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漢詩와 漢文 (1490)
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秋夕〈가을 저녁〉-杜牧(두목) 銀燭秋光冷畫屛 輕羅小扇撲流螢.가을밤 흰 촛불이 그림병풍에 차가운데 가벼운 비단부채로 반딧불을 쫓는다.天階夜色涼如水 坐看牽牛織女星.물처럼 서늘한 장안의 밤빛 앉아서 견우 직녀성 바라본다. 2.通釋 가을밤 하얀 초의 불빛은 그림병풍에 차갑게 비치는데, 궁중에 있는 나는 가벼운 비단부채로 반딧불을 쫓으며 무료하게 보낸다.장안의 가을밤은 가을물처럼 차갑고 서늘한데, 나는 잠 못 이루고 서로 떨어져 있는 견우성과 직녀성을 바라본다. 3.解題 가을밤을 노래한 이 시는 한 폭의 그림과 같은데, 宮中의 哀怨을 담고 있다.즉 가을밤을 선명하게 그려내고, 아울러 시적 화자의 모습을 통해 ‘漏’, ‘恨’, ‘愁’, ‘怨’ 등의 글자를 쓰지 않고도 무..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遣懷〈심회를 풀다〉-杜牧(두목) 落魄江湖載酒行 楚腰纖細掌中輕.강호에서 실의한 채 술 지고 다니던 때 낭창한 가는 허리 손바닥에서 춤출 만큼 가벼웠지.十年一覺揚州夢 贏得靑樓薄倖名.꿈결 같은 양주생활 십 년 만에 깨어보니 靑樓에서 겨우 얻은 건 박정한 사람이란 별명. 2.通釋 뜻을 펴지 못하고 실의 속에서 술 마시며 세상을 지내왔다.옛날 초나라 영왕이 좋아했을 만큼 허리가 가늘고 漢나라 조비연처럼 손바닥에서 춤을 출 수 있을 만큼 몸이 가벼운 揚州의 미인들과 함께 지내온 시절이었다.그런 세월이 어느덧 꿈결처럼 흘러가버려 10년 만에 깨어보니, 내가 얻은 것이라곤 겨우 이 여자 저 여자에게 정을 주는 박정한 사람이라는 별명뿐이로다. 3.解題 이 시는 대략 會昌 2년..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寄揚州韓綽判官〈揚州의 韓綽 判官에게 부치다〉-杜牧(두목) 靑山隱隱水迢迢 秋盡江南草未凋.청산은 흐릿하고 물은 멀리 흘러가는데 가을이 다 가도 강남의 풀은 마르지 않는다.二十四橋明月夜 玉人何處敎吹簫.이십사교 달 밝은 밤 어디서 옥인에게 퉁소를 불게 하고 있을까. 2.通釋 청산은 흐릿하게 보이고, 물은 아득히 멀리 흘러가는 양주 땅에 가을이 다 가도, 풀은 시들지 않고 푸르게 빛나고 있으리라. 그 옛날 풍류가 넘치던 아름다운 이십사교에 밝은 달이 뜬 밤이면 그대는 어디에선가 양주의 미녀가 부는 퉁소소리를 감상하고 있겠지. 3.解題 이 작품은 寄贈詩로 두목이 監察御使에 제수되어 양주의 淮南節度使 막부에서 장안으로 돌아온 뒤에 동료였을 것으로 추측되는 韓綽이란 인물에..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泊秦淮〈秦淮河에 정박하여〉-杜牧(두목) 煙籠寒水月籠沙 夜泊秦淮近酒家.안개는 차가운 강물을 덮고 달빛은 모래를 덮고, 밤에 진회에 정박하니 주막에 가깝구나.商女不知亡國恨 隔江猶唱後庭花.상녀는 망국의 한도 모르고, 강 너머에서 오히려 〈後庭花〉를 부른다. 2.通釋 물안개는 차가운 진회하에 끼어 있고, 강가에 뜬 달빛은 모래사장을 비추고 있다.밤에 진회하가에 배를 대니, 주막에 가까운 곳이다.歌女는 진 후주 때문에 南朝가 망했던 역사적 사실을 전혀 모른 채 강 건너편에서 〈옥수후정화〉를 부르고 있다. 3.解題 이 시를 두고 沈德潛은 《唐詩別裁集》에서 ‘絶唱’이라 평한 바 있다.이 시는 두목의 대표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시인은 밤에 진회하가에 배를 정박하고 그..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赤壁〈적벽〉-杜牧(두목) 折戟沈沙鐵未銷 自將磨洗認前朝.부러진 창 모래에 묻혔지만 쇠는 녹지 않아 혼자 그것을 갈고 씻어 前朝의 유물인 줄 알았네.東風不與周郞便 銅雀春深鎖二喬.東風이 周郞의 편을 들지 않았더라면 봄 깊은 銅雀臺에 二喬가 갇혔으리라. 2.通釋 부러진 창이 모래 속에 깊이 파묻혀 있어 지금 그것을 파내어 보니, 창이 있는 부분은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있다.그 창을 갈고 닦은 후 나는 그것이 前朝의 유물임을 알았다.만일 동풍이 周瑜에게 유리한 쪽으로 불지 않았더라면, 東吳의 二喬는 曹操에게 잡혀 가서 銅雀臺에 봄빛이 깊을 적에 大喬‧小喬가 모두 그 안에 갇혔을 것이다. 3.解題 이것은 삼국시대 위나라 조조의 군대가 적벽에서 蜀‧吳의 연합군에게 패배를..