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漢詩와 漢文 (1490)
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玉階怨〈옥계의 원망〉-李白(이백) 玉階生白露 夜久侵羅襪.옥계에 이슬이 맺혀 밤이 깊자 비단 버선에 스미네.卻下水晶簾 玲瓏望秋月.돌아가 수정렴을 내리고서 영롱한 가을 달을 바라보누나. 2.通釋 옥계에 이슬이 생겨나니, 밤이 오래되자 이슬이 비단 버선을 적신다.그녀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수정으로 된 주렴을 내리고 영롱한 달빛을 바라보고 있다. 3.解題 이 작품은 宮女의 怨情을 그린 宮詞이다.당시 황제에게는 수천 명의 후궁이 있어서, 많은 宮女들은 聖恩을 한 번도 입지 못한 채 오랜 세월 깊은 궁 안에 幽閉되어 고독한 시간을 감내해야 했다.이백은 이 시에서 그녀들의 불행한 생활을 간접적인 묘사를 통해 애절하게 표현하였다.1‧2구는 궁녀가 오래도록 섬돌에 서 있다가..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長干行 二首其二〈장간행 두 수 중 두 번째 시〉-崔顥(최호) 家臨九江水 來去九江側.내 집은 구강에 가까워 구강가를 넘나들었습니다.同是長干人 生小不相識.같은 장간 사람인데 어려서는 서로 몰랐네요. 2.通釋 내가 사는 집은 구강 가까이에 있어, 구강의 이쪽저쪽을 넘나들었습니다.같은 장간 사람인데도 어려서는 모르고 이제야 알게 되었네요. 3.解題 여자의 질문으로 구성된 제1수에 이어, 제2수는 여자의 질문에 대한 남자의 대답을 내용으로 한다.질박한 언어와 진실된 정감으로 여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집이 장강 가까이에 있어 늘 구강 연안을 분주히 왔다갔다하는 생활을 하였고, 서로 동향임에도 지금까지 몰랐다는 말은, 이제 서로 알게 되어 다행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담..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長干行 二首其一〈장간행 두 수 중 첫 번째 시〉-崔顥(최호) 君家何處住 妾住在橫塘.당신 집은 어디인가요 제가 사는 곳은 橫塘이랍니다.停船暫借問 或恐是同鄕.배를 멈추고 잠깐 물어봅니다 혹시 同鄕이 아닌지요. 2.通釋 귀에 익은 말투가 들리기에 물어봅니다.당신 집이 어디인가요. 제가 사는 곳은 橫塘인데. 반가운 마음에 배를 멈추고 물어보는 거예요. 그곳의 말투를 쓰는 것을 보니, 혹시 나랑 같은 동향이 아닌가 해서요. 3.解題 崔顥의 〈長干行〉은 원래 4수인데 《唐詩三百首》에는 그중 제1수와 제2수가 수록되었다.이 시는 그 첫째 수이다.樂府에서 남녀가 주고받는 형식의 노래를 ‘相和歌辭’라고 하는데, 이 시처럼 여자가 먼저 노래를 부르면 뒤이어 남자가 화답하는 형식..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哥舒歌〈哥舒翰 노래〉-西鄙人(서비인) 北斗七星高 哥舒夜帶刀.북두칠성은 높고 哥舒 장군 밤마다 칼을 찬다.至今窺牧馬 不敢過臨洮.엿보는 오랑캐 기마, 지금까지도 臨洮 땅을 감히 넘어서지 못한다. 2.通釋 북두칠성이 높이 떠 있는 밤, 가서한 장군은 밤마다 칼을 찬다.지금까지도 서북 변방 오랑캐들의 기마가 침범할 기회를 엿보지만 감히 임조 땅을 넘어오지는 못하는구나. 3.解題 서북 변방의 주민들이 가서한 장군을 칭송한 노래이다.《御製全唐詩》의 주석에는 “天寶 연간에 가서한이 서안절도사가 되어 수천 리 땅을 거둬들여 위엄이 매우 크게 드러나니, 서북 변방의 백성이 이것을 노래하였다.[天寶中 哥舒翰爲安西節度使 控地數千里 甚著威令 故西鄙人歌此]”라고 하였다.1구에서는 서..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春怨〈봄날의 원망〉-金昌緖(김창서) 打起黃鶯兒 莫敎枝上啼.툭툭 쳐 꾀꼬리 날아가게 하여 가지 위에서 울지 못하게 하노라.啼時驚妾夢 不得到遼西.우는 때에 나의 꿈이 놀라 깨면 님 계신 遼西로 가지 못할 테니. 2.通釋 꾀꼬리가 가지 위에서 노래하려 하지만 저는 툭툭 쳐서 꾀꼬리를 날려 보냅니다.만일 가지 위에 앉아 노래라도 부르면, 놀라 꿈에서 깨어버리니까요. 멀리 요서에 있는 당신, 꿈속에서나마 가서 만나보려는데, 꿈이 깨면 그나마도 못 가기 때문이지요. 3.解題 이 시는 여인이 수자리 살러 간 남편을 그리워하며 자신의 幽怨을 풀어낸 시로서, 작자는 여인의 입을 통해 남편을 그리는 마음을 구어체로 표현하였다.앞의 1‧2구는 제목의 ‘春’자를 적절하게 짚어내었..