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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天地玄黃, 宇宙洪荒, 日月盈昃, 辰宿列張 어법 우리말도 마찬가지이지만 한문의 기본 문장 구조는 '주어+서술어'입니다. 주어 자리에 명사(또는 명사구)가 오고, 서술어 자리에 동사(동사구)나 형용사(형용사)가 오는 구조이지요. 天地玄黃 日月盈昃天地玄黃에서 天地는 주어, 玄黃은 서술어인데 天地가 명사, 玄과 黃은 형용사입니다.日月盈昃에서 日月이 주어, 盈昃이 서술어인데 日月이 명사, 盈과 昃이 동사입니다. 아무리 복잡한 한문도 이런 기본 구조에 동사의 대상인 목적어나 동사를 보충하는 말인 보어, 꾸미는 말인 관형어와 부사어가 추가돼서 만들어집니다. 연습 ▶天長地久(노자 7장).한문에서 주어는 영어처럼 동작이나 상태의 주체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주어가 중심 화제나 주제 즉 설명 대상을 나타내고 서술어..
1. 근·현대까지 僞書로 낙인되었던 책 ≪孔子家語≫는 공자가 公ㆍ卿ㆍ大夫 및 제자들과 문답한 말을 모은 것이다. 공자 문하의 제자들이 正實한 내용은 ≪論語≫로 편찬하고, 그 나머지는 ≪공자가어≫로 편찬하였는데, 戰國시대와 秦나라를 거치면서 流傳된 공자가어를 漢나라 때 공자 후손인 孔安國이 44편으로 편집하였다고 한다. 이후 삼국시대 魏나라 학자 王肅이 공자의 22대손 孔猛으로부터 이 책을 얻어 注解하여 세상에 유행하도록 하였다. ≪공자가어≫는 공자를 이해하고 연구하기 위한 필독서임에도 위조된 책, 곧 僞書로 지목되어 그 신빙성을 의심받았다. 南宋의 王柏을 비롯한 후대의 학자들은 왕숙이 임의로 편집한 책이라며 僞書說을 주장하였고, 이러한 ‘僞書’라는 낙인은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지워지지 않았다. 그런데 현대..
조선 刊 《詳說古文眞寶大全》에 관하여 1. 들어가는 말 《古文眞寶》는 '古文의 진짜 보배'라는 뜻이다. 이 책은 古詩와 古文의 교과서로서 조선시대에 무수히 간행되었으며 가장 널리 읽혔던 중국의 詩文選集이다. *成宗朝(1470~1494)에 첫 活字本이 나온 이래로 韓末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刻本이 나왔다. 중국에서는 宋代에 歐陽修·蘇軾 등의 大家에 힘입어 古文運動이 성공을 거둔 뒤 元· 明代에 이 《고문진보》가 가장 성행하여 여러 가지 판본이 나왔다. 그러나 淸대에 이르러서는 桐城派의 古文이 주류를 이루고 姚鼐(1731~1815)의 《古文辭類纂》이 규범으로 너무나 큰 자리를 차지하게 되어 《고문진보》는 차츰 세상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康熙年間(1662~1722)에 나온 《古文觀止》도 選文의 기준이 ..
作者略傳 字나 號가 아닌 성명을 標題로 삼고 가나다 순으로 배열하였다. 賈島(779~843) 자는 浪仙, 또는 閬仙. 范陽(:北京) 사람. 처음에 집을 나가 중이 되어 無本이라 號하였는데, 뒤에 환속하여 여러 번 과거를 보았으나 급제하지 못하였다. 長江主簿를 지낸 적이 있어 賈長江이라고도 부른다. 한번은 ‘鳥宿池邊樹, 僧敲月下門’이란 시구를 지으며 길을 가다가 ‘敲’자를 ‘推’자로 바꿀까 어쩔까 생각하다 京兆尹 韓愈의 행차에 부딪치게 되었다. 한유는 그 연유를 듣고 ‘敲’자를 권한 뒤, 그의 문재를 높이 사서 친구가 되었다. 글을 고친다는 뜻의 ‘推敲’란 말은 여기서 나왔다. 그의 시는 孟郊와 흔히 병칭되어 ‘郊寒島痩’라 일컬어졌으나[그의 시의 범위가 좁고 가난하고 메마른 정조가 담긴 것이 많기 때문..
克己銘(극기명)-呂大臨(여대림) 凡厥有生, 均氣同體, 胡爲不仁. 모든 생명이 있는 것은 그 기운[氣]도 같고 본체[體]도 같은데 어째서 不仁하는가? ▶ 有生(유생) : 생명이 있는 모든 것. ▶ 均氣同體(균기동체) : 생명력인 氣를 같이하고, 本體도 같이한다. 곧, 만물은 천지를 부모로 하여 오직 하나의 근원에서 나왔으므로 一氣同體라는 것이다. ▶ 胡(호) : 何와 같은 뜻. 어찌. 我則有己. 나에게 나라는 의식이 있기 때문이다. 物我旣立, 私爲町畦, 勝心橫發, 擾擾不齊. 사물과 내가 성립함에 사사로이 경계를 지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마구 일어나, 어지러이 평정을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町畦(정휴) : ‘町’은 田地의 구획. ‘畦’는 밭이랑의 구획. 곧 경계를 짓는다는 뜻. ▶ 勝心橫發(승심횡..
