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漢詩와 漢文 (1490)
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長信怨〈장신원〉-王昌齡(왕창령) 奉帚平明金殿開 且將團扇共徘徊.이른 새벽 비 들고 청소할 제 궁궐문 열리니 둥근 부채 들고서 서성이네.玉顔不及寒鴉色 猶帶昭陽日影來.옥 같은 내 얼굴 갈까마귀에도 못 미치누나 그래도 까마귀는 昭陽殿의 햇빛을 받는데. 2.通釋 이른 아침 궁궐문이 열릴 때에 나는 비를 잡고 청소를 한다.청소를 마친 후에는 내 신세와 같은 둥근 부채를 들고 이리저리 배회한다.아리따운 내 모습은 저 날아가는 갈까마귀의 검은 빛깔만도 못하구나. 까마귀조차 저 소양궁에서 햇빛을 받으며 날건만, 나는 임금 계시는 소양궁에 가까이 갈 수 없다. 3.解題 《相和歌》의 〈楚調曲〉에 속하는 악부시로, 班婕妤의 고사를 제재로 하여 궁녀들의 애원을 노래하였다.班婕妤는 ..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秋夜曲〈가을밤의 노래〉-王維(왕유) 桂魄初生秋露微 輕羅已薄未更衣.달이 막 솟아 가을 이슬 가늘지만 가벼운 비단옷은 이미 얇은데 갈아입지 않았네.銀箏夜久殷勤弄 心怯空房不忍歸.밤 깊도록 銀箏을 하염없이 뜯으니 빈방이 겁나 차마 돌아가지 못하네. 2.通釋 달이 이제 막 하늘에 떠서 차가운 가을 이슬이 많지도 않고 무겁게 내리지도 않았지만, 가벼운 비단옷은 이미 계절에 늦어 얇을 텐데 아직 갈아입지도 못했다.그런데도 밤 깊도록 銀箏을 안고 세심하게 반복해 연주하고 있구나. 아무도 없는 싸늘한 빈방에 들어가기 두려워 이렇게 돌아가지 못하는 게 아닐까. 3.解題 이 작품은 閨怨詩로 저작연대는 미상이다.‘輕羅’와 ‘銀箏’은 여성의 신분을 나타내는데, 마지막 구절 ‘心怯空房..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渭城曲〈위성의 노래〉-王維(왕유) 渭城朝雨浥輕塵 客舍靑靑柳色新.위성의 아침 비 가벼운 먼지 적시는데 객사에는 파릇하게 버들 색이 새롭다.勸君更盡一杯酒 西出陽關無故人.그대에게 권하노니 술 한잔 더하게나 서쪽 양관으로 가면 친구 다시 없다네. 2.通釋 위성의 아침에 비가 내려 가볍게 먼지를 적시고, 마지막 이별을 나누는 客舍에는 내린 비로 인해 버들 빛이 한층 푸르고도 새롭다.그대, 元二에게 한잔 술을 더 마시라 권하고 싶다.저 멀리 新疆省 吐魯 일대 陽關으로 나가면 다시는 친구가 없으니. 3.解題 이 시는 왕유의 가장 유명한 송별시 가운데 하나이며, 唐人의 송별시 가운데에서도 가장 인구에 회자되는 시이다.그의 벗 원이를 안서에서 전별하며 지은 시인데, 安西는 ..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雜詩〈잡시〉-無名氏(무명씨) 盡寒食雨草萋萋 著麥苗風柳映堤한식이 다하여 비 내리니 풀 무성하고 보리 싹에 바람 불고 버들은 둑에 늘어섰네.等是有家歸未得 杜鵑休向耳邊啼어째서 집 있어도 돌아가지 못하는가 두견새야 내 귓가로 울지를 말아라. 2.通釋 한식절이 다 지나고 비가 내리니, 풀은 이에 더 무성해졌다.보리 싹에 바람이 불어오고 늘어진 버들은 둑을 덮고 늘어섰구나. 어쩌다가 고향에 집을 놔두고 돌아가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는가. ‘돌아가는 것만 못하다.’고 우는 듯한 두견새, 네 울음을 들으면 고향 생각이 더해지니 제발 나의 귓가를 향해 울지는 말아다오. 3.解題 이 시는 한식절을 맞아 고향을 그리워하는 나그네의 심정을 담아낸 작품이다.시의 앞 두 구에서는 ..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寄人〈그 사람에게 부치다〉-張泌(장필) 別夢依依到謝家 小廊回合曲闌斜이별 후 못 잊어 꿈속에 그대의 집으로 가니, 빙 둘러 있는 작은 복도 비껴 있는 난간들.多情只有春庭月 猶爲離人照落花다정한 건 봄날 뜰 앞의 달뿐이로구나 아직도 헤어진 사람 위해 낙화를 비추고 있으니. 2.通釋 헤어진 후에도 잊지 못해 꿈속에서 또 그대의 집을 찾아갑니다.빙 둘러 있는 작은 복도와 비껴 있는 난간만 보았을 뿐이지만, 꿈에서 깨어보니 다정한 것은 봄날 뜰 앞에 떠 있는 달밖에 없네요. 아직도 이별한 나를 위해 떨어진 꽃잎을 비추고 있으니 말이에요. 3.解題 이별한 후에 情人을 그리워하여 그에게 부치는 시이다.앞의 두 구는 이별 후에도 잊지 못해 꿈속에서 그 사람의 집으로 간 정..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隴西行〈농서행〉-陳陶(진도) 誓掃匈奴不顧身 五千貂錦喪胡塵흉노를 소탕하리라 맹세하며 몸을 돌보지 않더니 오천의 정예병 오랑캐 땅에서 죽었구나.可憐無定河邊骨 猶是深閨夢裏人가련타 無定河 강가의 백골 여전히 깊은 규방의 꿈속 사람인 것을. 2.通釋 자신의 목숨을 돌보지 않고 흉노를 다 쓸어버리겠다고 맹세하던 수많은 정예병들은 오랑캐 땅에서 죽었다.그들은 이미 無定河가에 뒹구는 백골이 되었건만, 그들의 아내들은 이를 모르고 꿈속에서 그들을 만나니, 가련하다. 3.解題 唐代 安史의 亂 이후, 국력은 쇠약해지고 변방의 여러 이민족들은 끊임없이 침략해 와 전쟁이 그치질 않았다.따라서 변방을 지키는 수많은 병사의 희생과 그 아내들의 독수공방은 일상화된 모습이었다.이 시는 이..