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將赴吳興 登樂遊原〈오흥의 임소로 가면서 樂遊原에 오르다〉-杜牧(두목) 淸時有味是無能 閑愛孤雲靜愛僧.태평시절의 맛이란 무능한 사람의 것 한가로운 구름을 아끼고 고요한 스님을 사랑한다네.欲把一麾江海去 樂游原上望昭陵.깃발 듣고 江海로 나가려다 낙유원에 올라 소릉을 바라본다. 2.通釋 태평시절의 맛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무능한 사람이니, 나는 한가로이 떠다니는 구름과 한정하게 지내는 스님을 좋아한다.이제 부임을 알리는 깃대를 쥐고 오흥으로 나가려다, 낙유원에 올라 태평성세를 구가한 태종 임금이 묻힌 소릉을 바라본다. 3.解題 이 시는 唐 宣宗 大中 4년(840) 장안을 떠나 湖州(吳興)刺史로 부임해 가면서 지은 작품이다.두목은 司勛員外郞으로 있으면서 누이의 병간호..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近試上張水部〈시험이 가까워 장수부께 올리다〉-朱慶餘(주경여) 洞房昨夜停紅燭 待曉堂前拜舅姑.지난 밤 신방에 촛불 켜고 앉았다가 새벽에 문 앞에서 시부모님께 절하는데.妝罷低聲問夫婿 畫眉深淺入時無.화장 마치고 목소리 낮춰 서방님께 여쭈기를 “그린 눈썹 짙기가 유행에 맞는지요?” 2.通釋 지난밤 잠 못 들고 촛불을 켜놓고선 조용히 앉았다가, 새벽이 되기를 기다려 시부모님이 계시는 방문 앞에서 인사를 드리러 가는데, 얼른 화장을 다하고 목소리를 낮추어 곁에 있던 서방님께 물어보았습니다.“화장을 다했는데 눈썹 그린 게 인사드리는 데 어울리는지요.” 3.解題 당나라 때에는 과거를 보기 전에 응시자가 과거시험 담당관리나 유명 문인에게 자신의 글을 보내 인연을 맺곤 하였다..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宮詞〈궁사〉-朱慶餘(주경여) 寂寂花時閉院門 美人相竝立瓊軒.꽃피는 시절 적막하게 궁정의 문을 닫아놓고 미인들은 어울려 행랑에 서 있다.含情欲說宮中事 鸚鵡前頭不敢言.정을 품고 말하고픈 궁중의 일들 앵무새 앞에서는 감히 말을 못한다. 2.通釋 백화가 만발한 봄이 왔건만 적막하게 문이 닫힌 궁정 안에는 아름다운 궁녀들이 서로 어울려 행랑에 서 있다.깊은 원망의 마음을 가슴에 품고 궁중의 일에 대해 말하고 싶지만 인간의 말을 따라하는 앵무새가 앞에 있으니, 저 새가 혹 말을 전할까 두려워하여 감히 말도 할 수 없구나. 3.解題 궁녀의 원망과 한을 읊은 宮怨詩이다.앞의 두 구에서는 온갖 꽃이 피어난 봄날, 화려한 행랑과 젊고 아름다운 궁녀들이 적막하게 서 있는 장면을 대비시..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題金陵渡〈금릉도에 쓰다〉-張祜(장호) 金陵津渡小山樓 一宿行人自可愁.금릉 나루의 조그만 산 누각에 하룻밤 나그네는 절로 근심이 인다.潮落夜江斜月裏 兩三星火是瓜州.기우는 달빛 속에 조수는 밀려가고 두셋 반짝이는 불빛 그곳이 과주라네. 2.通釋 금릉 나루터 앞 작은 산 위에 있는 누각에 길 가던 나그네가 하룻밤 묵으려는데, 시름겨워 쉽게 잠들지 못한다.달이 기울도록 밤을 지새며, 창 밖으로 조수가 밀려가는 광경을 바라본다.두서너 개 별이 반짝이는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강 너머 瓜州의 새벽 불빛이로구나. 3.解題 이 시는 일종의 題壁詩로서, 작자가 금릉 나루터의 작은 누각에 올라 밤을 지새며 鄕愁에 젖어 지은 것이다.시의 전반부에서는 나루터의 작은 누각에서 머물며..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集靈臺 二首之二〈집영대 두 수 중 두 번째 시〉-張祜(장호) 虢國夫人承主恩 平明騎馬入宮門.괵국부인 임금의 은총 입어 새벽이 되자 말 탄 채 宮門으로 들어가네.卻嫌脂粉汚顔色 淡掃蛾眉朝至尊.脂粉이 아름다운 얼굴 더럽힐까 꺼려 옅게 눈썹만 그리고 至尊을 알현하네. 2.通釋 虢國夫人은 임금의 은총을 입어 날이 밝을 때면 말을 타고 궁문으로 들어간다.자신의 미모에 자부심이 있었기에 연지와 분으로 화장하는 것이 오히려 아름다운 얼굴을 망칠까 싫어하여, 가볍게 눈썹만 그린 채로 君王을 알현한다. 3.解題 이 시는 唐 玄宗의 총애를 받았던 괵국부인의 방자한 행동을 隱微하게 諷刺한 작품이다.첫 구는 괵국부인이 양귀비의 언니라는 이유로 당 현종의 특별한 총애를 받았던 역사적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