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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1. 原文 病葉風中語, 殘花雨後啼. 相思千里夢, 月在小樓西. 2. 譯註 寄良人在謫(기양인재적) : 귀양살이하는 남편에게 부침. 良人은 남편, 또는 군자. 病葉風中語(병엽풍중어) : 병든 잎새가 바람 속에 말하다. 서걱거리는 소리. 殘花雨後啼(잔화우후제) : 지다 남은 꽃이 비 온 뒤에 운다. 비 맞은 모양. 相思千里夢(상사천리몽) : 그리움의 먼 꿈길. 月在小樓西(월재소루서) : 달이 작은 누각의 서쪽에 있다. 밤이 다 지났다는뜻. 3. 作者 鄭氏 : 조선시대의 여인. 기타 미상.
1. 原文 未授三冬服, 空催半夜砧. 銀釭還似妾, 淚盡却燒心. 2. 譯註 閨情(규정):안방 여인네의 정, 여기서는 아내의 마음 정도의 뜻. 未授三冬服(미수삼동복) : 삼동에 입을 옷을 아직 보내지 못했다. 空催半夜砧(공최반야침) : 한밤중에 공허한 마음으로 다듬이질을 재촉한다. 銀釭還似妾(은강환사첩) : 은강은 첩과 비슷하다. 은강은 등잔의 미칭, 첩은 아내가 남편에게 자기를 일컫는 말. 淚盡却燒心(누진각소심) : 눈물이 다하고 마음을 태운다. 3. 作者 金克儉(1439∼1499) : 조선 성종 때의 문신. 호는 괴애(乖崖). 문장을 좋아하고 대단히 청렴했다고 한다.
1. 原文 畫閣三更明月下, 江淮千里小舟廻. 舟人若解深閨怨, 載去河郞更載來. 2. 譯註 離恨(이한): 이별의 한. 畫閣三更明月下(화각삼경명월하) : 화각 한밤중 밝은 달 아래. 畫閣은 누각이름, 또는 그림 같은 누각. 江淮千里小舟廻(강희천리소주회) : 강회 천 리를 작은 배가 돌아온다. 江淮는 강 이름, 또는 강물. 舟人若解深閨怨(주인약해심규원) : 사공이 만약 깊은 여인의 한을 이해한다면. 載去河郞更載來(재거하랑갱재래) : 싣고 간 낭군을 다시 싣고 올 것이다. 河郞은 낭군이기는 하나 河는 미상, 혹 물을 따라갔다는 뜻일까? 3. 作者 張氏(1598~1680): 조선 숙종 때의 여류 시인.
1. 原文 鏡裏誰憐病已成, 不須醫藥不須驚. 他生若使君如我, 應識相思此夜情. 2. 譯註 寄呈(기정) : 부침. 임에게 부치는 시라는 뜻. 鏡裏誰憐病已成(경리수련병이성) : 거울 속의 이미 병을 이룬 내 모습을 누가 가엾다 하랴? 不須醫藥不須驚(불수의약불수경) : 의약도 필요하지 않고, (의약으로도 못 고친다는 것에) 놀랄 필요도 없다. 역시에서는 이 부분을 생략했다. 他生若使君如我(타생약사군여아) : 타생(저승)에서 그대로 하여금 나와 같이(여인이) 되게 한다면. 應識相思此夜情(음식상사차야정) : 마땅히 그리워하는 이 밤의 나의 마음을 알리라. 3. 作者 朴竹西 : 조선 헌종 때의 여류 시인. 이 시와 똑같은 시가 김삼의당(金三宜堂, 134 페이지 참조)의 시에도 있다고 한다.
1. 原文 有約來何晚, 庭梅欲謝時. 忽聞枝上鵲, 虛畫鏡中眉. 2. 譯註 閨情(규정): 안방 여인의 정, 여인의 사랑. 有約來何晚(유약래하만) : 약속한 바 있는데 오는 게 어찌 이리 늦는가? 庭梅欲謝時(정매욕사시) : 뜰의 매화가 지려고 하는 때, 매화가 지려고 하는데도 오지 않는다는 것은, 앞의 약속이 매화가 필 때 오겠다는 것임을 암시. 忽聞枝上鵲(홀문지상작) : 홀연히 나뭇가지 위에서 까치 소리가 들려, 虛畫鏡中眉(허화경중미) : 헛되이 거울 속의 눈썹을 그린다. 3. 作者 李玉峯 : 조선 선조 때의 여류 시인. 저서로 『옥봉집(玉峯集)』이 다른 책의 부록으로 전한다.