1.題目 作者 原文 解釋金陵圖〈금릉도〉 - 韋莊(위장) 江雨霏霏江草齊 六朝如夢鳥空啼.無情最是臺城柳 依舊煙籠十里堤. 강에 비 부슬부슬 내려 강가의 풀 푸른데 六朝는 꿈결인 듯 새들만 부질없이 우는구나.가장 무정한 건 臺城의 버들 예전과 다름없이 십 리 강둑에 자욱하구나. 2.通釋 강에 부슬부슬 비가 내리자 강가에는 물기 머금은 풀이 파랗게 생기를 띤다.강가에 도읍했던 六朝時代의 영화는 꿈속인 듯 사라져 겨우 흔적만 남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새들은 그저 봄이라고 울어대는구나. 하지만 가장 무정한 것은 무너진 臺城의 버드나무. 예전과 다름없이 십 리에 뻗은 강둑을 따라 푸른 잎이 안개처럼 깔려 자욱하구나. 3.解題 이 시는 작자가 僖宗 光啓 2년(887) 금릉을 지나다가 六朝의 古跡을 보고 ..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已涼〈날이 서늘해진 후〉-韓偓(한악) 碧闌干外繡簾垂 猩色屛風畫折枝푸른 난간 밖에 수놓은 주렴 늘어져 있고, 선홍빛 병풍에 절지화가 그려 있네.八尺龍鬚方錦褥 已涼天氣未寒時팔 척의 용수자리에 반듯하게 깔려 있는 비단 요 위에 날씨는 이미 서늘하지만 아직은 춥지 않은 때로다. 2.通釋 푸른 난간 밖에 수놓은 주렴 늘어져 있고, 선홍빛 병풍에는 절지화가 그려 있다.팔 척의 용수자리 위에 비단 요가 반듯하게 깔려 있으니, 날씨는 이미 서늘하지만 아직은 춥지 않은 때이다. 3.解題 향렴체의 작품으로, 2수 중 첫 번째 수이다.가을에서 겨울로 옮겨가는 계절의 변화을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첫 구에서 세 번째 구까지는 화려한 내실의 잠자리를 묘사하였는데, 묘사 대상이 난간,..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馬嵬坡〈마외파〉-鄭畋(정전) 玄宗回馬楊妃死 雲雨難忘日月新.현종은 말머리 돌려 돌아오나 양귀비는 죽었으니, 운우의 정 잊기 어려운데 천지가 새롭구나.終是聖明天子事 景陽宮井又何人.끝내 성스럽고 현명한 천자의 일이거늘 경양궁 우물 속 신세 또 누가 있겠는가. 2.通釋 당 현종이 촉 땅에서부터 말을 돌려 京師로 향할 때 양귀비는 馬嵬驛에서 이미 세상을 떠났다.세월이 흘러 천지가 바뀌고 새로워졌지만, 당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은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그러나 현종은 양귀비가 스스로 목숨 끊게 하였으니, 이는 결국 총명한 군주의 선택이었다.그렇지 않았다면 장여화, 공귀빈과 함께 경양궁의 우물에 숨어 있다가 끝내 수나라 병사들에게 사로잡혔던 진 후주와 다를 바 없을 뻔했구나. 3..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瑤瑟怨〉〈비파에 담은 원망〉-溫庭筠(온정균) 氷簟銀牀夢不成 碧天如水夜雲輕.찬 대자리 은 침상에 꿈 못 이루는데 물 같은 푸른 하늘에 밤 구름 가볍구나.雁聲遠過瀟湘去 十二樓中月自明.기러기 소리 멀리 소상강을 지나고 십이루엔 달만 밝구나. 2.通釋 차가운 대자리, 깨끗한 침상 위에서 잠들지 못하는데, 가을밤 하늘은 물과 같고 구름은 가벼이 흘러간다.기러기는 멀리 瀟湘江을 지나쳐 가는데, 이때 십이루 안에는 달빛이 참으로 밝구나. 3.解題 이것은 劉禹錫의 시구에서 제목을 가져와, 남편과 헤어져 있는 아내의 슬픔과 원망을 그린 閨怨詩이다.첫 구의 ‘氷簟’에서 이때가 가을이며 또한 이곳이 규방임을 알 수 있다.‘銀牀’은 그 精美함을 형용할 뿐만 아니라 어린 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