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漢詩와 漢文 (1490)
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行宮〈행궁〉-元稹(원진) 寥落古行宮 宮花寂寞紅.텅 비어 쓸쓸한 옛 행궁 궁의 꽃들만 적막히 붉게 피었네.白頭宮女在 閒坐說玄宗.흰 머리의 궁녀 아직도 있어 한가로이 앉아 현종의 일을 이야기하네. 2.通釋 텅 비고 적막한 옛 행궁엔 붉은 宮花만이 옛날 모습 그대로 적막하게 피어 있다.우연히 늙은 궁녀 한 사람을 만났는데, 한가로이 앉아서 唐 玄宗 때의 盛事를 이야기하고 있다. 3.解題 이 작품은 行宮을 제재로 쓴 詠史詩로서 唐 玄宗 당시의 성대했던 일들을 읊었다.첫 구에서 ‘古行宮’을 묘사하고 있는 ‘寥落’과 2구의 ‘宮花’를 묘사하는 ‘寂寞’ 두 단어는 중첩되는 듯하지만, 그 감정을 통해 과거에는 繁華했지만 지금은 衰敗한 행궁의 쓸쓸한 풍경을 심도 있게 그려낸다..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江雪〈강설〉-柳宗元(유종원) 千山鳥飛絶 萬徑人蹤滅.일천 산엔 새의 날갯짓 끊기고 일만 길엔 사람 자취 없어졌다.孤舟蓑笠翁 獨釣寒江雪.조각배엔 도롱이 삿갓 쓴 늙은이 눈 내리는 찬 강 위에서 홀로 낚시한다. 2.通釋 눈 덮인 모든 산에는 새 한 마리 날지 않고, 온갖 길에도 사람 하나 다니지 않는다.외로운 배에는 도롱이에 삿갓 쓴 늙은 어부가 눈 내리는 찬 강 위에서 홀로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다. 3.解題 이는 유종원이 永州로 폄적되었을 때 지은 작품이다.눈이 끊임없이 내려 천지가 눈으로 뒤덮인 강가의 雪景을 황량하고 적막하게 그려내었고, 이러한 풍경에 홀로 낚시하는 노인을 통해 외로움과 쓸쓸한 의경을 나타내었다.이 모두가 한 폭의 그림처럼 묘사되었는데, 이러..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玉臺體〈옥대체〉-權德輿(권덕여) 昨夜裙帶解 今朝蟢子飛.지난 밤 치마끈이 풀리더니 오늘 아침 거미가 날아왔네요.鉛華不可棄 莫是藁砧歸.脂粉을 버려선 안 되겠어요 낭군께서 돌아오시지 않을까요. 2.通釋 지난밤에 저절로 치마끈이 풀리기에 혹시나 싶었더니, 오늘 아침에는 호응이라도 하듯 갈거미가 날아와 옷에 붙었습니다.이제는 소용없다고 화장품 버리려 했었는데 버려서는 안 되겠어요. 이게 다 좋은 일 있으리라는 징조인데 서방님 돌아오신다는 말 아니겠어요. 3.解題 제목이 말해주듯 규방의 정을 소박하고 함축적으로 표현한 시로, ‘속되긴 하지만 고아함을 해치지 않았고, 즐겁지만 지나치지는 않았다.[俗不傷雅 樂而不淫]’고 할 수 있다.‘藁砧’이라는 隱語를 쓴 것을 두고 ‘藁..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新嫁娘〈새색시〉 - 王建(왕건) 三日入廚下 洗手作羹湯.未諳姑食性 先遣小姑嘗.사흘 만에 부엌으로 들어가, 손 씻고 탕국을 끓인다.시어머니의 입맛 잘 알지 못해, 먼저 시누이에게 맛보게 하네. 2.通釋 새 신부는 시집온 지 사흘이 되자 부엌에 나가 정갈하게 손을 씻고 밥과 국을 끓인다.시어머니의 식성을 알지 못하니 먼저 시누이에게 맛보게 한다. 3.解題 이 작품은 새신부가 결혼하여 처음 신혼생활을 하는 모습을 그린 3수의 시 중 세 번째 작품으로, 처음 음식을 지어 시부모에게 올리는 정경을 읊고 있다.매우 단순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洗手’에서는 신부의 조심스러움이 드러나고, 시누이에게 먼저 음식을 맛보게 하는 대목에서는 그녀의 지혜가 드러나, 새신부의 심리와..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聽箏〈箏을 듣다〉-李端(이단) 鳴箏金粟柱 素手玉房前.금속주 위에서 箏을 퉁기는 玉房 앞의 하얀 손.欲得周郎顧 時時誤拂絃.주랑이 돌아보게 하려고 때때로 줄을 잘못 퉁기네. 2.通釋 여인은 희고 고운 손으로 옥방 앞에서 금속주 위에 있는 古箏의 줄을 퉁긴다.예전 吳 땅의 주유가 음악에 정통해 한 음이라도 틀리면 한 번 돌아봐 준 것처럼, 그녀 역시 知音의 관심과 총애를 받기 위해 종종 일부러 음을 틀리게 연주하는구나. 3.解題 이 시는 聽箏의 상황을 빌어, 총애를 구하는 시로서, 詩意가 매우 함축적이며 표현 역시 직접적이지 않다.작자는 箏을 연주하는 여인에게 자신을 기탁하여, 주유가 音을 식별해 사람을 돌아봐 주었던 것처럼 자신의 재주를 돌아봐 줄 사람을 기다..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秋夜寄丘員外〈가을밤 丘員外에게 부치다〉-韋應物(위응물) 懷君屬秋夜 散步詠涼天.