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渡漢江〈漢水를 건너며〉-李頻(이빈) 嶺外音書絶 經冬復歷春.近鄕情更怯 不敢問來人.嶺外에는 소식조차 끊어졌는데 겨울 지나고 다시 봄이 되었구나.고향에 가까울수록 마음은 더욱 두려워, 그곳에서 오는 사람에게 감히 묻지도 못하네. 2.通釋 嶺外에서 나그네 된 지 하도 오래라 집에서 오던 편지가 끊어진 지도 한참 되었는데, 겨울이 지나고 다시 봄이 되었다.漢水를 건너고 있는 지금 고향과는 점점 더 가까워지지만 혹 그 사이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있었을까 더욱 겁이 나, 고향에서 온 사람에게 소식을 자세히 묻지도 못한다. 3.解題 이 시는 오랜 객지 생활 후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람의 미묘한 감정을 표현하였다.他鄕에서 머문 지가 오래되어 고향의 소식이 끊어지고 벌써 ..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尋隱者不遇〈은자를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하다〉-賈島(가도) 松下問童子 言師採藥去.소나무 아래에서 동자에게 물으니 스승님은 약초 캐러 가셨어요.只在此山中 雲深不知處.다만 이 산중에 계시겠지만 구름이 깊어 계신 곳을 모릅니다. 2.通釋 소나무 아래에서 동자에게 벗이 어디에 있는지 물으니, “선생님은 약초를 캐러 가셨어요. 다만 이 산 가운데 계시겠지만, 구름이 깊어 어디 계신지는 모릅니다.”라고 답한다. 3.解題 이 시는 문답체를 사용하였는데, 첫 구는 시인의 질문이고 나머지 세 구는 동자의 답이다.여기에서 여러 차례 던진 시인의 질문은 생략되고, 동자의 대답만이 기술되어 있다고 보기도 한다.전체적으로 藻飾을 가하지 않아 담박하게 표현되었다.첫 구의 ‘問童子’는 제..

1.題目 作者 原文 解釋登樂遊原〈낙유원에 오르다〉-李商隱(이상은)向晩意不適 驅車登古原.夕陽無限好 只是近黃昏.저물녘 마음이 편치 않으매, 수레를 몰아 古原에 오르다.지는 해 무한히 좋다마는, 다만 황혼에 가깝구나. 2.通釋 해 저무는 시간, 마음이 무슨 일인지 편안하지 않아 수레를 타고 옛 언덕에 올라 장안의 풍경을 바라본다.지는 해에 비친 경관이 무한히 아름다워 사람을 감동시키지만, 안타까운 것은 이 광경이 오래가지 못하고 황혼을 맞이하리라는 사실이다. 3.解題 樂遊原에 올라 저물녘의 풍경을 보고 느낌을 적은 시이다.이상은의 七言絶句에 같은 제목의 시가 있고, 杜牧의 작품에도 七言絶句의 〈登樂遊原〉 등이 있어 같은 소재로 쓴 시가 적지 않다.하지만 이 시가 가장 유명하다.저물녘을 나타내는..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何滿子〈하만자〉-張祜(장호) 故國三千里 深宮二十年.고향은 삼천 리 깊은 궁궐에서 이십 년.一聲何滿子 雙淚落君前.한 가락 하만자 소리에 두 줄기 눈물 임금 앞에 떨어진다. 2.通釋 고향으로부터 삼천 리나 떨어진 궁궐 깊은 곳에 갇혀 20년을 살아왔다.宮女의 恨을 노래한 하만자의 노랫소리 한 가락 들으니, 군왕 앞에서 두 줄기 눈물이 흐른다. 3.解題 이 시는 제목이 〈宮詞 二首〉로 전하기도 하는데, 두 수 중 첫 번째 작품이다.고향을 떠나 궁중에 갇혀 사는 궁녀의 원한을 표현하였다.삼천 리는 공간적 거리를, 이십 년은 시간적 거리를 뜻하는데, 단순한 數字로 궁녀의 원한을 표출하였다.또한 3‧4구는 ‘하만자’ 곡조를 武宗 앞에서 부르다 창자가 끊어져 죽은 孟才人의..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問劉十九〈劉十九에게 묻다〉-白居易(백거이) 綠螘新醅酒 紅泥小火爐.푸른 거품 이는 새로 빚은 술 붉은 진흙의 작은 화로.晩來天欲雪 能飮一杯無.날 저물고 하늘엔 눈 내리려 하니 술 한잔 하지 않으려는가?. 2.通釋 새로 담가 아직 거르지 않은 술은 항아리에서 익어가느라 보글보글 개미 같은 거품이 일고, 붉은 진흙으로 빚은 작은 화로에서는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보아하니, 오늘 저녁에는 눈이 올 것만 같은데, 와서 나와 함께 술 한잔 하지 않겠는가. 3.解題 이 시는 贈詩의 일종으로 시인이 劉十九라는 친구를 초청하여, 눈 내리는 저녁 함께 술을 마시려는 정경을 읊은 시이다.새로 빚은 술을 거르기도 전에 눈이 오는 저녁 친구를 초청해 작은 술자리를 벌이려는 시인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