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漢詩와 漢文 (1490)
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賈生〈가생〉-李商隱(이상은) 宣室求賢訪逐臣 賈生才調更無倫.선실에서 어진 이 구하여 쫓겨난 신하 부르니 가생의 재주 다시 짝할 이가 없네.可憐夜半虛前席 不問蒼生問鬼神.안타깝다 한밤중에 공연히 자리를 앞으로 당겨 창생을 묻지 않고 귀신을 묻는구나. 2.通釋 한 문제가 선실에 앉아 어질고 재주 있는 이를 구하니, 쫓겨났던 신하도 부른다.그중 가의의 재주와 학덕의 높음은 누구와 견줄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한밤중에 자리를 바싹 당겨 앉은 것도 허사가 되었다.중요한 민생에 대해서는 묻지 않고 오히려 귀신에 대해서만 물어보는구나. 3.解題 唐詩에는 賈誼의 懷才不遇를 소재로 하여, 친구나 자신의 懷才不遇를 위로하는 내용이 많다.이 시 역시 賈誼에게 의탁하여 시인 자신의..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嫦娥〈상아〉-李商隱(이상은) 雲母屛風燭影深 長河漸落曉星沈.운모병풍에 촛불 그림자 짙은데 은하수 점점 기울어 새벽별 희미하다.嫦娥應悔偸靈藥 碧海靑天夜夜心.상아는 응당 후회하리라 영약 훔친 것을 푸른 바다 파란 하늘에 밤마다 홀로 지내는 마음. 2.通釋 화려하고 아름다운 운모병풍에 촛불 그림자 짙게 드리우면서 밤은 깊어간다.어느덧 은하수도 기울어 새벽이 되니, 별들도 빛이 바래 희미하다.이렇게 홀로 새우는 밤, 불사약을 먹고 신선이 되어 달로 도망간 상아는 바로 나 같은 처지였을 테니, 신선이라 한들 자신의 고독한 처지를 후회했으리라. 아무도 없는 세상 하늘과 바다는 온통 푸르기만 한데 밤마다 홀로 지내는 마음 어이 후회하지 않겠는가. 3.解題 이 시가 무엇을 ..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瑤池〈요지〉-李商隱(이상은) 瑤池阿母綺窗開 黃竹歌聲動地哀.瑤池의 西王母 비단 창문을 여니 黃竹歌 소리만 천지를 슬프게 울린다.八駿日行三萬里 穆王何事不重來.八駿馬는 하루에 삼만 리를 달린다던데 穆王은 무슨 일로 다시 오지 못하시는가. 2.通釋 仙界의 瑤池에서 西王母가 비단 창문을 열고 보니 목왕은 오지 않고, 목왕이 얼어 죽은 백성을 위해 부른 黃竹歌 소리만이 천지를 슬프게 울린다.목왕이 타는 八駿馬는 하루에 삼만 리를 달린다던데, 무슨 일로 목왕은 다시 오지 못하시는가? 3.解題 道家의 求仙이 허망함을 풍자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도교를 신봉한 武宗으로 인해 창작되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서왕모와 주나라 목왕이 요지에서 만난 뒤 다시 만나기를 기약한 고..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隋宮〈수나라 궁전〉-李商隱(이상은) 乘興南游不戒嚴 九重誰省諫書函.임금이 탄 수레 강남에 노닐어도 경계 엄하지 않으니 구중궁궐에 누가 있어 상소문을 살필까.春風擧國裁宮錦 半作障泥半作帆.봄바람 일 때 온 나라는 궁궐 비단 마름질해 절반은 안장 깔개로 절반은 비단 돛을 만든다네. 2.通釋 수 양제가 탄 수레가 강도로 순유하는데도 태평성대임을 과시하기 위하여 주변의 경계는 엄하게 하지 않고, 구중궁궐은 비어 있어 崔民象‧王愛仁과 같은 충신들이 諫言하는 상소를 올려도 읽어줄 이가 없다.봄철이면 농번기라 백성들 바쁜데도, 궁궐의 비단을 마름질해서 절반은 황제의 안장 깔개로 절반은 비단 돛으로 만들어야 하는구나. 3.解題 이 시는 詠史詩라 할 수 있는데, 수 양제의 방탕한..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爲有〈있기 때문에〉-李商隱(이상은) 爲有雲屛無限嬌 鳳城寒盡怕春宵.운모 병풍이 있기에 한없이 아름다운데 장안엔 추위 다 가도 봄밤은 두려워라.無端嫁得金龜婿 辜負香衾事早朝.괜시리 금 거북이 찬 남편에게 시집왔구나 향기로운 이불 저버리고 이른 조회 일삼으니. 2.通釋 운모 병풍까지 놓여 있는 호화스러운 방 안에, 어린 아내는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京城 안에는 겨울이 벌써 지났건만 아내는 봄밤이 두렵기만 하다.금 거북이를 차는 지체 높은 신랑에게 괜히 시집왔구나. 남편은 늘 향기로운 이불을 저버리고 새벽에 궁궐로 조회하러 떠나가니. 3.解題 이 작품은 長安 귀족의 어린 아내가 남편을 원망하는 것을 묘사한 閨怨詩이다.첫 구의 앞 두 글자인 ‘爲有’를 취하여 제목으..