東銘(동명)-張載(장재) 戱言出於思也, 戱動作於謀也. 戱言도 생각에서 나오고, 장난의 행동도 계획하에 이루어진다. ▶ 戱言(희언) : 실없이 하는 말, 농담. ▶ 戱動(희동) : 장난의 행동. ▶ 謀(모) : 계책 계모 계획. 發於聲, 見乎四肢, 謂非己心, 不明也, 欲人無己疑, 不能也; 말로 표현하고 四肢로 보이고서, 자기의 본심이 아니라고 말하여도 명확하지 않아서, 남이 자기를 의심하지 않기를 바라더라도 그렇게 되지 않는다. ▶ 四肢(사지) : 手足을 가리킴. 過言非心也, 過動非誠也. 잘못된 말은 본심이 아니고, 잘못된 행동은 진정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 過言·過動 : 그릇된 말. 도리에 맞지 않는 행동. ▶ 非心 : 본심이 아님. 心은 인간 본연의 마음. 失於聲, 繆迷其四體, 謂己當然, 自誣也, ..
西銘(서명)-張載(장재) 乾稱父, 坤稱母, 予玆藐焉, 乃混然中處. 하늘[乾]을 아버지라 부르고 땅[坤]을 어머니라 부르는데, 나는 여기 미미한 존재로서 거기에 뒤섞여서 존재한다. ▶ 乾稱父·坤稱母 : 건을 아버지라 부르고 곤을 어머니라 부름. 《易經》 說卦傳에 ‘乾은 하늘이다. 그러므로 아버지라 부른다. 곤은 땅이다. 그러므로 어머니라 부른다[乾天也, 故稱乎父․坤地也,故稱乎母.]'라고 하였다.▶ 藐焉(묘언) : 형체가 작은 모양. 미미한 모양.▶ 混然中處(혼연중처) : 천지만물과 뒤섞이어 그 가운데에 존재하고 있다는 뜻.故天地之塞, 吾其體, 天地之帥, 吾其性, 民吾同胞, 物吾與也.그러므로 천지에 가득 찬 기운이 나의 몸 그 자체이고, 천지를 주재하는 이치가 나의 本性이매, 사람들과 나는 동포이고 만물과..
動箴(동잠)-程頤(정이) 哲人知幾, 誠之於思; 志士勵行, 守之於爲. 哲人은 기미를 알아서 생각에 정성을 다하고, 志士는 행동에 힘써서 올바른 행위를 지킨다. ▶ 哲人(철인) : 명철한 사람. 일의 도리를 깨달은 사람 ▶ 幾(기) : 일의 기미. 일의 근본 원인. ▶ 誠(성) : 정성되이 하다. 생각을 성실히 함. ▶ 勵行(여행) : 행동에 힘쓰다. 올바른 행실에 힘씀. ▶ 守(수) : 올바른 행실을 지킴. ▶ 爲(위) : 실천. 실행. 順理則裕, 從欲惟危; 造次克念, 戰兢自持, 習與性成, 聖賢同歸.’ 이치를 따르면 여유가 있으나, 욕망을 따르면 위태로워지매, 다급한 순간이라도 잘 생각하여 두려워 조심하면서 자신을 지켜가면, 습관이 본성과 함께 이루어져 聖賢과 같은 곳에 歸着할 터이다. ▶ 裕(유) : 넉..
言箴(언잠)-程頤(정이) 人心之動, 因言以宣. 人心의 움직임은 말을 통하여 밖으로 宣布된다. ▶ 宣(선) : 선포하다. 표현하다. 發禁躁妄, 內斯靜專. 말을 할 때 조급과 경망을 금하면 속마음은 고요하고 한결같게 된다. ▶ 發(발) : 말을 함. ▶ 躁妄(조망) : 조급하고 경망스러운 것. ▶ 內(내) : 속마음. ▶ 靜專(정전) : 고요하고 한결같은 것. 矧是樞機, 興戎出好, 吉凶榮辱, 惟其所召. 더구나 이것이 중요한 계기가 되어, 전쟁을 일으키거나 友好로 나아가기도 하니, 사람의 길흉과 영욕은 오직 말이 불러들이는 것이다. ▶ 矧(신) : 하물며. 더욱이. ▶ 樞機(추기) : 중요한 기틀, 중대한 동기. ▶ 興戎(흥융) : 전쟁을 일으키다. ▶ 出好(출호) : 友好로 나아가게 하다. 우호를 맺게 함...
聽箴(청잠)-程頤(정이) 人有秉彝, 本乎天性. 인간에게는 꼭 지켜야만 할 常道가 있는데, 그것은 天性에 근본을 둔다. ▶ 秉彝(병이) : 꼭 지켜야만 할 영원불변하는 도리. 知誘物化, 遂亡其正. 사람의 지각은 사물의 변화에 誘引되어 그 바름을 잃는다. ▶ 知(지) : 지각. 주로 본능적 욕망을 가리킴. ▶ 物(물화) : 만물의 변화. 卓彼先覺, 知止有定. 저 탁월하였던 선각자께서는 지각을 善의 경지에 머물게 하여 안정시켰다. ▶ 卓(탁) : 탁월한 것. 뛰어난 것. ▶ 先覺(선각) : 선각자, 聖賢들을 가리킴. ▶ 知止(지지) : 머물 줄을 안다. 《大學》의 '지극한 善에 머무는 데 있다[在止於至善]'라고 하였다. 閑邪存誠, 非禮勿聽. 사악을 막고 誠心을 존속시키면서 예가 아닌 것은 듣지 말아야 한다. ..