1. 原文 春風忽駘蕩, 山日又黃昏. 亦知終不至, 猶自惜關門. 2. 譯註 黃昏(황혼):해 질 무렵, 어두워질 때. 春風忽駘蕩(춘풍홀태탕) : 봄바람이 홀연히 맑고 따뜻해지다. 山日又黃昏(산일우황혼) : 산속의 하루 해가 또 황혼이다. 亦知終不至(역지종부지) : 마침내 이르지 않을 것을 또한 안다. 猶自惜關門(유자석관문) : 오히려 문 닫기가 스스로 섭섭하다. 3. 作者 小琰 : 성은 채(蔡), 시대 미상의 기녀.
1. 原文 郞云月出來, 月出郞不來.想應君在處, 山高月出遲. 2. 譯註待郞(대랑):낭군을 기다리며.郞云月出來(낭운월출래) : 임이 말하기를 달이 뜨면 오겠다고 했는데.月出郞不來(월출랑불래):달이 떠도 임은 오지를 않는다.想應君在處 山高月出遲(상응군재처 산고월출지): 생각컨대 응당 임이 있는 곳은 산이 높아 달도 더디 뜨리라. 3. 作者 凌雲: 미상.
1. 原文 十五嫁遊子, 二十猶未歸. 縱欲道心事, 與須相見稀. 2. 譯註 歎息(탄식) : 신세를 한탄함. 十五嫁遊子(십오가유자) : 열다섯 살에 나그네에게 시집을 갔다. 二十猶未歸(이십유미귀) : 스무 살이 되어도 (떠도는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다. 縱欲道心事(종욕도심사) : 비록 마음속의 일을 말하려 해도, 與須相見稀(여수상견희) : 더불어 잠깐 서로 보는 일도 드물다. 3. 作者 宋媛 : 미상.
1. 原文 五更燈燭照殘粧, 欲話別離先斷腸. 落月半庭推戶出, 杏花疎影滿衣裳. 2. 譯註 梁州客館別情人(양주객관별정인) : 양주 여관에서 정든 임과 이별함. 五更燈燭照殘粧(오경등촉조잔장) : 새벽의 등불이 지워진 화장을 비추다. 화장 지운 얼굴을 비추다. 五更은 새벽(3시~5시). 欲話別離先斷腸(욕화별리선단장) : 이별을 고하려 하니 먼저 창자가 끊긴다. 落月半庭推戸出(낙월반정추호출) : 지는 달이 뜰의 반을 비추는데 문을 밀고 나선다. 杏花疎影滿衣裳(행화소영만의상) : 살구꽃 성긴 그림자가 옷에 가득하다. 3. 作者 鄭甫(1309∼1345) : 고려 충혜왕 때의 문신. 호는 설곡(雪谷). 저서로 『설곡집(雪谷集)』이 있다.
본지는 이번 호부터 홍용암선생의 '조선시대 여류시인들의 시와 사랑'이란 연재 글을 싣는다. 이 책은 조선반도의 마지막 왕조인 이씨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그 先王朝인 왕건이 세운 고려를 뒤집어엎고 완전히 새로운 왕조인 이씨조선을 역사의 무대에 등장시킨 1392년부터 그 조선을 침략·강점한 일제에 의해 이 실시된 1910년까지 어언 長長 518년 동안 활동한 조선시대 여류시인 27명과 그들의 시와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지식성, 학술성, 취미성, 오락성이 모두 고루 있게, 비교적 체계적이자 구체적이고 방대하게 집대성한 아주 가치가 있는 글이다. 더욱이 당대 사회의 천만 가지 각 방면, 각 분야에서 별처럼 찬란한 빛을 한껏 발산하고 활약하면서 당당하게 절반 하늘을 우뚝 떠인 여성들의 재능과 기량, 그 역할이 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