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寄令狐郎中〈令狐郎中에게 부치다〉-李商隱(이상은) 嵩雲秦樹久離居 雙鯉迢迢一紙筆.숭산의 구름 秦 땅의 나무 오래도록 떨어져 있는데 잉어가 머얼리 한 장의 종이 가져왔다오.休問梁園舊賓客 茂陵秋雨病相如.묻지 마시오, 양원의 옛 손님은 무릉의 가을비에 병든 사마상여라오. 2.通釋 숭산의 구름과 진 땅의 나무처럼 나는 낙양에, 그대는 장안에 오래도록 떨어져 지내고 있는데, 멀리서 한 통의 편지가 전해졌다.일찍이 당신의 부친 令狐楚는 나라 안의 문사들을 幕下에 모았었지. 하지만 그 幕下에서 문객 노릇했던 나에 대해서는 묻지를 마시오. 지금 적막한 무릉에는 가을비가 내리고, 나는 사마상여처럼 앓고 있다오. 3.解題 이 시는 이상은이 낙양에 머물고 있을 때, 令狐綯에게 온..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夜雨寄北〈비 내리는 밤 북녘에 부치다〉-李商隱(이상은) 君問歸期未有期 巴山夜雨漲秋池.그대 돌아올 날 물었건만 기약할 수 없구려 파산에 밤비 내려 가을 못에 물 불어나오.何當共剪西窗燭 卻話巴山夜雨時.언제쯤 서창에서 함께 촛불 심지 자르며 파산의 밤비 오던 때를 다시 얘기하려는지. 2.通釋 당신은 내가 떠나올 때 ‘돌아올 날이 언제일까요.’ 하고 물었었지. 여기서 보니 당신에게 돌아갈 날이 언제일지 기약할 수가 없구려. 여기 파촉 지방에는 지금 밤비가 내린다오. 밤새 내리는 비에 가을날 연못의 물이 잔뜩 불어났구려. 나는 언제쯤이나 당신 곁으로 돌아가 서쪽 창가에 앉아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내가 파산에서 내리는 밤비를 보며 당신을 그리워하던 때가 있었음을 얘기할 수 있..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金谷園〈금곡원〉-杜牧(두목) 繁華事散逐香塵 流水無情草自春.화려했던 과거는 향기로운 먼지 따라 사라지고 흐르는 물은 무정한데 풀은 절로 봄이네.日暮東風怨啼鳥 落花猶似墜樓人.해 질 무렵 동풍에 들려오는 원한 맺힌 새 울음소리 떨어지는 꽃잎은 마치 누대에서 떨어지는 사람 같아라. 2.通釋 석숭이 부와 사치로 번성하였던 과거사는 여인들이 날리던 향기로운 먼지 따라 모두 사라졌건만,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물은 무정하게 예전 그대로 흐르고 초목은 절로 봄 경치를 이룬다.해 질 무렵 봄바람에 들려오는 새소리는 원한이 맺힌 듯한데, 꽃잎은 마치 그 옛날 누대에서 몸을 던진 녹주처럼 떨어진다. 3.解題 당나라 文宗 開成 元年(836), 두목이 監察御使가 되어 東都(洛陽)를 담..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贈別 二首之二〈헤어지며 주다 두 수 중 두 번째 시〉-杜牧(두목) 多情却似總無情 唯覺樽前笑不成.다정함이 도리어 무정함 같아 알겠네, 술잔 앞에 웃음 짓지 못함을.蠟燭有心還惜別 替人垂淚到天明.촛불도 마음 있어 도리어 이별을 슬퍼하며 나 대신 날 밝을 때까지 눈물 흘려 준다네. 2.通釋 원래 정이 많지만 지금은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라 무정한 듯하다.그래서 술잔을 앞에 놓고 애써 웃으려 해도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촛불도 마음이 있는 듯 나를 대신하여 이별을 아쉬워하며, 날이 밝을 때까지 눈물을 흘려주네. 3.解題 제2수에서는 석별의 아쉬운 정을 묘사하였다.원래 정이 많건만 이별에 임해 더 이상 웃지도 못하고 차마 떠나지 못하는 시인의 마음을 그려내었다. 4...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贈別 二首之一〈헤어지며 주다 두 수 중 첫 번째 시〉-杜牧(두목) 娉娉嫋嫋十三餘 豆蔲梢頭二月初.예쁘고 한들한들한 열서너 살 그대 이월초 가지 끝의 豆蔲花 같구나.春風十里揚州路 卷上珠簾總不如.봄바람 불어오는 揚州의 십릿길에 주렴 걷고 보아도 모두 너만 못하구나. 2.通釋 너의 나이 열서넛, 그 아름다운 모습은 마치 나뭇가지 끝에 꽃봉오리 맺힌 2월 초의 豆蔲花 같다.번화한 揚州 십릿길에 따뜻한 봄바람 불어와 주렴을 말아 올리니, 그 사이로 보이는 여러 기생들의 용모가 모두들 너의 미모에는 미치지 못함을 깨달을 뿐이다. 3.解題 일반적으로 이별의 시에는 送別‧贈別‧留別의 세 가지가 있다.송별시는 이별에 임하여 시를 써서 멀리 떠나가는 이에게 주는 것이고, 증별시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