그대가 그리운데 마침 가을밤이라 산책하며 서늘한 하늘 아래 읊조리노라.空山松子落 幽人應未眠.빈산에 솔방울 떨어져 幽人도 응당 잠 못 들겠지요. 2.通釋 내 그대를 생각함에 때마침 가을밤이라, 그래서 잠 못 이루고 산책을 하며 서늘한 가을 하늘 아래에서 시를 읊조린다오. 가을의 山野는 나무들이 모두 잎을 떨구고 잘 익은 솔방울이 땅에 떨어져 작은 소리들이 나겠지요. 이 고요하고도 적막한 시간에 솔방울 떨어지는 소리까지 들으며 그대도 나처럼 잠 못 이루겠지요. 3.解題 이 작품은 가을밤 벗을 그리워하며 쓴 懷人詩이다.당시 丘丹은 임평산에서 은거하고 있었는데, 그는 이 시를 받아본 뒤 〈和..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送上人〈上人을 전송하며〉-劉長卿(유장경) 孤雲將野鶴 豈向人間住.한 조각 구름은 들의 학과 함께하니 어찌 인간 세상에 머물겠는가.莫買沃洲山 時人已知處.沃洲山을 구하지 마시오 지금 사람들 이미 알고 있는 곳이라오. 2.通釋 塵世를 벗어난 한 조각 구름은 들에 사는 학과 함께하는 법이니, 어떻게 사람이 사는 속세에 머물 수 있겠는가? 그대여, 道家의 福地인 沃洲山도 사지 마시오. 이미 사람들이 그곳이 복지인 줄 알았으니 모여들어 또 속세가 될 것이오. 3.解題 이 작품은 시인의 벗인 승려 靈澈이 歸隱하고자 하였을 때, 送別詩로 지어 준 것이다.1구는 송별하는 이가 孤雲과 野鶴처럼 속세를 떠난 사람이라고 시작하여, 인간 세상에서 살 수 없다는 2구와 이어진다.그런데..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彈琴〈거문고를 타다〉-劉長卿(유장경) 泠泠七弦上 靜聽松風寒.칠현금 위로 넘실거리는 소리 조용히 들으니 솔바람 차갑구나.古調雖自愛 今人多不彈.옛 노래 절로 사랑스럽건만 요즘 사람 다 타지 않는구나. 2.通釋 칠현금의 맑고 속세를 떠난 듯한 소리가 들리기에 조용히 숨죽이고 귀 기울여 들으니 〈風入松〉, 솔숲에 이는 바람같이 그윽하고 깨끗한 소리로구나. 이렇게 옛 노래는 저절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곡이건만 요즘 사람들은 대부분 연주하지 않으니, 노래를 아는 이 참으로 적구나. 3.解題 劉長卿의 시 가운데 〈幽琴〉이 있는데 이 시와 함께 읽어볼 만하다.“집안 가득 달빛 하얀데, 거문고소리 의당 밤이 깊었으리라. 푸른 현 위로 쏴아, 조용히 들으니 솔바람이 차갑..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送靈澈〈영철을 보내며〉-劉長卿(유장경) 蒼蒼竹林寺 杳杳鐘聲晩.짙푸른 죽림사 아련한 저물녘의 종소리.荷笠帶斜陽 靑山獨歸遠.연잎 삿갓에 비낀 석양을 받으며 저 멀리 청산으로 홀로 간다. 2.通釋 짙푸른 숲속에 죽림사가 보이고, 묘연한 저녘 기운 속에 절의 종소리가 들리는데, 연잎 삿갓을 쓰고 비낀 석양빛을 받으며, 그대는 머나먼 청산으로 홀로 떠나간다. 3.解題 승려와 이별하며 준 증별시이다.앞의 두 구에서는 송별의 시간과 공간을 묘사하고, 뒤의 두 구에서는 먼 길을 떠나는 선승의 모습을 묘사하였다.특히 산중의 蒼茫한 暮景을 통해 석별의 정을 함축적으로 표현하여 ‘言外之意’를 느끼게 한다.‘蒼蒼’, ‘杳杳’는 고즈넉한 이별의 정취를 드러내며, ‘荷笠’, ‘斜陽’..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登鸛雀樓〈관작루에 올라〉-王之渙(왕지환) 白日依山盡 黃河入海流.해는 산 너머로 지고 황하는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欲窮千里目 更上一層樓.눈 들어 천 리를 바라보려 다시 누각을 한 층 더 올라가네. 2.通釋 먼 산 가까이에서 해는 저물어 석양이 빛나고, 일렁이는 황하는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저 멀리에 있는 광활하고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려 누각을 한 층 더 올라간다. 3.解題 이 시는 높은 곳에 올라 먼 곳의 경치를 조망하는 시로서, 시인이 지금의 산서성에 위치한 관작루에 올라 쓴 작품이다.시에서 앞의 두 구절은 일종의 投射法을 사용하여, 마치 읽는 이가 시인과 함께 누각에 올라 落照와 황하의 경치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갖도록 한다.시어를 운용한 것이 소박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