太白有焉]”라고도 하였다.
이 시가 적절한 예에 해당하는데특히 처음 두 구절은 인구에 회자되는 명구이다.
경치를 묘사하는 말뿐이지만 시인이 이별을 아파하는 마음을 함축하고 있어 ‘경치 가운데 정을 담은 말[景中含情]’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효과는 시 전체에 가득하다.
이 아름다운 봄날광활한 경물 가운데 벗을 보내는 시인의 심정이 보이지 않게 담겨공허하고 적막한 과 경치가 渾然一體된 작품이다.
저작시기는 開元 16년(728) 작가 나이 28세 때로 추정한다.

 

 

 

4.集評

 

○ 太白登此樓送孟浩然詩云 孤帆遠映碧山盡 惟見長江天際流 蓋帆檣映遠 山尤可觀 非江行久不能知也 宋 陸游《入蜀記》 卷5
이태백이 이 황학루에 올라 孟浩然을 보내며 읊은 시에, ‘孤帆遠映碧山盡 惟見長江天際流’라고 하였다.
돛과 돛대가 멀리까지 서로 비치는 모습은 산에서 더욱 잘 볼 수 있다.
강 여행을 오래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알 수가 없다.

○ 帆影盡則目力已極 江水長則離思無涯 悵望之情 俱在言外 明 唐汝詢《唐詩解》
배그림자가 사라졌다는 말은 끝까지 바라보았다는 뜻이며강물이 길다는 말은 이별의 그리움이 끝이 없다는 뜻이다.
슬프게 바라보는 정이 모두 말 밖에 있다.

○ 送行之作夥矣 莫不有南浦銷魂之意
송별하는 작품이 많으니포구에서 넋이 나갈 지경이라는 뜻이 아닌 게 없다.
太白與襄陽 皆一代才人 而兼密友 其送行宜累箋不盡
태백과 襄陽(孟浩然)은 한 시대의 재주 있는 사람이었고 또한 가까운 친구였으니그들의 이별은 의당 수많은 글로도 다 표현하지 못할 것이다.
乃此詩首二句 僅言自武昌至揚州
그런데 이 시의 첫 두 구절은 다만 武昌에서 揚州까지 가는 길을 말하였다.
後二句敍別意 言天末孤帆 江流無際 止寥寥十四字 似無甚深意者
뒤의 두 구절은 이별의 뜻을 서술하면서하늘 끝의 외로운 돛끝없이 흘러가는 강물을 말하고 단지 단출하게 14字를 써서 아주 깊은 뜻이 없는 듯하다.
蓋此詩作于別後 襄陽此行 江程迢遞
이 시는 이별 후에 쓴 것이고襄陽(孟浩然)의 이번 여행은 강으로 갈 길이 아주 멀다.
太白臨江送別 直望至帆影向空而盡 惟見浩蕩江流 接天無際
태백은 강을 보면서 송별하고단지 배 그림자가 하늘로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는데오직 눈에 들어오는 것은 호탕한 강물이 하늘과 맞닿아 끝없이 흐르는 모습뿐.
尙悵望依倚 帆影盡則而離心不盡
그래도 슬프게 바라보며 서성거리니배 그림자가 사라져도 이별의 마음은 다함이 없다.
十四字中 正復深情無限 曹子建所謂愛至望苦深也 現代 兪陛雲《詩境淺說》
14字 가운데 참으로 더욱 깊은 정이 무한하니曹子建(曹植)이 말한 “사랑이 지극하니 바라보는 것도 참 깊구나.”와 같다.

 

 

 

5.譯註

 

▶ 送孟浩然之廣陵 제목이 ‘黃鶴樓送孟浩然之廣陵’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廣陵’은 지금의 江蘇省 揚州市를 말한다.
▶ 西辭黃鶴樓 黃鶴樓는 廣陵의 서쪽에 있다.
孟浩然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기 때문에 ‘西辭’라고 한 것이다.
▶ 煙花三月下揚州 : ‘煙花’는 늦봄 계절이 무르녹은 광경으로활짝 핀 꽃에 煙霧가 깔려 있는 모양을 말한다.
‘下’는 동쪽으로 흐르는 강물을 따라 배가 순조롭게 내려가는 모습을 나타낸다.
▶ 遠影碧空盡 : ‘遠影’이 ‘遠映’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고, ‘碧空’이 ‘碧山’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 사랑이……깊구나 曹植의 五言古詩 〈送應氏 二首〉 가운데 두 번째 수에 보이는 詩句이다.

 
 

6.引用

이 자료는 동양고전종합DB http://db.cyberseodang.or.kr/front/main/main.do 에서 인용하였습니다. 耽古樓主.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